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소금

강유· 한의사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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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농어촌문화 체험에 나선 도시 어린이들이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볏가리마을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농어촌문화 체험에 나선 도시 어린이들이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볏가리마을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꼭 알아야 할 것이 충분한 염분의 섭취입니다. 탈수로 인해 몸에서 빠져나간 염기를 보충해 주지 않으면 몸에서 이상증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여름과 소금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이 상식인데 맞는 것인지요?

강유 동의사: 네. 음식을 짜게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는 것은 현재 보편적인 보건 위생상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보건상식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은 음식을 짜게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유엔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양 5그램을 섭취하는 사람 보다는 그 보다 더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김치와 된장, 간장 등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권장 섭취량의 배는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을 적게 먹으라고 하는 기본 원인은 고혈압을 미리 막기 위하여 나온 건강상식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음식을 조금 짜게 먹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은데 그들 모두가 질병에 걸렸거나 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몸은 자생 능력이 있습니다. 자기 몸을 자기가 알아서 돌보는 기능이 있다는 말입니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맵게 먹으면 우리 몸은 그에 대처해서 물을 많이 마시게 하여 초과 되는 소금기를 회석해서 몸에서 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때문에 자기의 신체기능에 많게 소금을 먹는 것이야 말로 자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염분을 너무 적게 섭취했을 때는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강유 동의사: 네. 염분을 적게 즉 자기 몸에 맞지 않게 섭취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암과 같은 질병이 발병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적게 섭취하면 무기력해집니다. 특히 소금을 자기의 신체적인 특성에 맞게 먹지 않으면 제일 먼저 알리는 것이 피부병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쉽게 나고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습니다. 이것은 소금섭취와 연관되기 때문에 소금을 적당하게 먹거나 지어는 상처에 소금을 달여서 그것으로 상처를 소독해도 잘 낫게 됩니다.

기자: 보통 한식에는 소금으로 절인 것이 많아서 될 수 있는대로 싱겁게 먹으라는 말인데요.

강유 동의사: 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거의 모두 간장과 된장이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국에는 된장, 반찬에는 간장, 싱겁게 먹는다고 해도 유엔 보건기구에서 정해놓은 소금양을 초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먹던 음식을 싱겁게 먹는다고 된장, 간장을 이용하지 않거나 조금만 이용하면 음식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없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입에 맞는 식사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취향이 아니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짜게 먹는 것보다 더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은 자생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짜게 먹었으면 갈증을 일으켜서 물을 많이 마시게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예로서는 소아들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소아들은 체내에 염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벽을 핧거나 땅바닥을 혀로 핱으려 합니다. 흙으로 만든 벽체는 소금기가 있어 찝질하거든요. 이렇게 인간은 무엇이 부족하면 그것을 자연에서 보충하려 하고 무엇이 과하면 그것을 피부와 소변과 대변으로 체외로 버리려고 합니다. 때문에 짠 것은 무조건 몸에 해롭다고 하는 것도 현실에 맞는 건강상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은 자기의 입맛에 맞게 먹어야 자기 건강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자: 소금에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몸에 좋은 소금은 어떤 것입니까?

강 유 동의사: 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소금에 대하여서는 그리 관심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소금은 실생활에서 물과 같이 항상 필요하고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소금이 떨어져서 싱거웁게 음식을 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난의 행군 때는 소금이 없어서 음식을 싱겁게 먹어보았는데 음식 맛이 전혀 나지 않고 그저 배가 고프니깐 먹어야 산다는 그런 각오로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렇게 여러날 소금끼가 없는 밥 그것도 감자로 끼니를 이으니깐 나중에는 일어설 맥조차 없었습니다.

소금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서 염화나트륨은 85프로 정도 나머지는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입니다. 이렇게 소금에는 여러 가지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소금 한 가지만으로도 우리 몸의 건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에 있는 이런 유효성분을 많게 하고 몸에 불필요한 성분들을 버리고 사용하기 위하여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정염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낸 소금이 죽염과 함초소금 등 수십 종류의 약선 소금이 있습니다.

기자: 죽염이란 대나무통에 넣어 구운 소금을 말씀하신 거죠?

강유 동의사: 네, 3년 자란 대나무를 잘라서 대나무 통속에 소금을 넣고 섭씨700도에서 1400도의 불 가마 속에서 소금을 구워 낸 것입니다. 이렇게 제련된 소금은 불순물이 전혀 없는 약 소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까지 도달해있습니다. 죽염으로 입안을 행구면 궤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죽염으로 이를 닦으면 구내염이나 치근염도 없어지거나 예방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입맛이 없을 때 죽염을 입에 물고 있으면 밥맛이 당기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자: 한방에서도 소금을 씁니까?

강유 동의사: 네. 한방에서는 한약재를 법제할 때 소금을 이용합니다. 한약의 기운이 신장에 가게 하려면 한약재를 소금에 절였다가 불에 구워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한약은 짭짤한 맛이 납니다. 짠맛은 신장에 가며 신장기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신장은 몸의 혈액을 걸러주는 작용을 합니다. 혈액을 걸러주면서 염분이 적으면 염분을 보충하고 염분이 많으면 체외로 배설되게 하는 작용을 신장이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이 건강 하려면 무엇보다도 심신 즉 심장과 신장이 건강해야 몸 전체가 건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는 오래전부터 약을 먹으면서 그 약의 맛과 작용 그리고 효능을 판단하고 검증했던 겁니다.  양의학에서도 설사하거나 출혈로 피를 많이 잃으면 반드시 링거를 점적하는 것은 한의학의 맥락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소금 물속에 잠겨 있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어느 한순간이라도 소금을 보충하지 않거나 적게 보충하게 되면 몸에 탈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소금은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 약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기자: 북한 주민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소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예. 나는 중국과 북한에 살면서 천일염 하나만을 봐왔고 소금은 그것 한 가지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고난의 행군 때 중국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암염이라고 불리는 소금이 들어오면서 이런 소금도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소금의 종류가 여러 가지인 것에 놀랐습니다. 특히 죽염은 소금 맛이 짠맛이 적으면서 감칠맛이 도는데 신기하였습니다. 북한은 식량 사정 때문에 알곡 생산에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소금과 같은 주민 생활과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는 천일염 생산은 많이 뒤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소금을 얻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닷물을 퍼와서 햇빛에 증발시켜 농축한 후 그것을 끓여서 소금을 얻는 것입니다. 바닷물을 금방 가져다가 가마에서 달이자면 오랫동안 불을 지펴야 하기 때문에 땔감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바닷물을 길어다가 비교적 밑굽이 넓은 그릇과 대아에 담아놓고 햇빛에서 증발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마당이 있는 농촌집에서는 혹은 공지에 밑바닥에 비닐 박막을 펴고 그 위에 바닷물을 길어다 붓고 햇빛에서 자주 저어 주어 물기를 증발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며칠간 증발 되면 물이 걸어지는데 이때 가마에 넣고 달이면 손쉽게 소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닷물을 증발시킬 때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를 맞지 않게 해야 합니다. 빗물이 들어가면 염기가 회석 되고 온도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연치료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과 소금이라는 내용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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