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북한자유주간행사- 진리와 자유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8.05.10
victims_memorial_service_b 북한자유주간 행사 준비위원장인 북한자유방송 김성민 대표가 북한 내부 소식을 외부세계에 전하다가 희생된 인사들에 대한 추모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성민 대표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최근 서울에서 북한인권개선과 자유를 외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등 민간단체 대표와  탈북자들이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북한자유주간행사를 한 것인데요. 특히 올해는 북한내부 소식을 외부세계에 전하다가 희생된 인사들에 대한 추모회도 함께 진행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행사 준비워원장을 맡았던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통해 알아봅니다.

기자: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는데 어떤 행사인지 소개를 해주십시요

김성민 대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2004년 4월 28일 워싱턴 디씨에서 있었던 북한인권, 북한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매해 4월 마지막 주를 정해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2004년 4월 28일 한국, 미국, 일본의 NGO단체들이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하면서 워싱턴 디씨에서 집회를 가졌는데 그때 마침 미국에서는 북한인권법 통과를 앞두고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기념해서 지금까지 북한자유주간행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9회까지는 워싱턴 디씨에서 그리고 10회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주제가 정해지는데 여성인권문제, 중국내 탈북자문제, 국군포로문제, 일본인 납북자문제 등이 다뤄졌습니다. 올해는 북한의 자유화를 위해 헌신하는 탈북자의 활동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고 “진리가 그들을 자유케하리라”는 대주제로 했습니다.

기자: 특히 이번 행사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행사가 있어 남한주민의 반응도 달랐을 듯한데요

김성민 대표: 북한자유주간이 4월 마지막주에 있다는 것은 하루이틀만에 정해진 것이 아니고 이미 작년에 기획된 행사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전날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사실 과거 그 어떤 행사보다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분위기는 썰렁했습니다. 특히 언론의 쌀쌀한 시선을 저희는 직접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정도였습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이렇게 좋아지고 있는데 갑자기 탈북자들이 나서서 훼방을 놓냐 하는 분위기였고요. 그것을 저희가 느낄 만큼 분위기가 썩 안좋았지만 반면 탈북민의 활동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과 북한의 변할 수 없는 본질을 꿰뚫어 보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행사를 원만하게 치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자유주간행사 마지막 날에는 선언문이 나오는 데 이번에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김성민 대표: 저희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마지막날 이날은 매주 토요일이 되는데 이때 대북전단 살포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그러면서 살포 현장에서 선언문이나 결의문을 낭독했는데요. 이번에는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전단살포를 위해서는 가스통이 있어야 하는데 가스통을 실은 차를 경찰이 도중에 막는 바람에 전단을 살포 못했습니다. 하지만 박상학 대표가 이런 정보를 입수해 이틀전인 5월 3일 밤 미리 전단살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기자회견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리 저희가 생각을 해도 북한정권은 변할 수 없는데 이런 김정은 북한정권을 향해 한국이 모든 저들의 과오를 하루아침 싹 잊은듯 대하는 태도는 잘못 됐다고 지적했고요. 자기 혈육인 김정남을 독살하고 고모부를 처형하고 당 고위급 간부들마저 건성건성 박수를 치고 졸았다고 고사총으로 살육했던 인간입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위선 뒤에서 여러 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실전배체 가능한 핵미사일을 완성했다고 자평하는 북한입니다. 이런 북한이 10년전 김정일이 영변 냉각탑을 폭파하듯 이번에도 또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며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는 것에 대한 탈북자들의 격분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서 이런 김정은 정권과 우리는 야합하거나 타협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민주화 자유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았습니다.

기자: 행사 첫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해 미 국무부에서 즉각 반응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김성민 대표: 네, 국무부에서 언론성명을 대변인이 냈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우리는 좌시하지 안는다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룰 것이다. 과거에 북한정권이 행했던 북한정치범수용소 문제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엔 팬스 부통령이 한국에 왔을 때  탈북자들을 만난 사진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를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다같이 노력하자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패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국내 언론이 냉랭해 행사 분위기가 침울했던 때가 있었는데 바로 이때 이런 글이 발표돼서 많은 탈북자들이 희망을 갖고 우리들이 결코 외로운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에서 우리들의 인권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주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올해는 북한 자유 민주화 투쟁 희생자들의 영생을 기원합니다는 추모행사가 있었는데 어떤 것입니까?

김성민 대표: 북한의 자유화를 위해 탈북자들이 해온 활동이나 앞으로 진행하는 활동을 알리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제였습니다. 이것과 함께 과거에 북한의 자유화를 위해 북한 내부 소식을 외부로 설파하던  저희들의 내부 통신원들의 희생을 기리는 장이었습니다. 저희는 북한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열사를 추모하는 모임이라고 명명했는데요. 겨레얼 통일연대 장세율 대표가 자릴 마련했습니다만 사실 저희 자유북한방송, 북한인민해방전선, NK지식인연대 등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북한 내부 소식을 외부로 전하는 일을 한 단체는 그런 가슴아픈 희생자를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장세율 대표가 작년부터 이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비석까지 세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기자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또 저들의 영정 앞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저들을 추모하고 저들을 기리는 활동을 탈북자 사회가 또 이를 통해 한국이 추모할 수 있는 행사를 하자 하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기자: 올해 행사는 끝났지만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활동이나 대북전단 보내기는 계속 한다고 알고 있는데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형국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어떤 생각이십니까?

김성민 대표: 남북관계가 겉으로는 좀 좋아지는 듯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김정은 위장평화 공세에 넘어가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이럴 때 일수록 북한 고향사람들을 위해 세상의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나 북한 자유화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은 누구 한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탈북자사회나 단체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도 이러한 일을 끊임없이 해 나갈 수 있도록 탈북자들이 앞장서자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4월말부터 한주간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관해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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