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심근경색

강유∙ 한의사
2009.12.23
M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진서입니다. 요즘 한 해를 보내면서 올해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도움을 받은 분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느라 분주히 보낼 때입니다.

만나볼 사람과 찾아볼 곳이 많아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식사 시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도 자칫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지난 시간 보내드린 협심증에 이어 심장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안녕하세요.

이: 요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행사가 많아 바쁘시죠?

강:
그렇습니다. 북에서는 연말 사업 총화와 직장별 송년회 같은 행사가 간단하게 진행되고 말지만 남한에서는 회사에서 갖는 모임 외에도 학회모임과 계모임, 단체모임 그리고 탈북자 지원 센터에서 갖는 모임도 여러 곳이 되어서 시간과 날짜를 잘 조절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바쁘게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지난주 예고를 한 것처럼 오늘은 심근경색에 대해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심근경색이란 어떤 병인지요?

강: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우리 몸에서 산소 소비가 가장 많은 장기가 심장입니다. 그런데 이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경화되거나 혈전에 의하여 막히면 초기에는 협심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나 조직이 죽는 데 이 같은 질병을 심근경색이라 합니다.

이: 이런 질병은 왜 생기는지요?

강: 심근경색의 발병 원인은 지난주에 말씀드린 협심증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아서 발병하는 사례 외에도 관상동맥 가지가 완전히 막혀서 생깁니다. 제일 주된 원인은 혈전으로 하여 발병하는 예가 반수 이상이 됩니다. 혈전의 주원인은 당뇨병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관상동맥의 심한 협착 성 동맥경화증이 심근경색의 주요 발병원인 입니다.

이: 심근경색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요?

강: 심근경색은 악성 질병으로 치유되지 않으면서 사람을 몹시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대부분 가슴의 아픔을 호소합니다. 증상은 가슴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아픔으로 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고 어느 순간에 사망에 이를지 장담할 수 없게 되는 병입니다. 특히 심근경색의 아픔 발작은 협심증과는 달리 특별한 병인이 없이도 생기고 안정할 때에도 발병합니다. 심근경색은 남성들의 사망률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장의 아픔은 뇌의 아픔처럼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뿐더러 삶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 환자 자신이 느끼는 가슴의 통증 말고 주위 사람도 심근경색 환자를 알 수 있는 증세가 나타나는지요?

강: 네, 심근경색 때의 환자를 보면 협심증 때에는 환자가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쪼그리고 있지만 심근경색 발병 시에는 흥분하여 진정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운동이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그것은 심장의 아픔으로 죽음의 공포까지 느끼는 데 비롯된 것입니다. 심근경색의 아픔은 그 아픔을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커다란 바위에 가슴이 눌린 것 같은 둔중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아픔이 흉골(앞가슴뼈) 뒷면1/3부위로 아픔이 심장 아래쪽으로 전달됩니다. 아픔의 세기는 몇 시간 혹은 며칠 씩 지속하여 환자를 괴롭힙니다. 심근경색 때는 핏줄 확장 약도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이: 행동 이외에 얼굴색으로도 구별이 되는지요?

강:
환자의 얼굴을 보면 창백하고 입술은 자남 색을 띠며 피부는 차고 식은땀을 흘립니다. 또 맥박은 긴 맥이 빨리 뛰지만 박동이 약하고 부정맥이 있습니다. 혈압은 낮아지거나 급속하게 높아지는 증상도 보입니다. 심장 소리는 매우 약하게 들립니다. 위장증상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있고 순환장애로는 흔히 폐부종이나 대순환 장애가 나타납니다.

