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콜레라

강유-한의사
2018.10.15
cholera_water_b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항 인근 앞바다에서 국립통영검역소 거제 지소 한 직원이 콜레라균 검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번지는 전염병이 있습니다. 보통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인명피해까지 만드는 고약한 질병인데요. 오늘은 전염병 콜레라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특히 시월이 되면 예방에 신경을 써서 하는 전염병으로 콜레라를 손꼽은 이유는 뭡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이전에 내가 홍원 읍 종합 진료소에서 동의사로 근무할 때도 해마다 10월이면 콜레라가 발병하군 하였습니다. 그때는 방역사업도 잘되어 있고 보건위생사업도 잘하던 때었는데도 콜레라가 발병하면 걷잡을 수 없게 전염병이 급속하게 번지는 바람에 발병지역에서 통행이 차단되고 위생방역사업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근간에 탈 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위생방역사업도 진행하지만 소독약 결핍으로 철저한 방역소독사업은 환자가족이 진행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모든 전염병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콜레라 전염병도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면 전염병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콜레라는 특이 증상이 없이 초기에는 일반 설사 증처럼 발병하면서 체열도 없고 감기 초기처럼 경한 근육통이 있으면서 앓기 때문에 전염병이 많이 진척된 다음 발견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전염될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북한은 남한과 달리 이웃집들 사이에 서로 내왕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더 빨리 전파될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북한에 콜레라 환자 피해가 많은 이유는 뭡니까?

강유 동의사: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북한은 상하수도 시설이 평양을 제외하고는 잘 안 돼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한국처럼 위생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못합니다. 시. 군 소도시들에서는 인민반 별로 화장실을 집단적으로 사용하면서 개방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리면 분변이 흘러나오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렇게 생활폐수가 비가 오면 강과 하천을 범람하여 식수와 생활용수를 오염 시키면서 여러 가지 전염병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전역에 위생방역 체계가 갖춰져 있지 못한 점과 주민들에게 전염병 예방에 대한 위생상식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면 콜레라 증상에 대해 먼저 알아야겠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콜레라는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앓기 시작하기 때문에 전염되기 쉽고 빨리 전파되는 전염병입니다. 환자는 원인 없이 설사를 몇 번 하다가 갑자기 탈수 현상을 보이면서 상태가 악화되는 전염병입니다. 콜레라에 걸리면 배 아픔이나 머리아픔도 없습니다. 그리고 체열도 없이 설사 횟수가 늘어나면서 속이 메슥거리면서 구토증상이 심해지는데 이것이 콜레라 전염병에서 사망으로 가는 증상 중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됩니다.

기자: 일단은 설사에 의한 탈수가 치명적인 것처럼 들리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뇌막염과 일본뇌염과 같은 전염병은 고열에 의하여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서 결국 고열에 의하여 뇌막에 병변이 생기면서 사망하거나 전신에 신경장애 증상이 나타나지만 콜레라는 고열이 아니고 설사에 의하여 탈수하면서 사망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단순한 탈수증은 포도당 주사나 생리적 식염수를 점적해도 수분보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분보충을 하여도 일단 구역증상이 나타나면 병세는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여러 가지 치료를 해도 환자는 사망에로 병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콜레라균의 독소에 의하여 혈액순환부전이 오면서 사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전염 균의 독소분비와 그 독작용을 대비하여보면 콜레라균이 제일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말씀하신 것만으로 당사자가 콜레라에 전염됐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되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위에서 말씀드린 증상만으로는 콜레라에 전염되었다고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근육통은 감기를 비롯한 열성질병에는 거의 근육통 증세가 나타나며 또 설사증상도 소화불량이라든가 소대장염 때에도 설사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콜레라에서 나타나는 특유한 증상은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이며 처음에는 설사를 하다가 차츰 설사 횟수가 늘어나면서 뜨물 같은 설사에 점액변이 섞입니다. 이것은 장에서 상피조직이 떨어져 나오면서 생기는 대변입니다. 이렇게 설사로 수분을 잃으면 혈압과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이병의 특징입니다.

콜레라 환자는 다른 전염병 환자보다 몸이 빨리 마르고 피부가 처지는데 상대적으로 몸은 판자처럼 뻣뻣하게 수축되고 얼굴은 창백해지며 눈은 초점을 잃으면서 의식은 있지만 주위를 관찰하거나 결단하는 능력은 상실하게 됩니다. 콜레라는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내지60프로에 달하며 그중 어린이와 노인인 경우에는 사망률이 90프로까지 이른다고 하였습니다.

기자: 감염이 의심되면 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일단 콜레라라고 의진 되면 역학조사와 함께 방역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환자를 격리시키고 전과의사가 치료를 담당하여야 합니다. 콜레라는 음식이나 물에 의하여 전염되지만 신체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됩니다. 콜레라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수분과 염분을 제때에 보충해주는 것입니다. 콜레라를 제때에 치료하면 6일 정도면 회복됩니다. 특히 항생제를 사용하면 병이 진행되는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콜레라로 의심되는 전염병이 발병하면 가족에서는 제일먼저 해당진료소에 통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외출을 자제하는 한편 외부인원이 출입하지 않도록 하면서 방역과 치료 사업에 협조하여야 합니다. 이와 함께 리 병원과 종합 진료소의 경우에는 긴급 의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콜레라를 확진할 대변검사를 진행하면서 환자를 구급 치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인민반과 주거지에서 전염병에 대한 위생선전을 진행하여 주민들 자체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위생상식을 알고 대처하게끔 하여야 합니다.

기자: 민간요법과 예방에 대해 정리해 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네. 우선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이나 어류는 꼭 익혀먹고 날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손으로 쥐고 먹지 말아야 하며 외출하였거나 또 배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여야 합니다. 북한은 화장실이 아파트 혹은 주민구역으로 모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개체위생 관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부들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반드시 조리도구를 끓는 물에 소독하고 사용하여야 합니다

콜레라에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마른 도토리가루20그램에 현초가루40그램을 물500미리 두고 20분간 끓이다가 식혀서 하루 세 번 마십니다. 도토리에는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내에서 수렴작용이 셉니다. 현초는 소염작용과 함께 수렴작용이 있어 급성 설사증과 만성설사 증에 많이 사용하여 효험이 있는 민간요법입니다.

다음은 오이 풀15그램에 붉 나무 벌레집20그램을 물에 달여 세 번에 나눠먹습니다. 이 민간요법은 심한 설사와 전염성 설사 증에 효험이 있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 설사에서 효과가 많이 나타나는 민간요법입니다.

전염병은 조금만 부 주의 해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전염병이 유행되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 해야 하며 설사 혹은 고열이 집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전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병에 해당한 약을 2일간 먹어도 낫지 않는 병은 전염병으로 의심하는 것은 전염병을 미리 예방하는데 필요한 조치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효소의 효능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전염병 콜레라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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