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위부 요원 목사 되어 탈북자 돕기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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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애국총연합회 주관 탈북자들 증언의 애국시민학교가 열리고 있다 .
한미애국총연합회 주관 탈북자들 증언의 애국시민학교가 열리고 있다 .
RFA PHOTO/이현기

북한 보위 사령부 해외 요원으로 지난 1998년 중국에서 근무하다 남한 정보 요원 납치의 임무 수행 중 탈북한 이가 있습니다. 바로 현재 남한에서 목사가 된 이빌립 목사입니다. 이빌립 목사는 현재 서울에서 열방샘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2009년에는 통일소망선교회를 설립하여 북-중 국경을 중심으로 해외선교사를 파송해 북한동포들에게 복음전파와 구출사업 그리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돕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북한보위사령부 요원으로 활동하다 한국에서 목사가 된 이빌립 목사가 지난 6월 워싱턴 동포들에게 증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이빌립 씨는 한국에 처음 와 본 것이 십자가 였다고 증언합니다.

: 제가 신앙의 자유를 위해서 대한민국에 왔는데, 제가 대한민국에 도착한 날이 2002년 7월 24일입니다. 그날 밤에 처음 들어간 지금은 국정원에서 조사하지만, 당시에는 국정원이 아니고 대성공사라는 합동 조사 기관에서 조사해서 제가 4층인지 5층인지 개인 독방을 받았는데, 방에 들어가서 커튼을 젖히고 서울의 첫 하늘의 밤을 바라봤습니다. 근데 제 눈에 비친 것이 뭐냐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들보다 십자가가 들어왔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려니까 마음에 찬양이 울려 나왔습니다. 무슨 찬양이냐! 오늘 부른 애국가입니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애국가를 부르는데 눈물이 펑펑 쏱아졌습니다. 왜 눈물이 쏟아졌느냐면 저는 대한민국에 와 있지만, 저와 중국에서 선교사님 통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자유가 무엇인지 배웠던 그 친구들, 많은 사람들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북으로 들어간 그 친구들을 생각하니까? 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래 그때 고백을 했지요. 하나님. 이 땅에 와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게 하시고 그리고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서 또 통일을 위해서 잘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북한 신문에 난 김일성의 사진을 모르고 엉덩이에 깔고 앉아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말합니다.

: 제가 왜 또 자유를 선택했느냐! 생각해 봤더니 사상과 말과 그리고 행동의 자유, 그리고 시위와 집회의 자유를 위해서 대한민국에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북한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오직 김일성 김정일 제가 있을 때는 김정일까지 밖에 없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만 찬양해야 되고, 위대하다고 해야 하고, 또 김일성 김정일의 말에 모든 사람이 복종해야 하고 김일성이 사진이 실린 신문을 모르고 엉덩이에 깔고 앉았다. 그리고 사진이 있는 걸 모르고 그 뒷면만 보고 이렇게 담배를 말아서 피웠다. 그러면 그 사람은 반동이 되는 겁니다. 그 사람은요.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는 겁니다.

북한에는 그 어떻한 자유도 없다고 했습니다.

: 북한에는 여러분 말과 언론과 시위와 집회의 자유가 없습니다. 저는 이 자유를 위해서 대한민국에 오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에 와 생활한 이야기

: 저는 지금 한국에 와서 아직은 은행에서 대출해서 살고 있는 집이지만 그래도 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인정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선 무역 일꾼들 언젠가는 돈 때문에 결국 숙청당하게 된다고 들려줍니다.

: 그런 자유가 북한에서는 없습니다. 벌어서 내가 먹고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 같지만, 특별하게 돈을 갖고 있다. 그다음부터 이 사람은 감시 대상인데요. 이 사람은 특별히 북에서 무역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외화벌이하는 사람들, 저는 외화벌이 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말 뛰어나고 특별한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중에는 십중팔구가 한국의 안기부와 연결되었다. 그리고 또 일본하고 연결되었다 해서 그 사람들 그냥 숙청시키는 걸 봤습니다. 잡아다가 온 가족까지 다, 본인은 처형시키고 온 가족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그리고 그 재산은 다 빼앗고 이런 것들을 저는 북한에서 봤습니다. 일본에서 북으로 들어온 귀국자들 가운데도 저는 그렇게 어려움 당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재미동포들에게 북한 구원운동에 협력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 저는 북에서 재산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자유가 있다. 이거 좋은 것 아닙니까? 자유를 위해서 북한 안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자유가 주어질 수 있도록 미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자꾸 언론을 통해 말해 주시고 또 이렇게 모임을 가져주시고, 함께 기도도 해 주시고, 또 학교도 열어 그 학교를 통해 북한 실상을 자꾸 알려 왜 우리 통일이 필요한지, 북한동포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려주시고요.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 위해서 여러분들 후원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빌립 목사는 자신이 오늘에 있기까지의 삶을 증언합니다.

: 그리고 나는 왜 대한민국을 선택했느냐! 제가 또 생각해 봤더니 미래와 꿈을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저는 99년 3월 15일 날 중국의 작은 조선족 교회에서 선교사님 통해서가 아니라 이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만나고 성경을 읽으면서 아!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겠다는 꿈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 꿈은 하나님이 주신 꿈입니다. 제가 보니까요. 예수 믿기 이전에 제 삶을 봤더니 나를 위한 삶이었더라고요. 내 성공을 위해서요. 그런데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성경을 읽고 제가 거듭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제가 봤더니 나 중심적인 삶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나를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특별히 가난하고 버림 당한 사람들 위해서 제가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예배당에서 손을 모으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조선에는 교회가 없습니다. 저 조선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조선에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일꾼이 되게 해 주십요. 제가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목요대담 지금까지 북한보위사령부 요원으로 활동하다 한국에서 목사가 된 이빌립 목사의 증언을 함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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