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심한 더위와 비 반복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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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폭우로 범람한 중국 양쯔강 모습.
사진은 폭우로 범람한 중국 양쯔강 모습.
/AFP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뜨거운 여름입니다. 중국은 연일 이어지는 비로 인해 큰물피해가 심각한 반면 북한 황해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를 조정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자연재해는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케이웨더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을 통해 한반도 기상상태와 지구촌 변화에 관련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코로나 이후 대기 중 미세먼지가 줄고 공기가 좋아졌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한반도의 하늘이 좋아진 겁니까?

차상민 대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금년 2월경부터 경제활동이 축소되거나 중단되고 사람의 이동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미세먼지가 줄었다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산업시설이나 교통수단들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줄어들면서 대기 중 공기의 질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상조건이나 각국의 정책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코로나 때문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금년 봄에는 예년에 비해 20~40% 정도 미세먼지 오염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자연환경이 좋아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는 수질이 좋아져 물고기가 다닌다는 말도 있는데요. 차상민 대표: 코로나19가 인간에게는 재앙이지만 지구를 살리고 동물을 자유롭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도심이나 관광지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니거나 항구 근처에 까지 돌고래 등 해양 동물들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동물들의 개체수가 늘고 활동 영역이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자연환경이 좋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우울한 소식은 코로나로 힘든데 미국과 브라질에는 사막의 먼지구름과 메뚜기 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지구의 변화와 전염병 확산이 연관이 있을까요?

차상민 대표: 네, 중국은 올 상반기 홍수와 지진, 우박, 가뭄 등 자연재해로 5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수일간 지속된 기록적 폭우로 규슈 지역엔 1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 떼 습격으로 2500만 명 이상이 식량위기에 처했습니다. 올 초 케냐를 덮친 메뚜기 2,000억 마리가 하루 동안 먹어 치운 곡물이 독일 전체 인구의 하루 곡물 소비량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올 들어 유달리 메뚜기 떼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이상 기후가 지속돼 인도양 지역에서 사이클론이 빈발하고 강수량도 늘면서 메뚜기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정부는 사막 메뚜기 떼의 확산으로 식량 위기를 겪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14개국가에 4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7월7일 밝혔습니다.

사실, 코로나19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강수량, 습도 등의 변화는 감염병 매개체의 생존 기간과 성장, 병원균의 발달, 숙주의 분포와 개체수, 매개체의 서식지 등에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전염병의 전파 시기 및 강도, 질병 분포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와 염병 질병부담'에서도 "2005~ 2007년 3년 동안의 전염병 발생을 기준으로 온도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의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경우 5가지 전염병의 평균 발생률은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야말로 '환경의 역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자: 올 초만 해도 여름이 되면 코로나 19도 좀 잠잠해 질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공기 중 감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차상민 대표: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다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이면 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를 기초로 일각에서는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이와 유사하게 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저절로 전파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바이러스가 침방울(비말)에 의해 전파되는 방법 이외에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면서 전파될 수 있다고 많은 과학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겨울철에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반면에 창문을 열어놓는 따뜻한 계절이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에서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전파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환기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 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됐는데요. 요즘은 장마라고 해서 계속 비가 오는 것보다는 국지성 폭우라고 해서 갑자기 많은 양이 제한된 지역에 내리는데 8월 전망은 어떻습니까?

차상민 대표: 올해 7월과 8월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점까지 장마가 이어진 후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여 폭염과 열대야를 동반하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더위는 남쪽에서부터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된 때문인데요. 이러한 상태에서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서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면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습한 날이 계속되면 전염병 전파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으로 아는데요.

차상민 대표: 네, 그런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에 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코로나19는 공기 중 침방울이 호흡기를 타고 들어가면서 감염되는데 공기가 건조할수록 비말이 더 잘 날려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한편, 가을.겨울 시기에 들어간 남반구의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온이나 습도 등 날씨의 영향보다 인간의 생활습관 때문에 코로나19 전염력이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 타당합니다. 추워질수록 외부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환기가 안 되는 곳에서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고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폐 등을 감싸는 점액 분비도 줄어 코로나19 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이제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북한지역에 최대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또 올해 여름은 이우삼열의 특징을 보일 것이란 기상청이 예보도 있는데 정리를 해주십시오.

차상민 대표: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장마는 2일 내지 3일에 걸쳐 비가 오다가 그치고 불볕더위가 며칠간 지속하는 이우삼열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게 뭐 기상학적인 정식 용어는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 드리자면 올해 같은 경우 우리나라 남쪽에 비를 내리게 하는 정체전선이 머물고 있다가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다가오며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려 장맛비를 내리고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해 나가는 시점에는 다시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물러나며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더위가 나타나 즉, 이우삼열이라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케이웨더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을 통해 한반도 기상상태와 지구촌 변화에 관련한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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