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호입니다. ‘모바일 북한’, 오늘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손전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곳 미국도 확진자들이 점점 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이 발견된 나라들에서는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변 소독을 열심히 해야겠죠.
코로나바이러스는 피부로 직접 감염되거나 공기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외활동 중에 감염될 염려는 없다고 하는데요, 대신 눈, 코, 입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에 접촉한 다음에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큰 일입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다녀도 안 씻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위험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의식 중에 정말 자주 얼굴을 만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각국 보건당국에서 비누로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에는 하루에 몇 번이나 비누로 손을 씻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는 특히 손이 자주 닿는 물건들을 소독해야 하는데요, 아무래도 책상과 컴퓨터, 손전화에 신경이 많이 쓰이겠죠.
특히 손전화는 말그대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계속 손으로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실험을 해봤는데, 오전 내내 손전화를 만진 손의 오염도는 주방용품 위생검사 통과 기준의 세 배가 넘었습니다. 그런 손으로 전화 통화를 한다면, 입과 코 가까이 손을 가져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화하면서 침이 튀고 얼굴에 닿기도 하기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남의 손전화를 만지는 것도 조심해야 하겠죠.
북한 조선중앙 TV도 지난 주말 방송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물건의 소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을 씻지 않으면 손바닥에 세균 6만 개가 남아 있다면서, 의료용 알코올로 손전화를 자주 닦으라고 안내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출퇴근시간에 손전화 소독에 쓸 수 있는 일회용 알코올 솜을 나눠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또 손전화와 칫솔 같은 작은 소지품들을 소독해주는 휴대용LED 살균기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휴대용 살균기는 고사하고 알코올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는 거겠죠. 아쉬운 대로 비눗물로 닦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알코올보다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방수기능이 있는 최신 지능형 손전화라야 비눗물 세척을 해볼 수 있겠죠. 저도 몇 년 전에 접이식 손전화를 세면대에 빠뜨려서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손전화 배터리를 분리하고 물기를 말려서 다행히 손전화가 며칠만에 다시 작동은 했는데요, 비눗물로 자주 닦는다면 보통 손전화들은 금방 망가지겠죠.
방수기능이 있는 지능형 손전화도 맑은 물 기준으로 그렇다는 거고, 비눗물이 들어가면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금방 기화돼서 날아가기 때문에 손전화 안으로 들어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