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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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cing_bruise_b 태릉선수촌에서 펜싱 대표팀 선수 다리에 검에 찔린 멍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보통 옷으로 가려져 있는 신체 부위는 당사자라도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몸 여러 곳에 멍자국이 보인다면 깜짝 놀라게 되죠. 특히 어디 부딪치거나 한 기억이 없을 때는 내 몸에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우리 몸에 생기는 ‘멍’에 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우선 멍은 왜 생기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일단 ‘멍’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피부 밑에 피하조직에 모세혈관이 지나가는데 그 모세혈관이 터지면 거기서 피가 나오고 그것이 모여서 조직 밖에서 멍이라는 이런 형태로 보이게 되거든요. 한의학에서는 의혈, 어혈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조직 내 피가 모여 있는 것이 멍이죠.

기자: 어디 부딪치거나 또는 맞아서 생긴 것이라면 별 걱정을 안 하겠는데 특별히 타박에 관한 기억이 없는데 멍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 부딪치거나 삐거나 하면 멍이 잘 생기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어디 부딪친 적도 없는데 이렇게 여러 곳에 퍼런 멍들이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모세혈관이 터지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것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또는 피를 응고 시키는 인자가 우리 몸에 있는데 출혈이나 응고가 균형이 맞을 때 피가 났다가도 멎게 되는데 응고 시키는 인자가 어떤 이유로 인해 부족하게 되면 멍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기저질환에 의한 멍은 어떤 병이 그런가요?

김지은 한의사: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란 것이 있고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든가 또는 백혈병이라든가 이런 질환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쉽게 멍이 듭니다. 특히 다리에 좁쌀알 모양으로 멍이 난다든가 또는 크게 듬성듬성 있다든가 이렇게 나타납니다.

기자: 보통 간이 나쁘면 멍이 잘 든다는 말이 있는데 맞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간이 나빠도 멍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간 자체가 문제라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물론 간에서는 피를 만들어 내는 인자가 있기 때문에 혈과 연관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간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간경변증을 말하는 데 이것은 간이 굳어지는 질병입니다. 간은 온몸에서 나쁜 피를 가지고 와서 간에서 해독 시켜서 좋은 쪽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거든요. 나쁜 피라는 것은 아래 다리로부터 정맥으로 통해 쭉 올라오는데 간에 문제가 있으면 정맥에서 올라오는 길이 간에 들어오는 입구에서 차단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퍼런 피가 다리에 몰려있게 되고 그게 퍼렇게 보여지는 거죠. 간경변증 때 문맥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간이 나쁘면 멍이 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간이 나빠서 멍이 든다고 보기는 어렵죠.

기자: 그렇다면 남들보다 쉽게 멍이 드는 사람이라든가 체질적으로 멍이 잘 드는 사람이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체질이라기 보기는 어렵지만 앞에서 말씀 드린 기저질환이 있으면 멍이 생길 수 있고 특이 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무나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은 멍이 나도 모르게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연령대 별로는 어떤가요?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멍이 쉽게 생긴다거나 하는 거 말입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노인분들에게서 아무래도 멍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노인분들은 어디서 멍이 들었는지 잘 모를 수 있거든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백혈병의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은 유전적 질병이고 특이체질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그것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을 평생 가지고 가게 되죠. 이런 질병은 사실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에요.

기자: 그러면 우리가 쉽게 보고 넘겨서는 안 되는 멍은 어떤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지금 이렇게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었는데 걸핏하면 멍이 잘 든다. 이런 경우는 한 번 병원에 가서 혈액관련 질병이 없는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몸이 자꾸 붓는다든가 칫솔질 할 때 입에서 피가 난다든가 아무 이유 없이 코피가 잘 난다든가 또 대소변에 피가 나온다든가 이럴 때도 검사를 한 번 해볼 필요가 있죠.

기자: 멍을 빨리 빼기 위해 생감자을 으깨서 즙으로 감싸는 이런 방법은 어떤가요?

김지은 한의사: 저는 사실 감자에 들어있는 솔라린 성분을 이용해서 멍을 뺀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감자에 들어있는 솔라린 물질은 독성물질 이거든요. 사람이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그런 물질이에요. 저는 감자보다 얼음찜질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피가 난다는 것은 혈관이 터졌다는 거잖아요. 혈관이 터지려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야 하잖아요. 우리가 쉽게 생각하면 추울 때 몸을 움추리거든요. 얼음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 움츠러들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출혈이 멈추거든요. 하루 이틀은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주의할 것은 퍼런 반점이 생긴 첫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출혈하는 부위에 갑자기 얼음을 갖다 데면 혈관이 놀라서 팍 더 터질 수가 있어요. 하루쯤 지난 후 얼음찜질을 한 이틀 정도 해주면 피가 멎겠죠. 그리고 나서 따뜻한 찜질을 해야 몸에 있는 혈관이 느긋해져서 편안하게 잘 흐르면서 멍 자국을 빨리 빼낼 수가 있습니다.

기자: 뜨거운 찜질도 해야 하는군요?

김지은 한의사: 따뜻한 찜질을 하면 온 몸에 혈관들이 이완되면서 편안해 지잖아요. 그러면 순환이 잘 되죠. 그러면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은 몸 속에 독성물질을 빨리 배출 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차가운 찜질 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요. 우리가 딱 질환이 있어서 멍이 든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끔 부딪치거나 해도 멍이 잘 들잖아요. 그러면 달걀을 문질러서 빼는데 생달걀은 독성을 흡수는 작용을 해요. 그런데 주의할 것은 멍자국이 있는 곳으로부터 밖으로 달걀을 밀어내야 하거든요. 아무렇게나 하면 가운데로 멍자국이 모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그 시커먼 자국이 더 뚜렸해지거든요. 특히 주의할 부위는 눈 같은데 멍자국이 생기면 달걀을 문지르는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문질려줘야 그 멍자국이 옅어져서 서서히 없어지지 계속 안쪽으로 문지른다면 시커멓게 멍이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것을 주의하시면 일반적인 멍은 쉽게 가라앉을 수 있지만 질병이 동반된 멍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자: 사실 북한에서 먹기도 쉽지 않은 닭알로 멍을 뺀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멍에 문지른 달걀은 먹어도 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아니요. 달걀로 문지른 다음에 삶아보면 시커매요. 못 먹습니다. 그래도 정말 멍이 들어서 해결을 해야 한다면 달걀 하나면 되니까 필요할 때 구입해서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멍에 문지른 달걀은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군요.

김지은 한의사: 절대 먹으면 안됩니다. 독성이 거기에 스며 있습니다.

기자: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일단 멍이란 것은 부딪쳐서 생길 수도 있지만 안 부딪쳐도 생길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어서 멍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요. 멍에 생감자즙을 쓰는 것은 솔라린이란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찬물 찜질을 하고 이후엔 따뜻한 찜질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우리 몸에 생기는 ‘멍’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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