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봄에는 날도 따뜻하고 꽃도 피고 해서 밖에 나가 햇볕을 쬐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봄이면 눈도 가렵고 기침을 동반한 콧물 증세를 보이는 분 있습니다. 그래서 봄이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오늘은 봄철 알러지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봄에 제일 힘든 것이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겁니다. 콧물을 멈추게 할 수있는 방법이 없겠는지요?
강유 동의사: 네. 알러지에 의하여 콧물이 나는 환자가 날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한국 보건 통계 국이 발표하였습니다. 상식적으로 보기엔 콧물이 나는 것은 감기가 와서 나는 것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콧물 나기가 치료해도 그때뿐이고 또 해마다 철이 바뀌면 콧물을 흘리는 현상이 반복됨에 따라 이것은 단순한 감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근원을 두고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 연구발표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알러지가 원인으로 되어 콧물이 난다고 하였지만 콧물이 흐르게 하는 알레지 원이 너무 많아서 어느 것이 콧물을 나게 하는 알레지인가를 지금까지 꼭 집어내지는 못하였습니다.
기자:원인을 알아야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텐데.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경우는 어떤가요?
강유 동의사: 콧물이 알레지 원에 의하여 발생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알레지를 일으키는 먼지로부터 시작해서 자연환경 전체가 알레지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찬물에 빨래를 해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고 가려우면서 콧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 알러지를 한번에 치료해서 없앤다는 것은 상상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나 중국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것을 치료해서 완치시켰다는 말을 들은적 없었습니다.
지금 콧물이 많이 흐르는 것을 멈추려면 콧날개 양편에 있는 수양명대장경의 영향혈(迎香)에 두침(頭針)을 놓습니다. 침 자극에 의하여 코에 있는 신경이 수축 되면서 콧물이 멈춰집니다. 그러나 침 효과가 사라지면 또 콧물이 나기 때문에 침을 3일에 한번씩 놓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북한 분들은 콧가루 알러지가 제일 많을 것 같은데 당사자가 알러지인지도 모르고 힘들어 하는 분들 많지 않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북한에서 환자들을 진료할 때는 알레지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억을 해보면 1980년대 초 흥남으로 출장 간적이 있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 조용한 밤에는 밖에 산책할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탁하고 암모니아 냄새가 났습니다.
그후 위생방역대에 속하여 단천으로 호상 검열을 나갔는데 그곳에서도 공기가 탁하고 지어 숨쉬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흥남과 단천의 공기 질이 나빠서 폐렴 환자와 폐암 환자가 많다고 해도 알레지 때문에 발병한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상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중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봄이면 콧물 흘리거나 피부에 두드러기가 돋는 그런 환자들이 진료소에 내원했습니다. 그때야 상급에서 꽃가루에 의한 알레지가 있다는 것을 지시 전달해주면서 될수록 소나무 근처에 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살던 홍원 바닷가는 소나무 숲으로 되어있고 산에 가도 소나무가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소나무 화분은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펴져갔고 땅까지 노랗게 덮었습니다. 이때는 별 치료 방법이 없이 집에서 안정하는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후 한국에 오니깐 텔레비전에서 알레지 때문에 여러가지 질병이 발병한다고 외출을 삼가라는 광고를 보고 알러지가 여러가지 질병을 발병시키는데 그것을 치료하여 완치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자:보통은 동네 약국에 가면 체질 개선이 답이란 말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체질(體質)을 개선하면 병이 낫는다는 말은 한국의 한의원에 가면 하는 말입니다. 한국의 체질학은 이제마 선생의 사상방을 토대로 하고 거기에 한가지씩 붙여서 지금은 육상체질, 팔상체질, 십상체질론 지어는 12상 체질로 설명하면서 환자들을 미혹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체질은 타고난 것이고 성장하면서 특징이 보강되고 보충되면서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체질로 됩니다. 유전자를 바꿀 수 없듯이 나를 다른 사람처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이 명백합니다.
기자:답변이 명확하기 않을 때는 환자가 더 혼란스럽기 마련인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내가 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상방에서 태양인은 어떤 한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소양인은 어떤 약을 먹어야 된다고 하는 것은 질병 치료에 적용해도 효과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병원에 목이 매이지 말고 여러곳에서 진단을 받아보면 어느 것이 자기 병에 맞는 진단인지를 환자 자신이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자:가볍게 눈이 가렵다거나 콧물이 나는 정도가 아닌 심한 알러지 환자도 있지 않습니까 ?
강유 동의사: 네. 위급 환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임상의사로 있을 때 봄철인데 저녁에 야간근무서는 중 환자 한명을 건장한 남자 둘이서 부축하고 왔는데 환자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고 피부가 벌겋게 되었고 숨소리가 거칠고 금방 숨이 넘어갈 것처럼 위급했습니다.
원인을 가족에게 물어보니 헛간을 고치는데 오랜 건물이어서 먼지와 거미줄로 꽉 차있었는데 그것을 땀을 흘리면서 수숩하는 작업을 하였던 것입니다. 원인은 먼지였습니다.
먼지 알레지 균에 의하여 호흡기가 수축 되고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 심정지에 들어갈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디메드론 주사약에 강심제를 혼합하여 주사한 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습니다. 주사를 맞자 5초쯤 되니깐 환자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몸의 붉은 반점이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례는 단 한건이지만 알레지에 의한 위급상황 때 그에 맞는 약을 사용하면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현실에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기자:아침에 어떤 이는 밤에 기침이 심하다고 하는데 시간별로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강유 동의사: 네. 흔히 보는 증상인데요. 기침도 아침과 낮에는 뜸한데 저녁이 되면 더 심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음양 현상으로 보는데 양기가 약한 사람은 낮에 기침을 더 많이 하고 음기가 약한 사람은 밤에 기침을 더 많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밤에 많이 하는 기침 환자는 주로 천식과 같은 만성질병으로 음기가 약한 환자들입니다. 음기가 강한 밤에는 음기가 약한 질병들이 도지거나 앓게 되는 것은 임상에서 수두룩하게 보아 왔습니다.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밤에 심하게 앓던 환자가 날이 새면서 병세가 수그러들거나 낮에는 아무 탈도 없던 사람이 저녁에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서 병이 급해지는 것을 현실에서 보면 발병 원인이 제각각이지만 양기와 음기의 변화에 따라 병도 발병하게 된다는 이치를 알게합니다.
특히 기온과 환경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상기도 질병은 그 병세가 낮이 다르고 밤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 하고 환자 간호에 주의를 돌려야 하겠습니다.
기자: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봄철 알러지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진행 이진서, 참여자 강유,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