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뛰는 해외여행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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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중 뉴욕의 한 빌딩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은 오은정 씨.
미국 여행중 뉴욕의 한 빌딩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은 오은정 씨.
사진-오은정 씨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꿈과 현실을 놓고 늘 고민한다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현실은 나이가 됐으니 결혼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것이지만 아직은 심장이 뛰는 일 즉 불확실 하지만 뭔가에 도전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여행을 한다는 겁니다. 최근 남한의 민간단체인 남북하나재단과 미국의 NED(민주주의 진흥재단)가 진행한 행사에 참가하고 귀국한 남한생활 9년차 오은정 씨에게 탈북청년의 해외여행에 대해 들어봅니다.

오은정: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은 두 번 갔었고요. 그리고 캐나다 퀘백에 갔어요.

기자: 여러 나라를 여행 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오은정: 동남아는 여행으로 갔었고요. 캐나다는 국제펜작가 단체 모임이 있어서 북한 망명작가 자격으로 갔어요.

기자: 외국을 한 번 다녀오면 느낌이 어떻습니까?

오은정: 한국 자체가 주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는 힘을 키우는 시간인 것같아요. 다양한 것을 봐야 나의 시야가 넓어지니까 그런 것을 배우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 미국 방문은 어떻게 성사됐습니까?

오은정: 남북하나재단과 우리온 이라는 단체에서 미국 NED 민간단체와 협력해 민주주의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교육의 일환으로 미국에 가서 민주주의를 체험하자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갔습니다. 12박 14일 일정이었어요.

기자: 비행기를 탈때면 설레잖아요. 한국에서 미국 동부에 오자면 13시간여를 비행하게 되는데 어땠습니까?

오은정: 비행기 탈 때 설레임은 면세점을 가는 것이 반을 차지하는 것 같고요. 비행기 안에서는 13시간 정도를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힘든 일인데 영화 세편 보고 잠자고 기내식 먹고 그렇게 도착했어요.

기자: 미국의 인상은 어땠나요?

오은정: 역시 인천공항이 좋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입국 심사만 3시간 정도 걸렸어요.

기자: 미국 동부 어디를 방문하셨나요?

오은정: 워싱턴, 뉴욕, 보스톤, 캐나다 토론토 갔다 왔습니다. 우선 워싱턴에 도착해서 백악관을 보러갔어요. 텔레비전에서 본 백악관은 잔디밭이 있고 했는데 우리는 좀 멀리서 바라봐서 별로 볼 것이 없네 했고 간 날이 너무 더워서 땀으로 샤워를 했어요. 한국 전쟁 기념관을 갔을 때는 마음이 뭉클했어요. 산자와 죽은자 경계를 벽면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놀랐고 38명으로 한 개 소대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고 중국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어요.

기자: 뉴욕은 어땠습니까? 상업 경제의 도시인데요.

오은정: 뉴욕에서 가보고 싶은 빌딩이 있었거든요. 가서 느낀 것은 거리에 엄청 다양한 인종이 있었고 더운 날씨인데요. 여의도 증권가처럼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옛날에 지어진 건물들이 예뻣어요.

기자: 자유의 여신상도 보셨나요?

오은정: 네, 갔다왔어요. 자유라는 단어가 뜻한 것이 컸어요. 자유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자유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자유인데 과거에 자유가 없는 곳에 있을 때는 몰라서 가고 싶은 곳도 없었지만 현재는 많은 정보유입으로 가고 싶은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있기 때문에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동생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는 이렇게 여행도 다니고 좋은 것도 많이 보고 사는데 누군가에게는 꿈이고 꿈도 못꾸는 현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기자: 은정 씨는 혼자 탈북했습니까?

오은정: 남한에는 어머니와 삽니다.

기자: 한국에서 생각할 때와 직접와 본 미국은 어떻게 다르던가요.

오은정: 제가 생각한 미국은 땅덩이가 크고 흑인이나 백인이 살꺼야 주로 고기 먹고 감자튀김 먹고 햄버거 먹겠다 생각했는데 거리에서 본 사람들은 너무 다양했어요. 흑인과 백인, 아시안도 많았고 키고 크고 작고 유별나게 독특한 사람도 많았고 길거리에 노숙자도 많았고 가이드님에게 들었는데 이민자가 만든 미국은 자유를 소중히 생각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이때까지 자유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해봤어요. 북한에서는 뭘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안해봤고 이 땅에 와서는 저에게 주어진 것이 자유가 그 값어치에 대해 생각을 안해봤는데 미국 이민자를 통해 얼마나 이들이 자유를 갈망했던가 하는 생각과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서 조금 더 자유에 대해 생각을 했어요.

기자: 동남아 국가를 여행했을 때와 미국이나 캐나다를 다녀간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요

오은정: 일본에 갔을 때는 그들의 문화가 저와 맞았어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한 것도 좋았고 음식도 잘 맞았고요. 그래서 일본 갔을 때는 일본에 더 있고 싶었어요. 동남아 갔을 때는 날씨나 시설이나 환경 모든 것이 한국이 좋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동남아나 후진국을 갔을 때는 한국이 좋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미국이나 캐나다는 한국이 더 좋다는 것을 못느꼈어요. 선진국들이잖아요. 미국 가서도 좀더 머물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다시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서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어요.

기자: 해외여행이 돈이 많이 드는데 여행에 투자를 하게 되는 이유는 뭔가요?

오은정: 여행도 중독이 되는 것같아요. 그 이유는 설레임과 짜릿함이 있고 배우는 것이 있어서 그런 것같아요. 저는 발이 닿는 세상 곳곳을 다 가보고 싶어요. 돈이 통장에 쌓여 있을 때 느끼는 행복과 제가 그 돈을 써서 그 어떤 곳을 가서 느끼는 행복의 질 차이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고 보는 것에 무게를 둬서 그런 것 같아요.

해외여행 이외에 꽃꽃이와 사진 찍는 것 또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오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적 소설도 쓰고  싶다며 앞으로도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청년 오은정 씨에게 미국 여행과 해외여행에 대해 이모저모를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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