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삼복에 먹는 보양식

강유· 한의사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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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 삼복에 먹는 보양식 고려아연 임직원과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이 지난해 7월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시 북부봉사관에서 중랑구·노원구·성북구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삼계탕을 포장하고 있다.
/연합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기력이 없다고 느껴질 때 간절한 것이 보양식 입니다. 딱히 어떤 음식을 먹어야 될지는 몰라도 몸에 좋다는 것을 먹으면 좀 힘이 날 것 같은데요. 오늘은 삼복에 먹는 보양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삼복에는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복날 먹으면 좋은 음식은 어떤 겁니까?

 

강유 동의사: 한국에서는 삼복에 삼계탕이라고 국민 모두 삼계탕을 먹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도 지방별로 다르겠지만 함경도 지방에서는 삼계탕보다는 김일성이 이름 지어준 단고기를 먹습니다. 삼계탕이나 단고기 모두 보양식품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땀을 흘리면서 양기가 빠지는 것을 대비하고 또 그 양기를 보충하기 위하여 보양식을 먹는 것입니다. 계절에 맞게 무슨 영양탕을 먹는 것은 삼계탕이나 단고기가 아니라도 북한에 흔한 장어와 붕어, 가물치 등 영양성분이 많은 물고기로 찜이나 탕을 만들어 먹으면 그것이 영양식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뭐든 맛있게 잘 먹으면 되는데 꼭 보양식이 필요한 경우는 어떤 사람입니까?

 

강유 동의사: 건강한 사람도 여름이 오면 땀을 흘리면서 쉽게 피곤하게 됩니다. 그러면 생활 의욕과 사업욕이 저조하면서 게으름을 피우게 되지요. 병은 없는데 피곤이 쉽게 오거나 몸을 움직이기 싫으면 몸에서 양기가 적어 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삼계탕도 좋고 단고기도 좋지만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육 고기나 생선을 찜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맥이 없을 때 사물탕을 사용하여 기와 혈을 동시에 보해줍니다. 이렇게 음식으로 보양식을 대신하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양식이라고 하면 먼 곳에서 찾으려고만 합니다. 녹용이나 인삼 같은 유명 약재를 사용해서 몸을 보해야만 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내가 살던 홍원 지방에는 긴 해안선을 가진 바다도 있고 서대천이라는 강도 있습니다. 여름 한철 바다에서는 섭조개와 홍합을 뜯고 바다 낚시질을 해도 끼니를 이어 먹을 물고기는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에서는 미꾸라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물고기를 잡아 생선탕을 만들어 먹으면 그것이 몸을 보하는 보양식이 됩니다. 이렇게 몸의 허한 것을 보해 주면 질병에도 잘 걸리지 않고 무더운 여름도 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기자: 보양식은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으로 먹으면 힘이 나고 해야 할텐데요. 기름진 음식이 그런가요?

 

강유 동의사: 물론 기름진 음식은 칼로리가 높으니깐 몸의 기력을 높혀 주고 힘이 생기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양이 약한 사람은 기름진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됩니다. 여윈 사람은 장에서 흡수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쉽게 설사를 일으킵니다. 그러면 음식을 먹지 않은 것보다 못 합니다. 고난의 행군 때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다가 돼지고기가 생겨 그것을 먹고 설사하는데 고기를 먹지 않았을 때보다 더 수척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우리 몸에서 다 흡수하고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좋은 음식도, 영양분이 많은 음식도 자기 몸을 생각하고 먹어야 합니다. 입맛이 당긴다고 당기는 대로 먹으면 안 됩니다. 천천히 조금씩 먹어서 몸에 흡수시켜야 내 몸이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몸이 허약할 때는 돼지고기도 기름을 제거하고 된살을 먹어야 설사를 하지 않습니다. 생선은 주로 생선찜을 해서 먹는 것이 영양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다음에 영양을 보충하겠다고 계획하지 말고 지금 힘들면 즉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더 나빠지면 그때 보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자: 남한에서 먹는 보양식의 특징이라고 하면 북한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남한에서 먹는 보양식과 북한에서 먹는 보양식에 대하여 기자님께서 문의하셨는데 북한도 보양식 사용이 지방별 틀립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남한의 대표 보양식이 삼계탕을 비롯한 수 십가지 되지만 북한도 보양식으로 단고기를 비롯한 잉어찜, 가물치찜 등 여러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지방에서 나는 특산물을 잘 가공하면 그것이 보양식이 되는데 남한에서는 육 고기나 생선 가공을 잘 합니다. 북한은 다양한 양념과 부식 재료가 결핍해서 남한처럼 집에서 특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는 것이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고기는 고난의 행군 후 인가에서 사라지고 대신 토끼가 보양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토끼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영양성분이 닭보다는 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육 고기를 먹기 어려운 북한에서는 아파트나 단층 주택에서 토끼를 길러 가족에 필요한 육 고기를 보충하고 여유는 시장에 팔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요리 경연을 하는 것을 보니깐 토끼고기로 여러 가지 찜과 구이를 비롯한 별미를 만들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면 사람의 몸에 좋은 영양 있는 음식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무더위는 사람에게서 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기력이 소진되게 합니다. 여름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땀을 흘리게 됩니다. 땀은 몸에서 불필요한 노폐물만 체외로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있는 여러가지 영양소와 염기가 생리 활동을 통하여 체외로 나갑니다. 땀을 적당하게 흘리면 체온이 정상으로 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몸의 생리 활동이 정상이 되게 합니다. 그러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맥이 없고 입이 마르면서 현기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활동 양을 줄이고 식사도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을 정상적으로 하루 2리터 마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힘없다고 주저앉으면 그것이 빌미가 되어 자꾸 주저앉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더위는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기 때문에 될수록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노력하며 말을 적게 하는 대신 속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려 기분이 저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어르신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햇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 시간에는 집에 있어야 합니다.

 

기자: 날씨가 더우면 자주 목욕하게 되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더운 날씨에 목욕을 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계절에도 목욕은 피부를 깨끗이 하여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때에 체외로 나갈 수 있게 하고 몸의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여름철은 매일과 같이 땀을 흘리기 때문에 자주 씻어야 땀을 흘리면서 열린 모공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씻지 않고 그냥 며칠을 지나간다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노폐물이 제대로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여 머리가 아프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몸에서는 불결한 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는 정오에는 목욕을 하면 안 됩니다. 해가 기울어질 때 목욕을 하되 물에 들어가기 전에 가슴과 전신에 물을 끼얹고 팔다리 운동을 한 후에 물에 서서히 들어가서 몸을 담궈야 합니다. 그리고 빈혈이 있는 사람과 저혈압 있는 사람은 찬물에서 목욕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은 아무래도 대기 온도보다 많이 차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천천히 진행되게 하여 혈압이 더 낮아지게 하고 빈혈 증상이 심해지게 합니다. 저체온 증상은 물에 오래 있어야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말씀 정리해 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7월은 힘들고 어려운 달입니다. 청산이 짛어 갈수록 더위는 더 심해지고 더위가 심할수록 하루 일과 보내기 힘든 계절입니다. 나도 북한서 살아봐서 알지만 힘들수록 건강관리에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건강이 나빠지면 생활도 나빠지고 모든 것이 힘들어진다는 것은 우리 생활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차분한 맘을 가지고 그 어려움을 이겨나갈 방법과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내 건강과 내 생활은 내가 책임진다는 그런 결심을 가지면 무더위로 나날이 힘들어 가는 여름철을 잘 극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 건강관리 잘하여 한 사람도 몸이 상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삼복에 먹는 보양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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