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물에 의한 배앓이

김지은· 한의사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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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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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최근 북한에 발생한 큰 물난리로 마실 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깨끗하게 정제된 물을 마셔야 하는데 자칫 비가 많이 온 후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바로 배앓이를 하게 됩니다. 오늘은 물을 잘못 마셔 오는 배앓이에 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물 마시고 배탈이 날 때 보이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일단 물을 잘못 먹으면 가장 먼저 배가 아프거든요. 배가 아픈 것도 약간 꼬이는 것처럼 심한 통증이 오고 토하고 설사를 하는데 좀 더 심하면 열나는 증상도 겸할 수 있어요.

기자: 아프진 않은데 설사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럼요. 심하지 않으면 배가 안 아프고 설사만 날 수 있고요. 또 개인에 따라서 신경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이 있거든요. 그럴 때는 배 아픈 것은 별로 못 느끼고 설사만 본인이 느낄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통각에 대한 감수성이 좀 낮아져요. 그러다 보니까 아픔은 별로 못 느끼고 병원에 와서 설사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이럴 때는 기본적으로 설사를 멈추게 해야 되는 거죠.

기자: 집에 있을 때는 그나마 좀 나은데 외부에 있을 때 설사를 하게 되면 상당히 난처하거든요. 증세를 멈추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우선은 우리가 설사란 개념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의 주제가 물을 잘 못 먹어서 설사를 하는 거잖아요. 물을 마실 때 물속의 나쁜 것 때문에 그것이 몸 속에 들어가서 독작용을 일으켜서 몸 안에서 흡수돼야 할 것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 하는 것이 설사거든요. 물로 인해서 내 몸에 독소 물질이 들어와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하루 이틀은 설사를 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이 상황에서 지사제를 먹게 되면 병이 굉장히 오래가거든요. 우선 하루 이틀 설사를 해서 몸 안의 독을 다 빼낸 다음에 설사를 회복하는 치료를 하게 되죠. 그런데 만약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배가 너무 아프고 설사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소화기 증세를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분은 그럴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럴 경우엔 염증 치료를 함께 해서 적당히 설사를 하게 하고 멈추게 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 거죠.

기자: 그러니까 설사를 한다고 해서 지사제를 바로 먹는 것은 안 좋다는 말씀이군요.

김지은 한의사: 네,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설사를 하게 되면 지사제를 복용을 하잖아요. 그러면 몸 속의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꾸준히 배 아프고 계속 설사하고 하면 사람이 마르거든요. 우선은 자기가 뭘 잘못 먹었다 하는 것은 본인이 알잖아요. 물이든 음식이던. 하루나 이틀 정도는 설사 하는 것을 견디시는 것이 좋죠. 다만 우리가 설사를 하게 되면 수분이나 전해질이 빠져 나가니까 그것에 대한 조치만 취하는 것이 좋죠.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 가게 되면 설사를 멈추는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나 전해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링거를 주잖아요. 빨리 독이 빠져 나갈 수 있게요.

기자: 나쁜 물을 마시고 배앓이를 하는 것과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은 다른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뭐 꼭 다르다고는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르다면 균의 형체가 조금 다를 수는 있겠죠. 고체형 음식에 잘 견디는 균과 물에 잘 견디는 것이 다른 것뿐이지 사실은 크게 증상에서 뭐가 다르다고 하는 식으로 병원에서는 구분하진 않거든요. 다만 독성물질이 몸에 들어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 환자가 괴로워하는 증상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환자를 치료를 하게 됩니다.

기자: 보통 배앓이와 장염 때 증상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냥 설사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소화불량, 음식을 조금 잘 못 먹어도, 물을 차게 먹고 변이 물게 나가면 단순하게 설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장염이라고 하면 대장이나 소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요. 이럴 땐 좀 심각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음식물이 위에 들어와서 영양분이 위에서 흡수 되는 것이 아니라 소장에서 흡수되고 대장에서 변을 통해서 나머지 안 좋은 것은 빠져 나가죠. 그런데 여기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 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 첫째로 이 사람은 심한 영양장애가 올 수 있는데 환자가 느끼는 첫 번째 중상은 열나기 입니다. 일반적인 소화불량은 열이 안 날 확률이 높고 장염이면 열이 높을 확률이 굉장히 많죠. 변도 보통 환자가 왔을 때 설사합니다 이러는데 일반적인 느낌이 조금만 물러도 설사한다고 표현을 하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설사에요 할 때는 물처럼 주루룩 이렇게 나가는 것이 설사고 장염인 경우에는 물처럼 주루룩 나가기도 하지만 곱똥 싸요. 이런 말도 하는데 이렇게 약간 점액질 같은 것도 중간중간 섞여 나오고 그 점액질이 흰색인 경우도 있고 노란색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배가 더 아프죠. 그럴 때는 이 사람이 염증이 심한 경우에요. 이때는 좀더 강한 소염제를 쓰게 됩니다.

기자: 보통 변비가 있는 분은 설사를 하게 되면 대장에 있던 숙변까지 해소가 되니까 좋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지은 한의사: 좋은 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주 나쁘다고 까지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속에 것을 내보내는 것이 좋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설사약을 인위적으로 쓰게 되면 장의 자연적인 윤동 운동의 기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절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혹시 너무 변비가 심해서 다른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첫 번째는 관장을 하고 두 번째는 소금물을 마시면서 설사를 하는 것이 좋고 그 다음에는 빨리 회복 시키고 섬유질이나 식사 요법이나 운동으로 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병행해야 올바른 치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기 어려우니까 집에서 미지근한 물에 설탕과 소금을 적당히 섞어서 그냥 마시는 요법도 쓰는 것으로 아는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북한에서 많이 그렇게 하죠. 5 퍼센트의 포도당 농도로 많이 마시도록 하고 있고요. 주사보다는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효과가 있었고 또 제가 계속 말씀을 드리지만 당근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도 많고 미량원소도 많고 장의 전해질 농도를 맞춰주는 데는 좋은 야채에요. 그리고 북한에서 쉽게 구할 수도 있고요. 또 미나리 같은 것도 좋고요. 다른 것은 사과를 즙을 내서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백출 같은 것이 북한에는 흔하거든요.

기자: 백출이라고 하셨나요?

김지은 한의사: 백출, 창출 이러잖아요. 백출은 북한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백출을 달여서 드시면 소화기도 편안해지고 장도 쉽게 안정이 됩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보통 북한 사람들은 이럴 때 앵속 있잖아요. 아편이요. 앵속각 이런 것을 다려 마시면 좋다고 해서 어디서나 다려 드시고 하는데 앵속이 마취제인 것은 대체로 아시는데 이것은 절대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니 절대 쓰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 도움이 된다면 생강이나 건강을 다려서 꾸준히 마시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기자: 건강이라고 하셨나요?

김지은 한의사: 네, 건강은 생강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한 찜질. 주머니에 모래를 넣어도 좋고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해도 좋고 또는 따뜻한 돌을 수건으로 싸서 배에 올려놓으면 복통도 빨리 없어지고 장의 흡수율도 높아지면서 점차 설사가 멈추고 일상생활 하는데 도움이 되죠.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난 후 생기는 배앓이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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