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복, 29일 경찰 제지로 대북 풍선 못 날려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8.05.02
balloon_truck-620.jpg 대북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 제공-이민복 단장

대북풍선단장 이민복 씨는 지난 29일 강원도 철원에서 40개 풍선에 120만 장 분량의 삐라 보내기를 경찰의 제지로 하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 단장은 대북 풍선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알 권리를 충족하는 귀중한 매체여서 앞으로 꾸준하게 날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지난 29일 풍선 사역을 경찰 제지로 좌절된 것과 관련해 이민복 단장과 회견을 보내 드립니다. 인터뷰는 30일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4월 29일 풍선 날리기 하시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연락했습니다.

: 제지해서 못 나갔지요. 사실상 경찰이 (경찰들도 여러 면에서 저희 하는 일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위에 지시가 풍선 사역을 막으라는 지시 하에서 )와서 가지 말아달라고 자제를 요청하고 또 거기에 반발하고 나선다 해야 경찰력을 이길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제지 당했습니다.

29일 북한으로 날릴 예정이었던 풍선 어디서 얼마나 되는 삐라 보내실 예정이었습니까?

: 남서풍이었는데요. 이럴 때는 연천이나 강원도 철원에서 날릴 수 있는 위치였는데요. 원래 4월 10일 날리려고 준비했던 2.5톤 트럭 그대로 있거든요. 40개 풍선을 날릴 수 있는데 약 120만 장의 분량입니다. 차량 자체 그대로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29일 경찰이 제지해 보내지 못한 삐라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하나는 선교용, 또 하나는 비 선교용 형태의 전단 내용에서, 그 어떤 정치적 이념 가지고 상대를 비방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냥 다 순수한 진리 소식을 담은 거예요. 거기에 정치적 색채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 내용을 보내기 때문에 어떤 적대적인 행위, 어떤 적대적인 행위 때문에 중단한다 그러나 적대적인 행위에 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익히 인도주의고, 진짜 진리적인, 욕 한마디 없는 사실을 그냥 썼기 때문에

이 풍선 사역이 어떤 면에서는 남북정상 회담과 삐라의 내용을 북한주민들이 비교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 우리 정부가 1차 정상회담 때 2000년 4월에 김정일 정권의 요구를 들어줬고요. 풍선 날리기와 대북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요. 거기에 도전 받아서 탈북자로서 민간인으로서 처음으로 대형 풍선을 개발해서 (특허도 2개 냈는데 하나는 나왔고요) 그렇게 해서 2003년부터 시작해서 2005년도에 대형 풍선이 개발되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지요. 지금까지 날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이 풍선 날리기를 왜 막는지에 대해 말을 합니까?

: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자극을 주지 말자는 차원에서 막는데, 문제가 뭐냐 면은요. 우리 대북 풍선은 레이다, 열, 소리, 유관으로 추적이 안되기 때문에 조용히 날리면 누구도 모릅니다. 그런 기술적인 측면도 있는 데다 이런 민간인 활동과 정부 활동과의 관계는 분명 다르거든요. 민간인 활동에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원칙에서, 헌법적인 원칙하에서 보내는 건데 이걸 국가가 어떤 특정한 계기로 막는다는 것은, 언론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이지요. 그럼 이것이 왜 언론이냐! 북한주민에게 항상 언론이라고 하는데, 라디오 인터넷을 막아놓는 유일 폐쇄의 땅의 북한주민들이 외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언론이나 같지요. 그래 그 언론이 정치 타협의 대상, 정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5월 1일부터 남한 정부가 대북 확성기 시설을 철거한다고요.

: 5월 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김정은 정권한테는 좋겠지만, 북한주민들한테는 정말 어두움 더욱 깜깜하게 만드는 거지요. 정부가 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 대북풍선과 방송은 더욱 적극적으로 보내야 할 형편에 있습니다. 옛날에도 그랬고요. 그래서 우리가 불쌍한 우리 북한 동포들, 북한주민들을 향한 대북정책, 그들을 돕는 정책에서 볼 권리 알 권리를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그들을 돕는 북한주민을 향한 대북정책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정책이 없을 때 더욱 우리 민간인들이 나서서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제가 판문점 선언은 무지개 선언이라고 페이스 북에 글도 올렸는데요. 무지개는 아름답지만 무지개는 잡지는 못하지요. 그런 것처럼 이번 판문점 선언이 핵무기 포기 문제가 80-90% 돼야 되는데, 거꾸로 80-90%가 대북 지원과 유화정책에 대한 걸 냈고, 핵 폐기는 말로만 하나 넣고, 그것도 한반도 핵폐기라고 어찌 보면 남한의 있는 미군 핵우산까지도 포기해야 된다는 선언이거든요. 지난 시기 1차 정상회담 때도 똑같아 거든요. 또 2차 노무현 김정일 회담 거치고 20년 만에 두 번 속고 세 번째 정상회담이었는데 우리가 의심한다는 것 보다는 그래도 뭐가 확실하게 검증 가능한 것이 보일 때 기뻐해야 되는데, 그렇게 사기 당하고도 또 반복되는 것이 병적인 현상이라고 이해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가 빠진 것에 탈북인들 걱정과 함께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인권문제가 빠진 정도가 아닙니다. 인권문제에서 다른 것 몰라도 지금 북한 내에 현재 잡혀 있는 한국 국적 억류자 만이라도 이번에 내놓으라고 할 줄 알았는데, 뭐 아 에 그런 말도 없었고, 일본이나 미국은 항상 회담할 때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그런 요구를 하는데, 이번 남한 대통령은 그건 생각지도 않고, 인권 대통령이라는 분이, 오히려 인권적인 문제보다는 반 인권적인 행위를 한 것이지요.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대북방송과 인민군들이 바깥세상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북 확성기를 제 발로 중지시킨다니까. 볼 권리 알 권리 그 원초적인 인권, 이것을 오히려 역 주행하는 그런 회담이 돼 버렸지요

목요대담 오늘은 지난 29일 풍선 사역을 경찰 제지로 좌절된 것과 관련해 이민복 단장과 회견을 보내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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