청취자 여러분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계절이 바뀌면서 아침, 저녁으로 기온도 뚝 떨어져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콧물도 나오고 몸도 으슬으슬 춥고, 열도 좀 있는 것 같고 이러면 감기가 아닌가 하지만 혹시 요즘 기승을 부리는 신종블루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엔 감기와 신종플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한의사(동의사) 강유 씨입니다.강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오늘부터 건강하게 삽니다. 도움 말씀을 해주시게 됐습니다. 북한 청취자분들에게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말 해주시죠.
강:
안녕하십니까? 함경남도 홍원군 방진진료소에서 진료소장으로 일한 강 유 입니다. 지금은 남한의 부산에서 만성질환연구소 원장으로 있습니다. 고향마을 홍원의 산이나 함관 령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겠지요.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은 내 고향이 그립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월동준비로 마음이 번거롭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십 년이 지났네요.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습니다. 내가 살던 홍원은 십 년 사이에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상상해봅니다. 고향이 그리울 때는 위성으로 내가 살던 홍원거리를 윤곽으로나마 보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환절기에 건강관리를 잘하여 모두 건강한 몸으로 통일의 그날에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이:
지금 전 세계에서는 신종플루가 퍼져서 나라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종플루는 독감과 비슷하지만 독감보다 전염성이 빠르고 발병해서 사망까지의 시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강:
모든 전염병의 공통점은 고열이 나는 것입니다. 열이 없는 전염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전염병의 전염 경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호흡기를 통한 비루스 성 전염병과 둘째 입으로 감염되는 세균성 전염병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부와 혈액, 타액과 정액으로 전염되는 전염병들이 있지만 이러한 전염병은 전염 원을 차단하기가 쉽고 대중적으로 전염 되지 않습니다.
지금 문제로 되는 것은 호흡기를 통하여 전염되는 비루성 전염병입니다.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과 홍역, 수두 샤-스(SARS)는 비루성 전염병으로서 공기로 호흡기를 통하여 전염됩니다. 때문에 전염 확산이 빠르고 병세가 빠르게 진행 되어 환자를 중태에 이르게 합니다.
장 티브스 균이나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은 입을 통하여 인체의 내장에 들어가서 고열과 설사, 게우기 같은 위장증세를 보이면서 탈수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런 환자의 전염원은 환자의 배설물이기 때문에 환자의 배설물은 철저하게 소독하고 밀폐해서 매장해야 합니다. 이때는 손을 깨끗이 씻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쓰고 사용하는 용품을 함부로 만지거나 또 환자의 손을 잡거나 하는 접촉을 하면 안 됩니다. 전염병은 균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해도 세균이 전염되는 길을 차단하면 별일 없습니다.
이:
코만 훌쩍거려도 혹시 내가 신종플루에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일반 감기와 신종플루 증세의 다른 점은 어떤 것일까요?
강:
신종플루는 열과 함께 속이 메슥거리면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됩니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보통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들은 바이러스 즉 비루스 자체보다 그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일반감기나 독감은 콧물과 기침이 나고 좀 심하면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온몸이 쑤시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못할 만큼 몸이 지치게 됩니다. 이때는 전반적인 몸의 면역 기능을 올려주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보통 전염병이 돌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강: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을 막기 위해섭니다.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는 전염병의 증세를 보면, 열이 나는 것과 함께 기침을 비롯한 호흡기 증세가 많이 나타납니다. 기침을 동반하여 가래가 많아지고 폐렴, 기관지염, 인후염과 같은 병이 합병하면서 병세를 악화 시킵니다. 거기다 자기가 앓고 있는 노병이 있다면 병세는 더 위중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병원과 보건소에서는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즉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잘 하는 것과 같은 위생선전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신종플루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이처럼 줄지 않고 불어나는 근본원인은 신종플루 환자와의 접촉을 완전 차단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이:
건강한 사람이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던 일단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하면 병에 걸리게 된다는 말씀인데요. 우리가 병에 걸리고 난 다음 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전염병을 막기 위한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생마늘을 보드랍게 갈아서 자그마한 병에 넣어 몸에 휴대합니다. 또 생마늘을 1회2-3쪽씩 매일 식사 때 내복합니다. (구운 마늘은 소용없습니다) 마늘의 매운 성분이 독감이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작용을 합니다. 만약 마늘냄새 때문에 꺼려진다면 저녁 식사 때마다 생마늘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소주50ml에 생계란 2알을 넣어서 계란 노란자위가 풀어지도록 휘젓은 다음 마십니다. 독감백신예방약의 주원료가 계란 횐 자위입니다. 독감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민간요법에 이런 요법이 오래전부터 이용 되여 왔습니다. 이 요법을 본인이 이용해보아도 효과가 확실하였습니다.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해도 무리하게 일하였거나 환절기에 뼈마디가 아프고 잔등이 선뜩한 느낌을 주거나 감기가 올 징조라고 생각되면 저녁에 우와 같은 방법으로 소주에 생 계란을 타서 내복하고 따뜻한 방에서 충분하게 취침하고 나면 거뜬하게 낫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5프로 소금물로 양치질을 자주 하거나 코 소독을 하는 요법도 있습니다.
이:
이제 기온이 계속 떨어지면서 추운 계절이 되는데 건강을 위해 유의해야할 일들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내가 항상 여러 기회에 말하고 강조하는 건강에 관한 구호가 있는데 그것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겁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여나서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런데 건강과 젊음은 짧고 아픔과 늙음은 오래간다는 말이 있지요.
사람이 늙으면 아픈 곳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들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평시에 즉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람이 남보다 능력과 재력이 뒤떨어지고 남보다 잘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기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 즉 병을 예방하고 자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은 자기의 노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서 발병하는 모든 질병은 인간이 자기 건강을 소홀하게 여기면서 건강관리를 잘 하지 않은 데서 발병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도 자연 속의 한 일원으로서 자연의 지배를 받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날씨가 차면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하고 바람이 불면 호흡기에 대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비가 오고 습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건강관리는 이렇게 하나씩 이루어져서 평생을 아픔을 모르고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염병은 우연하게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생판 모르는 전염환자와 있다가 걸려드는 아주 억울한 것이고 생명을 위협받게 하는 아주 무서운 것이기에 특히 조심해서 전염병 때 지켜야 할 수칙 같은 것을 어김없이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선생님 첫 방송이었는데요. 많이 긴장하셨죠?
강:
네, 고향분들에게 이렇게 방송을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좋은 내용으로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 드리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이: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이:
어른들은 보통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자고, 배설을 잘하면 건강하다고 좋아합니다.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일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특히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을 쓰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삽시다>는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씨 진행에 이진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