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적절한 음주법

김지은· 한의사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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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에서 강남보건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건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모임을 갖는 시민들을 위해 음주 문제 자가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알코올분해 유전자 테스트 패치, 금연보조제 등을 지급하고 마스크 등을 나눠주었다.
서울 강남역에서 강남보건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건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잦은 모임을 갖는 시민들을 위해 음주 문제 자가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알코올분해 유전자 테스트 패치, 금연보조제 등을 지급하고 마스크 등을 나눠주었다.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술을 많이 마실 경우 건강을 헤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술을 적당히 마시기는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연말을 맞아 건강하고 적절한 음주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입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모임들이 많은데요. 북한에서도 송년회를 하잖아요.

김지은 한의사: 네. 북한에서도 해마다 연말이면 송년회를 합니다. 한국에서처럼 지인들끼리 모여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조직 즉 같은 직장 사람들끼리 모여서 진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만나면 빠질 수 없는 게 술인데요. 폭주는 위험하지만 또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맞는 말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사실은 적당히가 쉽지 않거든요. 다만 정말 한두잔 정도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어느정도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이것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은 알코올 성분이 몸에 쌓이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술과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알코올이 간에서 해독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간이  한 번에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소주 한 병에 조금 못 미칩니다. 알코올의 흡수는 위와 소장에서 이루어 지고요. 특히 대부분이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가 진행됩니다. 알코올이 간에 이르러 여러 대사과정을 거쳐 최종산물로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됩니다. 이과정에 분해산물인 탄산가스가 많아지면 중추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교적 적은양에서는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대사활동의 흥분성을 높이지만 많은 양에서는 오히려 억제하여 대사장기들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기자: 과음을 하게 되면 어떤 질환이 생길 수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우선 많은 양에서는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심 박출량을 늘이게 되면서 수축기 혈압을 올라가게 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위액분비를 감소시키면서 급성위염을 일으킬 수가 있고요. 장기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경변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간 부전에 이르게 되면서 사망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간이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양호하려면 일주일에 3~4일정도는 술을 완전히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기자: 빈 속에 술을 마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빈속으로 술을 마시면 더 나쁜 이유는 뭡니까?

김지은 한의사: 이미 언급했지만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빈속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위에서 알코올의 흡수량을 높인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로 금지하셔야 합니다.

기자: 요즘 술 마시는 여성도 많이 보이는 데요. 여성이 임신기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술을 자주 마실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적은량의 알코올이 임신에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는 여성의 태아보다는 섭취하지 않는 여성의 태아가 훨씬 더 간강하게 태어난다는 사실은 증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는 의사들이 임산부한테 알코올을 권했다는 사실입니다. 19세기에는 입덧하는 여성들에게 샴페인 처방했고 임신으로 식욕이 떨어진 여성들에게 브랜디를 마시도록 했습니다. 20세기까지도 알코올은 임신한 여성들에서 신경을 안정시키고 분만시 힘을 길러주는 처방으로 통용되기도 했었구요. 또한 알코올을 적당히 섭취하면 자궁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자궁이 긴장되어 유산의 위험성이 있는 여성들에서 자궁안정제 처방처럼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임신부의 음주는 태아의 음주와 같고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음주하지 않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키도 작고 발육이 아주 미숙하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임산부에서 음주는 금지사항이 되었습니다. 임신시기에도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지만 가임기 여성은 간의 알코올 중독성을 예방하기 위해서 술을 안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평소 간이 좋지 않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도 연말이면 한두잔 정도의 술은 안 할 수 없거든요. 조심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약간의 알코올 섭취는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에 마실 수 있습니다만 일주일에 1번 마시면 3~4일은 푹 쉬는 것이 좋구요. 또 한번에 마시는 술의 양은 소주 반병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와 비타민이 풍부한 안주를 곁들이므로써 간의 해독성을 높이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북한 동포들의 입장에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안주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분 안주를 적극 추천 하고 싶습니다. 두부속에 있는 시스테인산이라는 물질은 알콜을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좋은 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나 만성신우신염, 만성 소대장염 등 염증성 질화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두잔이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굳이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충분히 송년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북한에는 독주를 마시잖아요. 이런 독주는 어떻게 마시는 조금 더 건강이 해가 안될지요?

김지은 한의사: 북에서 마시는 술은 한국 소주보다 훨씬 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적게 마시는 것이 정답이지요.

기자: 술 마실 때 안주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두부 외에 다른 것은 어떤 것이 좋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알코올이 적게 흡수되게 하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를 먼저 좀 하는 것이 좋구요. 안주를 먼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간에서 대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겠죠. 간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주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백질의 함량은 풍부한 식품이 좋습니다. 두부도 좋고 다슬기나 바지락 같은 어패류도 좋습니다.

다슬기는 북한에서도 한국만큼 흔하지는 않아도 시골에서는 접할 수 있는 안줏거리 입니다. 또한 부추나 버섯류도 간세포의 활성화 기능을 높이면서 간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안주라고 할 수 있구요.

기자: 술을 급하게 마시는 것은 건강에 아주 나쁘다고 말하는 데 맞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술을 마실때는 대화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시 알코올 양의 약 10 퍼센트는 호흡을 통해 휘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흡량이 많으려면 말을 많이 하면서 숨을 많이 쉬는 것이 좋겠죠.

기자: 술마신 다음날 숙취해소 방법에 대해서도 도움말 해주세요?

김지은 한의사: 콩나물 국이나 북어국이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간의 피로를 줄여주는데는 최고죠. 특히 콩나물을 만드는 두부콩은 한방에서 두시라는 한약명으로 불리우면서 체내에서 독성물질을 해독시켜주는데는 최고이고요. 북어국도 좋습니다. 북어도 해독작용이 있고요.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은 열기를 식히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먹으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 외 갈근차나 갈화차 같은 것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갈화는 칡나무 꽃을 말합니다. 국화차와 같은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우려내거 마시면 됩니다.

기자: 이제 마칠시간이 됐습니다. 건강하고 적절한 음주법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반복되고 습관되면 좋지 않다는 뜻인 것이지요. 해장으로 좋은 방법들이 많은데 굳이 술을 마셔서 해장한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술 앞에서 절대로 호기부리지 말고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에게도 지인들에게도 송년회를 하는 것도 즐기려고 하는 것이고 술을 마시는 것도 서로간에 정담을 주고 받으면서 회포를 풀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즐거운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면 그리고 건강을 지키려면 적당히 마시고 많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건강하고 적절한 음주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김지은 한의사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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