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목이 아파요
2024.10.01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전례없이 더웠던 여름도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해야 하는데요. 기온이 떨어지고 다소 건조해진 탓인지 요즘 침을 삼키기 힘들정도로 목이 아프다는 분이 꽤 있습니다. 오늘은 목통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보통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목관리를 잘해줘야 하는 이유부터 간단히 짚고 시작하죠.
김지은 한의사: 가을은 건조한 계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가을을 조(마를 조)의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피부도 마르고 우리몸 전체가 건조해져서 많은 수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당연히 입안이 마르면서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다고 하는 것은 가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기 보다는 피로가 쌓여서 우리 몸에서 면역의 전초선 역할을 하는 편도가 붓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편도가 붓는 것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고 면역력 저하는 계절이 변화되는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가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되는 것입니다.
면역이 떨어지면 몸은 힘이없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우리 몸은 그 모든 피로감을 이겨낼 수 있는 방어기능이 작동하게 됩니다. 그 첫번째 방어기관이 바로 편도이구요. 가장 많은 부담을 받게 되죠. 편도가 붓고 아픈 것은 외부에서 병균이 우리몸에 들어올때 싸움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목이 아프면서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나요? 쉰소리, 거친 소리로 변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김지은 한의사: 네. 당연히 목소리가 변하죠. 일단 편도는 목젖과 기도, 기관의 앞부분에 위치합니다.
기관은 호흡과 소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편도가 부어서 기도나 기관을 누르거나 일부를 막고 있으면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작은 공간으로 소리가 비집고 나오다 보니 목소리가 쉰 소리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건조한 계절이다 보니 목안이 마르는 것도 거칠고 쉰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기자: 그러면 목소리가 변하는 것은 편도선에 문제가 있을 때만 나타나는 증상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리를 내는 현상에는 목안의 여러기관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기도, 후두, 기관 등이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편도염의 경우는 직접적인 연결은 아니나 편도가 부으면 그것이 기관이나 후두를 막으면서 소리가 거칠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편도염 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후두염, 성대결절 등 다양한 경우에도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거칠게 나올 수 있습니다.
거친 소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기관은 우선 성대결절인거죠. 성대결절은 주로 가수나 교사들처럼 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두염때도 거친소리, 쉰 소리가 나게 됩니다. 후두염은 세윤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여 염증이 발생한 경우이고 비슷한 증상으로 인후염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고요. 후두염이나 편도염, 인후염 같은 경우는 원인과 증상이 다소 비슷합니다. 어떤 부위가 더 많이 부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자: 목이 아플 때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금물로 꿀렁꿍렁 입안을 씻으라고 하는데 염도는 얼마나 진하게 해야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우리 몸이 60~70%의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의학적 용어로 조직액이라고 하고 세포와 세포사이 존재하면서 혈관과 조직세포 사이의 물질들을 서로 교환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직액이 맹물이 아니고 바로 염분, 소금물이라는 거죠.
우리 몸은 0.9%의 소금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부족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만큼 소금물은 생명유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염분이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 하는 소독 효과, 세포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해서 자기 역할을 잘하게 도와주고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 하는 해독효과, 몸이 산성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면서 딱딱한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수분보충 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를 활성화 시키면서 정상적인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이 붓고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나는 편도염이나, 후두염, 인후염 때 우리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소금물 양치질을 추천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염분이 가지고 있는 여러 효과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 하는 소독효과 및 해독효과 덕분인거죠. 그렇다고 소금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안되겠죠.
소금물의 염도가 너무 높으면 구토할 위험이 있고, 수분을 지나치게 끌어당겨 몸이 붓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염분 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금맛이 약간 나게 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기자: 일반적인 목 통증은 며칠이나 계속 되고 병원에 바로 가야할 땐 언제인지요?
김지은 한의사: 목 통증은 2~3일만 안정하거나 관리를 잘하면 금방 회복됩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좀 다르죠. 후두염, 편도염, 인후염 등 구강내 염증 소견을 함께 가지고 있을 때는 당연히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경우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목 통증이 있으면서 기침이 심하고 열이 있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소금물로만 해결 되지 않습니다. 그외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하고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손을 잘 씻고, 수면시간 잘 지키고 하는 일반적인 위생상식을 지키면서 생활하는 것도 면역관리를 잘하기 위한 섭생의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그 외 인삼차 황기차, 계피차, 생강차 같은 것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자: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목이 아픈 것에 관련해서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