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있는 산나물 분별법과 구급대책

강유-한의사
2018.05.28
wild_vegetable_b 사진은 산나물 곰취와 독초 동의나물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무엇이든 제철 음식은 입맛을 돋우게 합니다. 여러 종류의 산나물에 한끼 식사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는데요. 이때 조심할 것은 자칫 재료에 독나물이 섞여 있는지 봐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은 독 있는 산나물 분별법과 구급대책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산나물이라고 해서 전부 먹는 것은 아닌데요.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강: 네. 독풀은 가지 수가 많지 않고 군생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식을 알면 독나물을 캐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뿌리를 한약으로 사용하는 삽주, 도라지를 비롯한 한약재의 지상에 돋는 전초를 나물로 채취할 수 있습니다. 괴싱아, 마디풀, 송구지, 쇠무릎, 동의나물, 돌나물, 짚신나물, 오이풀, 달구지풀 등 약초로 이용하는 수 많은 나물들을 채취하여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거나 전초를 약으로 사용하는 산나물은 채취해서 끓는 물에 데친 후 물에 2-3시간 침전했다가 그늘에 말려서 사용하여야 나물에 있는 독성분이 물에 유실되어 식용에 해를 주지 않습니다.

이: 나물에 독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강: 네. 산나물은 거의 모두 한약재로 사용되거나 혹은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면서 우리가 먹는 식물입니다. 산으로 나물채취를 가던지 또는 한약재를 캐러가는 사람들은 진달래꽃을 뜯어 먹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도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할 때 봄철 약초 채취에 나가서는 진달래꽃을 뜯어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고전에 보면 단오명절에 꽃전 부침하는데 진달래꽃이 들어간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진달래는 진달래 과에 속하는 잎이 지는 떨기나무로서 북한산 곳곳에서 절로 자랍니다. 진달래는 약으로 꽃, 줄기, 잎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달래꽃으로 발효주를 만들어서 관절이 아픈데 사용하고 있는데 일부에서 효과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약으로 혹은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진달래의 꽃과, 줄기와 잎은 혈압을 낮추는 작용, 진정작용, 오줌내기 작용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독 작용도 합니다. 진달래에는 안드로메도톡신 이란 독성분을 포함한 여러 가지 독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런 중독 성분은 진달래의 꽃과 줄기와 잎의 사용량 표준치를 넘기면 나타나는데 먹는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사용량에서도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많이 먹었을 때 독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독 증상은 진달래꽃을 먹은 후 처음에는 손발이 저리고 메스껍고 어지러우며 먹은 것을 토합니다. 그리고 점차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어지럽고 떨리는 증상과 함께 가슴이 활랑거리고 땀이 납니다. 중독이 심하면 손발이 가드러 들고 소변이 나가는 것도 모르게 됩니다.

임상자료에 의하면 진달래로 만든 약을 먹은 환자20명의 예에서 약을 먹은 후 30분, 또는 2시간 지나서 손발이 저리고 메스꺼움과 게우기 증상이 있었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과 피부에 반점이 생기며 거의 모든 예에서 설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진달래꽃 중독 증상은 영양이 저조한 사람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났으며 나이가 많은 노인층에서는 모든 증세가 종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증상이 심하여 의식을 잃는 환자까지 있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렇게 약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물로 이용하려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독성분을 잘 알아보고 사용하여야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약간 독이 있다고 해도 끓이거나 볶으면 해독이 된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강: 네. 우리가 이용하는 산나물은 대부분 한약재로 이용하는 것들입니다. 한약재에는 거의 모두 독이 조금 혹은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독을 제거하고 또는 독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한의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제를 합니다. 법제에서 제일 많이 이용하는 것은 삶거나 찌는 방법이고 그다음은 독을 우려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때문에 산나물을 이용할 때에도 한의학에서 이용하는 법제방법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에 침전하였다가 나물반찬을 만들던지 음식에 넣어 먹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는 해독 작용을 하는 장기가 있기 때문에 해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중독 증상이 생기지만 섭취 적당양에서는 몸의 건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이: 같은 나물을 먹어도 어른은 괜찮은데 아이나 노인의 경우 탈이 나는 일도 있잖습니까?

강: 네.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노인과 어린이들은 먹은 것에 탈을 보는 것은 그들의 신체조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먹은 것에 대한 흡수가 가장 빠르고 활발합니다. 이시기에는 혈액순환이 빠르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빨리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진대사가 빠르면 빠를수록 먹은 것의 흡수가 빨리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독나물을 먹었거나 음식이 변질된 것, 그리고 전염병균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곧바로 나타나게 되며 먹은 독의 경중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각이합니다. 이와 함께 중독 증상이 어른들보다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것은 몸의 면역력이 약한 것과 독을 해독하는 기능이 낮기 때문입니다.

노인들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것과 관련됩니다. 노인들은 어린이들과는 반대로 독 있는 음식을 먹으면 금방 나타 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어 나타나서 그 독작용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노인들은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대신 적게 여러 번 먹어야 합니다. 노화는 신진대사뿐만 아니라 소화기를 비롯한 영양흡수에도 장애가 생기게 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노인에서는 먹은 것만큼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노인에서 잘 먹으면 지방이 늘고 근육은 줄어 여러 가지 노인병이 발병할 수 있는 조건이 늘어나게 됩니다. 현시대는 살찐 사람만 노인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여윈 사람도 여러 가지 노인병에 걸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독나물을 먹었을 때 대처법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네. 앞에서 언급했지만 독나물을 먹으면 그 독작용이 금방 나타나는 것도 있고 여러 시간 지나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먹은 독성의 경중에 따라 그 증상이 우리 몸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머리아픔과 어지럼 그리고 손발저림, 가슴 답답한 감 이런 것들은 혈액 속에 독이 퍼지면서 생기게 되는 증상들입니다. 다음은 구역구토와 설사입니다. 독 물질을 먹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메스꺼워하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설사가 나면서 몸에서의 탈수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독이 있는 산나물을 먹고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먹은 것을 토하게 하여야 합니다. 먹은 음식이 2시간 지나면 토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설사하게 하여 독이 빨리 체외로 빠저 나가게 해야 합니다.  설사를 시키려면 관장요법이 제일 적중한 요법입니다. 따뜻한 물로 관장하여 장내에 있는 독 물질을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다음은 미나리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는 간장을 도와 독풀이 작용을 하는 약 나물입니다. 미나리 달임 액에 설탕을 조금 두어 마시게 하여 혈액이 농축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독풀이가 빨리 진행되게 하여야 합니다.

북한의 봄철은 유난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결핍으로 면역력이 저조한 상태에서 조금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해도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각별하게 건강관리를 잘하기 당부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설사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독 있는 산나물 분별법과 구급대책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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