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겨울철 몸에 좋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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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추운 날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도 한결 좋아집니다. 음식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해야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겨울철 몸에 좋은 채소(남새)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제철에 먹는 채소란 무엇이고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네. 민간에서는 거의 규칙적으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철 따라 먹는 남새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봄에는 봄에 맞게 새로 돋는 여러 가지 나물인 달래, 냉이, 쑥, 미나리와 같은 향긋하면서 삽삽한 봄철 남새로 입맛을 돋우면서 처진 몸을 소생하게 하고 여름철에는 달큼한 연뿌리와 시금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남새로 풍성한 영양과 성분으로 여름을 대처하게 하고 가을이면 잘 익은 열매와 남새로 겨울 준비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뿌리 남새로 추위에 대처하게 합니다.

기자:그러면 겨울에 먹는 채소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겨울에는 줄기보다는 뿌리를 먹습니다. 뿌리 채소는 거의 모두 투박하고 못 생겼지만 맛과 영양은 다른 채소보다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채소 뿌리는 흙에 쌓여 있으면서 영양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지 못하였을 때는 못생긴 남새 뿌리는 못사는 농부가 먹게 하고 잘사는 사람들은 뿌리 위에 나는 것을 먹었습니다. 못생긴 뿌리는 겨울철에 먹는 남새로는 적격입니다. 뿌리 남새에는 여러 가지 비타민과 다당류가 들어있고 사람들의 근력을 돋구어주는 기능도 할뿐만 아니라 추위에 견디는 힘을 가지게 하고 면역력도 높여 주는 작용을 합니다.

기자:고구마가 떠오르는데요. 겨울철에 먹는 남새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네. 겨울철에는 감자, 당근, 무, 더덕, 도라지그리고 남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속까지 진한 자주색의 비트 등 이런 뿌리 남새가 좋습니다. 이런 뿌리 남새에는 당류로 전환하는 전분, 사포닌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뿌리 채소에 많은 비타민A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내는 면역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 직접 관여하는 작용을 합니다. 장수식품으로 불리는 감자는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입니다. 겨울철에는 비타민D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비타민C도 부족합니다. 이 두 가지 성분은 우울한 기분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식품입니다.

사람은 식품 한 가지만 먹고는 못삽니다. 비타민C를 비롯한 비타민이 부족하면 신경성 위축과 괴저성 피부병에 걸리면서 생명도 위협받지만 감자 한 가지만 먹어서는 별탈 없이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옛날 북한 장진 갑산에는 감자 외에는 다른 곡식은 자라지 않아서 장진 갑산 사람들은 감자만 먹고도 장수했다고 했습니다. 감자에다 당근으로 만든 반찬을 먹으면 진실로 장수할 수 있는 근원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약초로도 사용하고 식용으로도 쓰는 뿌리 채소는 어떤 것이 있나요?

강유 동의사:네. 대표적인 것이 산약입니다. 자연산 산약은 크기가 제각각 이지만 지금은 재배하여 식용으로 사용하는 산약은 대단히 큰데 뿌리 하나가 500그램씩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한약재로 육미환에 많이 사용하였고 잘 사는 사람들은 갈아서 거기다 식초와 설탕을 배합하여 성년 남자들이 보약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산약에는 칼슘과 칼륨, 당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강장식품입니다. 꾸준하게 먹으면 피로를 회복 시켜주고 신진대사를 촉진 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산약은 소화를 잘 시키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기자:겨울 무가 좋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무는 겨울철에 먹는 남새 중에 가장 광범하게 이용되는 남새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음력설을 쇠고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 날을 정하였는데요. 그 중에 무를 먹는 날도 정해져 있습니다. 무 먹는 날을 명절처럼 정했다는 것은 무를 먹는 것을 그 만큼 중하게 여겼다는 말입니다.

겨울철 무는 우선 값이 싸고 어디서나 구하기 쉽습니다. 무 껍질에는 비타민C가 무 속보다두 배나 더 많습니다.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는 국을 끓이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 한가지로 소화를 돕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무의 매운 맛은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습니다. 무에 있는 섬유질은 장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변비에 도움을 주고 또 이뇨 작용을 통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자: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마음에 병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강유 동의사:네. 겨울철에는 확실하게 다른 계절보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겨울은 한마디로 동면의 계절입니다. 곰이나 오소리와 같은 짐승들은 겨울잠을 자면서 겨우 내내 먹지 않고 자체 지방을 소화시키지요. 때문에 동면할 때는 심장박동 수를 대폭 줄어들게 해서 몸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줍니다. 사람은 낮 시간 활동이 줄어들면 우리 몸의 세포 분열이 적어지고 신경이 위축되면서 우울증과 같은 병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겨울철에 많이 발병하는 우울증은 비타민D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는데 계절성 질병은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적당하게 운동하면서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비타민D 주사를 맞고 비타민D 알약을 먹으면 그것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약이든 주사든 햇빛을 받을 때만이 비타민D 합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보통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고 하는데 원기를 돕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그런 채소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네. 앞에서 소개한 남새들도 겨울철 남새로 원기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지만 약초로도 사용하고 식품으로 사용하는 더덕과 도라지가 있습니다. 더덕에는 비타민, 인, 칼슘, 사포닌이 풍부해서 기관지염과 천식 치료에 꼭 필요한 한약으로 됩니다. 식용으로는 겉껍질을 벗기고 방망이로 부드럽게 두드린 후 고추장을 발라 고기 굽듯이 구어 먹는데 더덕 향기가 주위로 퍼져나갑니다.

다음은 도라지 입니다. 도라지는 열을 다스리는 뿌리 채소로, 한방에서는 폐열, 편도염, 기침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도라지는 겨울철 감기 예방과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며,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달여서 먹을 땐. 배와 대추를 함께 넣어 드시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기자:흔히 양파와 마늘이 여러 가지로 좋다는 말이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네, 특히 양파는 알리신이란 특이한 냄새를 내는데 항균과 살균효과가 뛰어납니다. 마늘과 양파는 정력을 높여 주는 식품으로 몸의 기운을 돋우는데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내고 불면증도 치료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마늘주사도 개발되어 정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효소 마늘을 가정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효소 마늘은 색깔이 까맣고 쫀득쫀득하고 조금 달콤하기까지 하여 애들도 잘 먹는 건강식품입니다.

기자:여러 채소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정리해주시죠.

강유 동의사:네, 겨울에 먹는 남새는 주로 몸을 따뜻하고 매운맛을 냅니다. 매운 것은 몸을 덥혀주는 작용을 합니다. 매운맛은 몸을 덥히는 한편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작용도 함께 합니다. 매운 것을 먹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땀이 난다고 합니다. 땀이 나는 것은 혈액 순환과 연관됩니다. 이런 이치로 겨울 남새를 개발하여 겨울 추위를 이겨내길 바랍니다.

기자: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에 먹는 채소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강유 동의사, 진행 이진서 에디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