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센터의 새로운 도전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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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620.jpg 전국하나센터협회장 배영길(대전하나센터장).
사진-배영길 센터장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탈북자가 지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하나센터 입니다. 지역에 전입된 신규 탈북자의 초기정착을 돕고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취업부터 자녀교육의 상담까지 여러 가지 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하나센터장들이 올해 사업을 점검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대전 하나센터장이면서 전국 협회장을 겸임 하는 배영길 센터장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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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선 북한 청취자나 남한주민들은 하나원은 들어봤지만 하나센터는 뭔가 하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하나센터 소개를 해주시죠.

배영길 협회장: 하나센터는 저희가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을 한 것이 만 10년이 되는 데요. 10년 전에는 하나원만 존재했습니다. 하나원에서 3개월동안 합동심문과 정착교육만 했을 뿐 이분들이 각 지역에 갔을 때 생활하는 곳에선 어떤 안내도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만약 탈북자분이 대전에 오셨을 때 이 지역의 은행이든 교통을 이용 하는 방법이든 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 등 이런 초기정착에 필요한 부분이 빠져 있었던 것이죠. 그것은 선배 탈북자가 후배 탈북자에게 안내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고립돼서 초기정착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것을 민간영역에 있는 저희가 보면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서 2009년도부터 전국 6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처음에는 전국에 31개의 하나센터를 뒀습니다. 지금은 각 도 단위 광역단위로 해서 25개의 하나센터가 있습니다.

기자: 센터의 제일 중요 사업은 뭔가요?

배영길 협회장: 저희가 하는 중요한 사업은 3개월 동안 있었던 하나원을 나올 때 이분들을 거주 지역으로 모셔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80시간이었는데 지금은 50시간 지역적응 교육을 먼저 하고요. 그 다음은 취업, 남북주민과 소통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그리고 생활하면서 건강이나 가정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사례관리 등이 현재 하나센터의 주요 업무입니다.

기자: 하나센터가 생긴 지 10년이 됐는데 처음보다는 센터의 수가 줄었네요.

배영길 협회장: 현재 31개가 있던 곳이 25개로 줄어들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충청북도, 충청남도의 도 단위로 하나센터가 하나밖에 없는 겁니다. 물론 분소의 개념으로 협력사무소가 있긴 하지만 예를 들어 천안에 있는 하나센터가 충남 전체의 일을 보다 보니까 그 영역이 너무 넓어서 운영상 어려움을 계속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센터는 정부의 공식적인 기관처럼 보이지만 현재는 공식 시설이 아니고 하나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산의 경우 인건비나 운영비, 사업비가 분리돼 있지 않고 포괄적으로 예산을 주고 알아서 운영하는 식이라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숙원은 빨리 25개의 하나센터가 정부의 인증된 독립된 시설로 인증 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올해는 예년과 다른 상황이라서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많았겠어요.

배영길 협회장: 2월부터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초창기에는 그래도 신규전입자가 있어서 지역사회에 안내도 하고 했는데 코로나 단계가 더 확산되면서 정부의 지침이 집합적인 교육이나 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초기집중 교육에서 기존에 하던 프로그램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상당부분 진행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구책으로 저희가 비대면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전 하나센터의 사례이긴 하지만 건물에 마을방송국을 구축해서 실시간으로 줌, 화상 등 기법을 활용해서 탈북민이 자신의 휴대폰 동영상을 보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긴급상황에는 얼굴을 직접 보고 적절하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프로그램 진행에는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들이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전국에 있는 센터장들이 모였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배영길 협회장: 내부적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역에 편입되는 신규 탈북민 수가 급속히 줄고 그러다 보니까 전입자 수에 따라 지급되는 보조금이 덩달아 줄어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센터의 일이라는 것이 신규 전입자의 초기정착 사업도 중요하지만 취업이나 부적응 대상자들을 사례관리로 돕는 일을 한다든지 사회통합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평가를 해도 그것이 90 퍼센트가 넘는데 신규전입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센터장들이 많았고요. 내년에 당장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의 숙제였습니다.

기자: 현재 코로나 상황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 주요 사안은 뭐였나요?

배영길 협회장: 하나센터는 독특하게도 일반 사회복지 시설은 3년마다 평가를 하는데 하나센터는 매년 평가를 합니다. 그것에 따른 실무자의 부담이나 크고 이런 것이 적절한 가 하는 것이 센터장들의 염려 사항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보면 이 두 가지가 제일 큰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하나센터가 10주년을 맞으면서 통일부 중심의 사업이 지방자치 단체가 함께 이 사업에 동참하는 법률개정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부의 고유업무가 아니라 지방자치 단체가 함께 하는 공동사무의 부분으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진행하려면 하나센터 협회라는 실제 기관과 긴밀한 논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우리가 무엇을 법률 개정에 있어 현장의 내용으로 전달할 것인지가 주된 논의였고요. 기자님이 말씀하신 코로나가 장기화 됐을 때 비대면 프로그램과 대면 프로그램을 어떻게 혼용해서 하나센터가 일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역에 사는 탈북자의 상황에 맞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제반의 논의가 있었습니다.

기자: 여러 가지로 모일 수가 없으니까 전화나 영상을 통해 정보 전달을 많이 하는데 기계 조작에 서툰 분들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배영길 협회장: 어려운 부분이 충분히 있는데요. 큰 틀에서는 분명히 문제입니다. 정보의 사각지대, 보통 탈북민은 정보 운영능력에 취약성이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은 맞고요. 그러나 최근에 공감이룸단이라는 하나의 영상을 통해서 지금의 탈북민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런 것을 만들었는데 그전에는 반응이 없다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비대면 상황이 되니까 탈북민이 여기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동영상을 보면서 실현되는 모습을 이분들이 찾아서 보고 실제 경험을 하면서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발대식에 가서 인사말을 전하고 회의에 참여했는데 열기가 뜨겁고요. 이것이 잘 되면 또 다른 형식의 소통방식으로 한 축을 차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휴대폰을 이용한 영상회의 같은 것은 탈북자분들이 처음 남한에 도착해 교육을 받는 하나원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까?

배영길 협회장: 그런 교육은 제가 아는 범위에선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최근에 오신 탈북자는 중국에는 오래 생활하면서 휴대폰 사용의 경험이 예전 고난의 행군때 오신 분들보다는 많으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재미난 것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백종원 씨 요리를 흉내 내서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조리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화상을 통해 강사는 저희 기관에서 나와서 하고요. 탈북민은 휴대폰을 통해 영상으로 10여명이 참여해 진행했는데 잘 따라 오시고 신기해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이 걱정하듯 탈북자 얼굴도 맞대고 상담도 해야 하고 적응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대면적인 프로그램의 부분이 어떤 식으로든 보완되지 않으면 비대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방법을 찾는 것이 저희가 찾아야 할 고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전국 하나센터 배영길 협회장을 통해 최근 있었던 전국 센터장 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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