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더운 여름이면 옷을 가볍게 입게 되고 노출 부위가 많아지면서 피부에 질환에 걸려 고생하는 분들 많아집니다. 오늘은 여름철 쉽게 볼 수 있는 피부질환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여름 피부질환과 관련해 쉽게 떠오르는 것이 땀인데요. 땀띠가 나는 원인과 그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 네. 날씨가 무덥고 습할 때는 유아들만 아니라 어른도 땀띠가 돋는데 땀띠는 피부가 여린 곳에 많이 돋습니다. 어린이에게서 살과 살이 맞닿아 있는 목,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 또는 엉덩이와 방바닥에 접촉하는 잔등에 땀띠가 많이 돋습니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 땀샘에서 만들어져 땀 관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됩니다. 감기를 비롯하여 몸에 높은 열이 나는 질병 때 땀을 흘리면 체온이 내려가는 것도 위와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땀이 분비되는 땀 관이 막히게 되면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땀 관이 막히는 원인은 습기가 많고 고온 다습한 환경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땀띠들이 돋으면 몹시 가렵고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프며 오염된 손으로 끓으면 피부감염을 일으켜 농포증이나 습진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땀띠는 여름철에 많은 피부질환의 일종입니다. 한방에서는 땀띠를 한진이라고 하는데 민간요법으로는 인진 쑥 300그램에 물 2리터를 두고 1시간동안 달인 후 물을 찌워 땀띠가 돋은 피부 부위를 하루3-4회 씻어줍니다. 인진쑥은 소염작용을 하고 막힌 땀 관을 열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땀띠에 좋은 민간요법입니다. 그리고 땀띠가 돋은 부위가 몹시 가려울 때는 도꼬마리(한약 명으로 창의자라고 함) 전초 500그램에 물 2리터를 붓고 1시간동안 달인 후 그물로 가려운 부위를 여러 번 씻어줍니다. 1-2회만 씻어주어도 가렴 증이 멎습니다. 어른이나 어린이에게서 이마에 땀띠가 돋았을 때는 얼굴을 깨끗하게 씻은 후 오이를 잘라서 땀띠가 돋은 부위를 문질러 줍니다. 가렴증도 멎고 땀띠도 없어집니다.
이 : 어린이들 경우에는 서혜부에 땀띠가 나서 나중에 나아도 시커멓게 살이 죽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강 : 네. 사람에게서 임파선은 서혜부와 겨드랑이, 귀밑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인체에서 혈관 망이 제일 밀집되어 있는 것과 연관됩니다. 임파선은 인체의 염증을 막아주는 파수꾼과 같은 작용을 하는데 임파관이 있는 피부 부위는 피부가 부드럽고 여리며 땀 관이 발달되어 있어 인체의 다른 곳보다 땀이 많이 납니다. 이런 땀 관이 막히면 땀띠나 염증이 쉽게 생기게 되는데 목과 겨드랑이보다 서혜부에 땀띠가 많이 돋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 서혜부의 피부는 다른 곳의 피부보다 부드럽고 아랫배와 잇닿아 있어 겹쳐있게 됩니다. 이런 관계로 땀구멍이 잘 막히게 되고 그로 인해 땀띠가 많이 돋는 한편 염증이 자주 오게 되며 염증이 오면 체외로 땀이 잘 빠지지 못하여 피부상처가 깊이 납니다. 이것을 제때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오래가게 되고 결국 피부의 색깔까지 거멓게 변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황백껍질을 달여서 피부를 자주 씻어주는 한편 살이 겹쳐지는 곳에 아기 분을 자주 쳐 주고 목욕을 자주 시켜주며 몸을 서늘하게 하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거나 낮에는 기저귀를 채워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 여성들의 기미와 주근깨도 강한 햇빛과 관련 있는지요.
강 : 네. 주근깨는 여성에게서 보게 되는데 사춘기에 나타났다가는 점차적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없어집니다. 피부색이 희지 않는 동방 사람들은 백인들처럼 주근깨 때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간혹 유전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의 극소수 여성에게서 주근깨가 나타나는 외에는 주근깨 때문에 치료를 의뢰하는 것을 북한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북한 여성들은 화장품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숫비누도 고급스런 것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것 때문에 피부가 나빠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직 얼굴이 햇빛에 그을까 걱정되어 머리에 수건이나 모자를 쓰는 외에 한국 여성들처럼 멜라닌 색소침착으로 피부가 어두워 질까봐 각종 고급스런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도 없거니와 사용하지도 못합니다.
