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성경 보내기
2021.02.23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내는 단체가 있습니다. 보내는 방법은 실제 성경책을 인편으로 보내거나 또는 바람을 타고 들어가는 풍선을 이용하기도 하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 현숙 폴리 대표를 통해 단체의 대북선교 활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올해로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지 만 20년이 되는 해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단체 소개부터 해주시죠.
폴리 대표: 저희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단체는 전세계 15개 국가에 있고 목적은 전세계에서 핍박 받는 70개 정도의 나라의 지하교인들과 함께 일하는 곳으로 특별히 지하교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도구가 없습니다 라고 얘기할 때 그 도구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기자: 도구를 제공하셨는데 어떤 겁니까?
폴리 대표: 네. 저희 순교자의 소리에서는 주로 복음만 전하는 단체입니다. 북한 선교 활동에는 인도주의 사역, 인권사역, 중보기도 사역, 탈출 사역 등 다양하지만 저희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은 모두가 복음 사역입니다. 그래서 북한 사역의 예산은 전도와 양육이 포함되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폴리 목사님과 제가 15년전에 북한 지하교인을 만났었는데 위험을 무릎서고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도구가 없다고 하면서 저희에게 풍선 사역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서 성경을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따라서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지하교인들이 요청한 성경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자: 한해 북한에 보내는 성경은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폴리 대표: 순교자의 소리는 해마다 조선어 성경 5만권을 다양한 형태로 북한으로 보내고 있는데요. 풍선에 조선어 성경을 담아 띄우거나 조선어 성경을 드라마처럼 녹음한 파일이 저장된 USB를 북한에 은밀하게 들여 보내는 등 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라디오가 있는데요. 단파, 중파로 위성으로 송출하는 성경 낭독 방송은 인터넷으로도 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자: 특별히 북한 사역에 성경을 보내는 이유가 있을까요?
폴리 대표: 왜냐하면 조선이 우리 기독교 역사에서 하나님이 특별하게 성경으로 역사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조선에 복음화가 될 때는 존 로스 선교사님이 선교사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성경을 보내서 복음화가 되었는데 사실 선교사나 목사나 선생님 없이 성경이 먼저 도착하고 조선 땅에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언더우드 선교사나 아펜젤러 선교사가 처음 조선땅에 도착했을 때 세례를 받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남북한은 성경의 후예이고 성경의 능력을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이 사역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단체에서 북한에 보내는 ‘조선어 스터디 성경’은 어떤 것입니까?
폴리 대표: 언어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가장 잘 된 번역본을 사용하는 것이 저희 순교자의 소리의 목표였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순교자의 소리에서 펴내는 조선어 성경은 북한 정부가 조선기독교도련맹에 위임해서 제작한 것입니다. 남과 북이 분단된 이후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다 처형되거나 강제수용소에 보내졌고 성경은 또 불에 탔습니다. 1980년대에 와서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은 북한은 조선그리스도 기독교 연맹에 지시를 해서 북한에 국가 교회를 운영할 뿐 아니라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대외 선전물을 만들게 했는데 그것이 조선어 성경이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만든 성경을 남한에서 북한으로 들여보낸다는 것이 흥미로운데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 것 그 배경도 해주시겠습니까?
폴리 대표: 조선그리스도련맹은 남한의 대한성서공회가 1977년 발간한 공동 번역 성경을 가져가서 그것을 평양어 공동번역 평양 교정본을 만든 것입니다. 북한 정부가 1983년에는 신약성경을 1만권 출판했고 이듬해에는 구약 성경을 또 1만권 출판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북한 정부가 주장했어도 그 성경이 실제로 북한주민에게 전해지진 안았습니다. 그래서 순교자의 소리에서는 이 조선어 성경을 북한 사역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많은 분들이 반신반의 하는 것이 진짜 북한에 지하교인이 있는가 하는 것인데요.
폴리 대표: 북한에 지하교인이 있는가 없는가는 북한에 살았다 온 탈북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지하교인이었던 분들을 만나보면 알 수 있고 들어보면 상류층에 있던 사람들은 북한에 어디 지하교인이 있는가 전혀 본적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다른 지하교인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은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 교회의 성장을 살펴본다면 북한인권기록보존소 통계를 보면 성경을 직접 눈으로 봤던 북한주민의 비율이 2000년도에는 0 퍼센트였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8퍼센트로 증가했어요. 그 얘기는 북한주민 190만명이 성경을 본적이 있다는 것이고 그 이후로부터 2020년까지 보고서에는 매년 해마다 4 퍼센트씩 증가했다고 보고가 돼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폴리 대표: 작년 4월이 됐는데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두려움에 떨었어요. 북한이 국경을 제일 먼저 닫았고 중국 거리에는 못 나오게 했어요. 이때 북한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복음이 담긴 MP3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4월인데 순교자의 소리가 1년의 예산을 갖고 성경을 전하는데 1년동안 쓸 것을 다 달라고 했어요. 이분들은 북한에 금방 돌아가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4월달에 다 썼습니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을 저희가 풍선사역으로 인해서 한국에 좀 알려지게 됐어요. 그러면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후원을 많이 해줘서 1년 경비를 메울 수 있었다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기자: 라디오로도 성경을 전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폴리 대표: 순교자의 소리는 복음을 라디오로 전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주로 성경과 찬양곡 입니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의 설교를 전합니다. 저희는 복음사역을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20여년 동안 북한사역에 필요한 오디오 성경을 많이 녹음해 왔습니다. 찬양곡도 있어요. 2005년 프로젝트로 김일성 찬양곡을 개사한 하나님 찬양곡 36곡을 녹음한 것을 내보내고요. 북한지하교인부터 한국에 있는 탈북민이 아는 60곡의 찬양곡을 선별해서 북한 식의 음악으로 민족의 메아리를 만들어서 저희가 라디오, MP3, MP4, MP5, SD카드에 담아 보내고 있습니다.
기자: 매일 방송을 하는 건가요?
폴리 대표: 네, 매일 하고요. 5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방송 시간대는 어떻게 됩니까?
폴리 대표: 주로 오전 낮 시간에는 검열이 나오고 이웃들의 눈이 있기 때문에 보통 라디오는 밤에 듣습니다.
기자: 북한에 다른 생활용품이 아닌 오직 성경만을 보내는 활동을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정리를 해주시죠.
폴리 대표: 저희 순교자의 소리는 한국에서 성경을 제작한 다음에 북한에 몰래 들여보낼 방법을 모색하는 선교단체는 아니고요. 북한지하교인들을 포함한 전세계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협력하는 단체입니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도구를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원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보내기 위해서 재정이나 기도, 기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저희는 미리 계획을 잘 세우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초기 기독교인들의 설교를 더 받아서 읽고 그 설교를 전할 수 있는 복음 통일의 그런 선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북한에 성경을 보내고 있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 현숙 폴리 대표를 통해 북한선교 활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