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로 만든 음식

강유-한의사
2019.01.21
minari_soup_b 모델들이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나는 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에 좋다는 것은 꾸준히 계속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적은 양을 매끼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여러 음식에 어떻게 섞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요. 오늘은 미나리로 만든 음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미나리로 만든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미나리로 만든 국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중반 함경남도 민간요법 치료경험 토론회의 때 발표된 것인데 크게 중시를 받지 못 하였습니다. 발표자가 미나리 국수는 몸의 해독작용을 하는데 좋은 음식이고 간염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토론회의에 참가한 관계부분 일군들과 의사들이 이런 민간요법도 있냐는 식으로 웃음으로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먹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치료약재의 부족함을 크게 우려하지 않은 때여서 민간요법도 금방 사용하여 효과가 있는 것만이 호응을 받던 때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의의 있는 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을 발표자를 찾아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그 이후 담당구역에 나가서 미나리 국수에 대한 위생 강의를 하면서 만성간염을 앓고 있는 몇 집을 선정하여 미나리 국수를 만들어 이용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하면서 미나리 국수를 만들어서 몇 번 사용 해보고는 미나리를 구하기가 어렵고 또 가루내기도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나리 국수는 확실하게 강냉이 국수보다는 먹기가 좋고 미나리에서만 나는 맛과 향이 나는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집단기관인 간염 요양소와 결핵 요양소에 보급하여 장기적으로 이용하면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기자: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강유 동의사: 간염 요양소에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미나리 가루와 미나리를 우린 즙액을 강냉이 가루에 회석하여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나는 한약으로 처방을 구성할 때 한번 먹는 한약의 양을 매우 중시합니다. 한번 먹는 한약의 양이 적으면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또 과 용량이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미나리는 독이 없는 약재라는 것을 토대로 한번 먹는 용량을 마른 것으로 20그램을 처방 구성하였습니다. 미나리 국수도 한번 먹는 국수에 약효가 나타날 수 있게 미나리 수량이 포함되어야 치료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한 번에 먹어야 하는 양은 어떻게 됩니까?

강유 동의사: 북한에서는 요양소의 식량기준이 대인 수준인 700그램을 못 미치는 500그램을 세끼에 나누어 식사시킵니다. 그러니 한번 식사양은 150그램이 표준 식사양으로 됩니다. 한번 식사에 미나리 가루 20그램을 첨부하면 강냉이 국수가 조금은 새파란 색깔을 띤 국수로 변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미나리 가루로 국수를 만드는 강냉이 가루에 섞어도 국수가 물렁거리지 않고 쫀득하게 잘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효과적인 것은 색깔도 보기 좋았지만 국수양이 더 많아지었습니다. 환자들은 색깔도 좋아 했지만 국수양이 많아진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미나리 국수에 미나리 반찬을 곁들여서 간염치료를 하여 좋은 효과를 얻었습니다.

기자: 국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그러지 않아도 국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사람을 상대로 미나리 떡이나 지짐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떡은 미나리 우린 물을 이용하여 강냉이밥을 실험적으로 지었는데 밥이 죽처럼 되었고 강냉이 쌀에 미나리 액이 스며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강냉이 가루에 미나리 가루를 회석하고 미나리 액으로 반죽하였는데 반죽도 잘되고 떡을 만드니 순전히 강냉이 가루로 만든 떡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먹기도 좋았습니다. 미나리를 넣은 강냉이떡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미나리국과 미나리 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였는데 환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생 미나리에 강냉이 가루를 섞어 지짐을 부쳐도 좋습니다. 그때는 명태가 많이 잡히는 때라 명태 어간유로 미나리 지짐을 부치기에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지짐을 부칠 때는 생 미나리를 가루 수량보다 더 넣어서 지짐을 만들었는데 그게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짐을 만들면 딱딱한 강냉이밥 보다는 먹기도 좋고 또 소화가 잘됩니다. 때문에 노인들과 어린이들에게는 특식이었습니다. 많은 집들에서는 미나리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보관방법을 모색하였는데 미나리를 구입한 후에는 미나리를 대야 같은데 두고 물을 부어서 보관하면 인차 시들지 않고 오래두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선생님도 미나리를 자주 드십니까?

강유 동의사: 네. 북한에서는 미나리를 자주 먹었습니다. 나는 생 미나리에 식초와 간장을 두고 맛을 낸 후 즉석 미나리 김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미나리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왠지 속이 편안한 감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한에 와서는 북한에서처럼 미나리를 자주 먹지 않습니다. 먹는 것이 너무 다양하고 또 건강식품과 치료약이 흔해서 미나리를 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맛으로 미나리를 먹는데 육고기와 생선회 그리고 여러 가지 남새와 같이 생채를 만들어 미나리의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길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강의를 하면서 북한도 남한도 미나리를 이용하여 자기의 건강을 챙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약으로 해독하면 다른 장기에 해를 줄 수 있지만 미나리와 같은 천연식품으로 해독하면 몸의 건강이 한층 더 좋아 진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모든 가정들에서 미나리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 이용하면 몸에 쌓이는 독물질을 제때에 해독할 수 있고 또 이렇게 해독이 잘되면 간장은 물론 혈액에 의하여 발병하는 여러 가지 질병도 예방될 수 있습니다.

기자: 쉽게 자주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미나리 김치가 좋겠습니다. 미나리를 수확하면 잘 다듬어서 5센치 길이로 잘라서 김치 할 때 만드는 양념에 같이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절임한 배추 갈피갈피마다 넣어줍니다. 배추김치 할 때 보다 미나리로 만든 양념이 배추의 절반 수량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배추1톤이면 미나리는 500킬로그램으로 양념을 만듭니다. 이렇게 해야 배추에 의하여 김치가 잘 숙성 되어 미나리의 맛과 향기가 나는 미나리 김치로 될 수 있습니다. 미나리 김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반찬이며 우리건강을 지켜주고 면역력이 높아지게 하는 약 김치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나리로 여러 질병을 치료하려면 미나리를 구하는 것이 첫째로 되는 과업입니다. 북한은 식량에만 중시하고 남새농사에는 크게 중시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해결해서 살아가는 시대가 도래 하였습니다. 자기 건강도 자기가 책임지고 챙겨야 합니다. 자기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이 들지 않게 하는 식품을 이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오래 동안 꾸준하게 사용하면 반드시 효험이 나타나게 됩니다.

미나리 재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주거환경에서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겨울이라 하더라도 비닐박막을 이용하여 모판을 만들고 활창 대를 이용하여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만들고 저녁에는 박막위에 담요를 덮어 동해를 입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미나리는 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또 반찬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약 나물입니다. 산을 끼고 있는 협동농장들에서도 온실을 만들고 미나리를 재배하여 남새로 또는 수입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음식이 곧 약이다. 라는 내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미나리로 만든 음식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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