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반체제 작가 반디, 미국인들 관심 커져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8-06-2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에서 건너온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북한 책들.
북한에서 건너온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북한 책들.
사진 - 도윤희 대표 제공

최근 미국에서 한 단체가 주관한 한국의 날 행사에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북한의 반 체제 작가 ‘반디’ 선생의 책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도 대표는 미국인들은 반디 같은 반체제 작가가 있다는 데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가 북한 내에서 안전한지를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며 반체제 인사들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행사에서 반 체제 작가뿐 아니라 반체제 작가의 작품을 읽고 감상문을 쓴 반 체제 인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와 북한 반 체제 작가 반디에 대해 미국인들 관심이 큰 것과 관련해 이야기 나눕니다.

얼마 전 미국 방문하셨는데 강연자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내용을 발표하셨습니까?

: 저는 북한의 솔제니친이라고 비유하는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 선생의 작품이 어떻게 나오게 됐고, 그 내용은 무엇이며, 이것이 나올 수 있었던 북한 내부의 저항세력,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강연 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지요.

: 반디 선생의 원고지가 어떻게 쓰였고,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원고지의 모습이 이런 거다. 이것이 김일성 김정일의 선전물에 쌓여서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부분, 그리고 그 내용은 7편의 단편집으로 구성 돼 있는데, 북한인권의 대명사인 정치범 수용소라든지, 공개처형이라든지, 고문이라든지, 이런 어마어마한 공포스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묘사했던 7편의 단편집이라고 소개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이지만, 그 생활 자체가 너무나 공포스럽다는 것, 다시 말해서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노예들의 삶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요. 또 한가지는 이 책을 직접 읽었던 북한 내부의 사람이 자신의 감상문을 보내온 것을 소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저항세력들인 것이지요. 저항세력의 한 사람으로서 반디 선생은 책을 쓰셨고, 또 저항세력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읽고 그 생각을, 그 감정을 저희에게 전달해 온 것, 그것이 너무나 국제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커서 그런 부분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북한 내부의 반체제 인사의 하나인 분이 보내온 감상문은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본적으로 이 책은 북한 내부 주민들의 실상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말 북한인권의 교과서 같은 그런 내용이다, 너무나 잘 쓰여 있다. 작품도 굉장히 우수하다는 내용이었고요. 또 한가지는 반디 선생이 보여주고자 했던 내용 중에 자기의 감정과 더불어서 북한 주민들이 왜 이렇게 모두가 하나같이 노예제도에 대항해서 일어서지 못하느냐에 대한 자기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정말 이 굶주림과 공포 속에서 억압되고 있는데, 그 억압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세뇌된 바로 우상화 작업, 김일성이라고 하는 그 신화를 깨트리지 않고서는 결코 북한사회에 저항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근본적으로 일어나기는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반디 선생이나 자신들이나 그 부분들을 깨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하는 내용이 감상문에 주요 내용들이었습니다.

참석했던 분들 많은 질문을 했을 텐데요. 반디 선생에 대해 어떤 것을 가장 궁금하게 생각했습니까?

: 참석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반디 선생의 안전문제였습니다. 반디 선생의 책이 전 세계 28개국의 출간되고, 알려진 상황인데 과연 그분 안전하겠느냐는 안전의 염려가 가장 많았고요. 또 한가지는 이런 저항세력들이 앞으로 어떤 도움을, 무엇을, 국제사회가 돕는다면 그런 저항의 씨앗들이 저변으로 넓혀질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어떤 희망의 메시지, 뭘 해주면 좋겠냐 하는 것이 저에게 한 질문이었습니다.

특별히 북한에서 미-북 회담 이후에 저항세력들 어떤 변화가 있었지 않았겠느냐 가정해 볼 수 있는데, 인권단체들로서 미-북 회담 이후 북한 내부에 어떤 바람이 있습니까?

: 미 국무부 관계자와 면담에서 미-북 회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그때 모든 사람이 희망 있게 앞으로 북한주민에게도, 인권문제에서도 뭔가 긍정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 라는 질문들을 했는데, 저는 역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한주민의 인권이라는 측면과 뷱한 주민들의 어떤 통로라는 차원에서는 더욱더 엄중해지고 그 통로는 좁아질 것이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왜냐하면, 북한이 이 각종 미국뿐만 아니라 각종 외부의 회담에 임할 때는 북한 내부의 주민을 엄청나게 통제합니다. 다시 말해서 창문을 열 때는 모기가 더 많이 들어오는 거지요. 그런 차원에서 그 모기들 때문에 내부의 모기장을 튼튼히 친 것과 마찬 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북한주민에게는 인권적인 차원에서 더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내버려두면 고통이 지속하겠지만, 국제사회가 이 부분들을 알고 좀 더 개념 있게 접근한다면 이것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제사회 인권단체들이 항상 북한인권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차원에서 북한주민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지요.

: 이것은 물론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거지요. 지금 각종 회담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거기서 가장 큰 화두가 평화가 온다느니, 북한에 봄이 온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그 평화와 봄이라는 것은 북한의 지도부에 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바로 2,000만 주민들에게 평화가 오고 봄이 와야 진정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시작점에 놓여 있고 미국도 노력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2,000만 북한주민이 희망의 끈을 절대 놓치지 마시고 노예 해방이라는 차원에서 거룩한 걸음이 시작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희망을 꼭 품기를 당부 드립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와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에 대해 미국인들 관심이 큰 것과 관련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