여성에게서 주근깨가 생기는 원인을 햇빛 속에 있는 자외선과 호르몬 장애나 피부병 그리고 멜라닌 색소침착으로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강한 햇빛에 있는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 침착을 일으키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게 합니다. 인체에 생성되는 멜라닌 색소는 우리들의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기미나 주근깨를 비롯한 색소 침착을 만들어서 자외선이 피부의 더 깊은 곳까지 침투되지 못하게 합니다.
나는 일생을 산에서 많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야외 햇빛에 많이 노출된 생활을 하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의료일군들이 매해 약초 채취를 가을과 봄만 아니라 여름에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약초 재배도 하여야 합니다. 나는 한의사이기 때문에 다른 의사들보다도 야외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가 돋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탈북하여 건강상태가 안 좋은데다가 장기간 햇빛 속에 노출되어 자외선을 쬐니깐 얼굴과 손과 목 부위에 색소침착으로 기미가 생기었습니다. 그때는 그런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한국에 온 후 미관에도 안 좋아서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로 얼굴과 손등의 기미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런데 얼굴의 기미는 깨끗이 제거되었는데 손등의 것은 지금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아서도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으면 피부에 여러 가지 손상을 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 청춘 남녀들은 여드름이 고민인데 얼굴은 물론 가슴이나 등판 등에 나는 여드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요.
강 : 네. 청춘 여드름은 혈기가 왕성한 때에 생기는 것으로 청춘기의 상징처럼 거의 모든 남녀가 사춘기를 지나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많이 생기다가 25세를 지나서는 거의 모든 청춘 남녀에서 여드름이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성호르몬 기능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제2차 성장기가 시작되어 생육 번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이 시기의 남녀는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을 동시에 분비하게 되는데 이런 호르몬의 작용에 의하여 피지선을 자극하여 많은 피지를 만들어 모공을 통하여 분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모공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얼굴과 목 지어는 가슴과 잔등에도 여드름이 돋게 됩니다.
여드름이 돋으면 그것을 짜는데 여드름을 짜거나 없애려고 피부연고 같은 것을 바르면 되려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드름은 성호르몬으로 하여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병으로 취급하고 치료하거나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얼굴에 흠집을 남기게 되고 색소 침착을 남기게 됩니다. 때문에 절대로 손으로 만지거나 짜서는 안 된다는 위생상식을 아는 것이 첫째가는 치료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여드름 치료에 좋은 한방약은 육미환 입니다.(숙지황, 산수유, 산약, 백복령, 목단피, 택사). 육미환 한약재는 북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들입니다. 육미환은 속의 열을 없애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주는 작용을 하는데 남성에게 맞는 한약재이고 여성일 경우에는 사물환(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사물환은 활 혈 보혈하는 작용과 강심 하는 작용과 수렴 작용이 있어 여성들에게 맞는 한약입니다.
그리고 어떤 여성들에서는 생리 전에 여드름이 많이 돋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여성호르몬인 프로케스테론의 분비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상생활 때와 생리 때의 몸의 변화를 잘 살피어서 그에 맞는 치료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 때 여성호르몬의 분비로 하여 생기는 여드름은 임신을 하거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날 때는 위의 한약처방인 사물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들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 가장 적합한 한약 처방입니다.
이 :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또 남자들 무좀 때문에 괴로워하는 분들 있는데 예방과 치료에 대하여 말씀해주시죠.
강 : 네. 지금은 남자들뿐만 아니라 적지 않는 여성에게서도 무좀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발에 대한 위생관리를 잘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전염된 것입니다. 무좀은 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손에도 전염됩니다. 무좀이 있는 부위를 만지고 그 손을 잘 씻지 않고 다른 발이나 손을 만지면 전염되게 되는데 한번 전염되면 잘 치유가 되지 않고 재발하면서 사람을 괴롭힙니다. 그리고 무좀이 생긴 부위의 피부에는 각질이 생기면서 두터워지거나 탈락되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기도 합니다. 무좀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있는 사람 그리고 습한 곳에서 작업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생깁니다. 북한에서는 군인과 사무원들에게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고 약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무좀부위가 깨끗하고 건조하면 피부 속으로 잠복했다가 전염부위 환경이 덥고 습하면 피부 면에 나와서 수포를 만들고 피부각질을 만들면서 전염부위를 확대해 나갑니다.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발을 선선하게 굴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될수록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강관리를 잘하기를 당부 드리면서 다음 시간에는 산과 들에서 조심해야 할 건강상식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이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에 있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 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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