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오지 탄광서 탄을 줍는 아이들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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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탄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탄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 4월 5일 북한 아오지 탄광 제목의 갈렙선교회 동영상에서 캡쳐

탈북자 구출과 한국 정착에 앞장서는 갈렙선교회가 지난 4월 5일 자 ‘북한 아오지 탄광’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학교에 가야 할 아이들조차도 노동에 내몰리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와 ‘북한 아오지 탄광’ 제목의 동영상에서 본 북한 어린이들에 관한 이야기 나눕니다.

‘북한 아오지 탄광’과 관련한 영상 제작하셨는데 소개해 주시지요.

: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금 춘궁기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요. 아오지 탄광이라고 하지 않고 지금은 은덕 탄광이라고 하는데요. 경제사정이 어렵다 보니까 아이들도 와서 노동하면서 학교보다는 생계에, 밥벌이한다고 할까요? 아이들이요. 자기 밥벌이를 자기가 해야 하는, 남쪽에 있는 아이들하고는 많이 다른 부분들이지요. 안타깝기도 하고 또 노동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은 예전에 저희가 언론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는데 학교에 가야 할 아이들이 학교 공부보다는 생계에 매달리는 북한 실정이 안타깝고, 아이들도 그런데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남북한에서의 많이 다른 점을 보고 있는 거지요.

영상에서 보면 마대자루에 탄 같은 것을 가지고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 아이들이 탄광에서 잡석이나 폐석에서 탄을 수집하면 그 탄을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마대 자루에다요. 거 보면 탄을 사는 사람들이 보일 거예요. 그래서 탄광에서 아이들이 잡석에서 탄을 분리하는 일을 하는 거에요. 북한은 임금 주는 데가 없으니까 즉 아이들이 갱도에 들어가 탄을 캐는 것이 아니라 탄을 캐고 나면 돌하고 탄하고 섞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 잡석에서 아이들이 탄을 분리해 파는 거지요. 이런 탄을 사는 사람에게 갖다 주면 탄에 걸맞은 임금을 주는 거에요.

철길 보수에 동원돼 일하는 어린이들.
철길 보수에 동원돼 일하는 어린이들. 사진: 4월 5일 북한 아오지 탄광 제목의 갈렙선교회 동영상에서 캡쳐

이 영상 후반부는 어린이들이 철길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한국 정부에서 북한에 철도 시설이 열악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잖아요. 또 북한도 철도 시설이 열악하다고 남북회담 때 공식 석상에서도 이야기하고요. 그래서 철도 사정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런 부분들은 북한이 얼마나 열악한지, 학교에 갈 아이들이 (원래 자갈을 깔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산에서 돌을 날라서 철길에 깔고 자갈과 같이 만들려고 망치로 깨서 자갈을 만드는 거지요. 그만큼 북한 철길이 열악하고 열악한 철길을 보수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어른들도 해야겠지만, 어린이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거지요. 공부해야 할 아이들이 이렇게 철길에 가서 또 탄을 주워서 먹고 살기도 하고 국가에서 시키는 일들을 아이들까지도 노동력이 필요한 북한의 모습들을 소개한 겁니다.

갈렙선교회에서 구출한 아이들 잘 지내고 있는지요.

: 학교 잘 다니고는 있지만 (정착하는데 조금 안타까운 건,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 같지 않아서 하나로 융화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자신감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목숨 걸고 온 부분보다는, 그런 부분에선 대단한 아이인데도 여기서 공부하고 할 때는 한국 아이들은 나보다 잘해 하고 먼저 자기를 낮추다 보니까 항상 이렇게 좀 뒤처지는 것… 그렇지 않다고 자꾸 용기를 주는데도 아무래도 북한에 있을 때 보고 느끼고 했던 부분들보다 남쪽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적인 신앙으로 껴안아 주셔서 새롭게 변화된 아이들 이야기고 들려주세요.

: 그러면요. 몇 년 전에 제가 대려 온 효빈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유엔에 가서도 증언했는데 이 아이는 꿈이 의사예요. 너무 감사한 게 한국에서 내신 2등급이면 서울에 있는 학교로 간다고 그래요. (이번에 내신 2등급 이상이 나와서 서울 학교에 갈 수 있고, 의과대학에 갈 수 있는 그 정도 실력까지 올랐다고 하면서 얼마 전에 ‘목사님이 저희들 생명을 구해 주셔서 내가 한국에 와서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공부해서 의대를 갈 수 있는,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목사님이 저를 구해 주셔서 제가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그때 무엇보다 뿌듯하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감사하더라고요.

요즘 국경전선 탈북자들 관련 소식도 있나요.

: 최근 들어서 북한이 많이 좋아졌다. 시장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돼서,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 상상도 못했던 ‘오리 훈제구이’ 이런 것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북한사람들이 오리 훈제기계를 보니까 깜짝 놀라고, 이런 기계도 있나! 그러면서 너무 신기해하고 많은 사람이 그걸 구경하기도 하는 모습을 유튜브 영상에 올렸는데요. 그렇듯이 북한이 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서 굉장히 또 어려운 부분들이 발생하게 되는지 최근 들어서 탈북자들이 좀 증가 추세에 있어요. 그래서 어제께는 6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탈북한 자매가 저에게 현지 사람을 통해서 살려달라! 너무 가슴 아픈 게 저에게 동영상을 찍어서 ‘목사님 6개월밖에 안된 아이를 데리고 탈출했는데 정말 이 아이를 버리고 갈 수 없으니까 같이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 하는데 사실 이런 일들이 너무 자주 있다 보니까 저희도 다 구하지 못해서 사실 마음 아픈 부분이 많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와 ‘북한 아오지 탄광’ 제목의 동영상에서 본 북한 어린이들에 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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