이: 상당히 과학적인 분석인데요. 북한에서도 이렇게 증세 분석을 하고 있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남한 분들은 동의사(한의사)인 내가 이렇게 신의(양의)적으로만 병예를 설명하여 의문스러워 하는데 북한에서는 신의(양의)와 동의(한의), 중국에서는 서의(양의)와 중의(한의)를 배합하여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진단은 신의로 즉 양의로 하고 치료는 양의와 동의를 결합하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동의사 교육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근경색과 같은 병은 신의(양방)적인 치료가 우선적이고 또 효과도 좋습니다. 신의학을 무시하고 동의학으로만 이런 구급에 가까운 질병들을 치료하면 반드시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참작하여야 하겠지만 환자들도 내원할 때 신의(양방)병원에 내원해서 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옳은 말씀인 듯합니다. 다음은 심근경색증의 치료 요법에 대하여 말씀해주시죠.

강:
네, 무엇보다 환자를 빨리 병원에 입원시켜서 안정한 상태에서 치료받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아픔 발작을 빨리 없애는 것입니다. 환자는 아픔으로 하여 쇼크에 빠지는데 이에 대한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환자가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심근경색 때의 부정맥 치료입니다. 부정맥은 심근의 변성, 혈액과 세포 내의 전해질 대사 장애가 주원인으로 하여 발생합니다. 때문에 부정맥의 원인을 빨리 진단하고 부정맥 치료를 제때에 잘하여야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환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상동맥의 피 순환과 온몸의 피 순환을 좋게 하고 환자가 빨리 회복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전색과 혈전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심근경색 발병 원인 병중의 하나인 당뇨병 치료를 잘하여야 합니다. 당뇨병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피 흐름을 떠지게 합니다. 당뇨병의 이런 것 때문에 뇌 혈전, 뇌출혈,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의 발병 원인으로도 됩니다. 때문에 당뇨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심근경색을 비롯한 기타 질병을 예방하는데도 중요합니다.

이: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알아야 될 것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강: 심근경색증 때의 생활섭생은 구급 치료 시에는 빨리 입원시켜서 절대 안정을 해야 하고 임상 증상과 실험실 검사 소견에 따라서 3-4주 침대 섭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의 호전 정도를 봐서 침대에서 의자에 앉게 하고 다음에는 실내를 조금씩 거닐게 하며 상태를 봐서 운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방의 온도는 따뜻해야 하고 식사는 아픔 발작이 멎은 다음에 미음을 먹이고 점차 죽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 기름과 소금은 극력 제한해야합니다. 환자는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하는 약과 주사 외에도 출원해서는 비타민B1, B2, B6, 비타민PP, 비타민C, 비타민B12과 같은 비타민을 내복해 심근과 혈관 그리고 신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심근경색 때의 민간요법 소개해 주십시오.

강: 단방 민간요법으로는 산사 즉 찔광이 50그램을 물 500밀리리터를 두고 한 시간 정도 달이다가 찌꺼기는 버리고 1일 3회에 나누어 식후에 마십니다. 산사는 건위 소화 작용과 강심 그리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산사는 진정작용이 임상에서 증명된 한약재입니다. 북한에서는 찔광이 주사약을( 제제를) 만들어 저혈압과 심장신경증 동맥경화증 환자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돼지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찔광이를 달여 먹고 체기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찔광이는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어서 뱃살 빼는 데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복합 요법으로는 인삼 15그램과 산사30그램을 물500밀리리터를 넣어서 1시간 달이다가 인삼은 건져내어 먹고 산사는 버리고 그 약물을 1일분 양으로 3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인삼의 강장보혈 강심작용과 혈압조절작용, 그리고 만성소모성 질병으로 허탈과 호흡기를 좋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찔광이와 배합하여 더욱 좋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양약을 투약하는 데 상관없이 미음을 마실 정도이면 그때부터 장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기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개월간 복용하다가 중단합니다. 1년에 6개월 정도 연속3-4년 이 약을 내복하면 심근경색이 호전되어 다시 발병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 듣다 보니 마칠 시간이 다됐습니다.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강:
아무리 큰 질병에 걸렸다 해도 병을 이겨내는 힘도 자신에게 있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힘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심근경색과 같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에 노력하고 건강관리는 건강할 때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치매, 북한에서는 노망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치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강: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청취자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