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비친 북한체제선전 활동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8.11.14
nk_sc1-620.jpg 미국을 비난하는 선전벽보.
사진-10월 29일자 갈렙선교회가 제작한 영상 캡쳐

탈북자 구출과 한국 정착에 앞장서는 갈렙선교회가 지난 10월 29일 자 ‘북한의 체제 선전’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북한의 체제 선전’동영상에서 보면 소위 우리가 말하는 반공 교육을 하는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김 목사는 이렇듯 남북회담이나 북미회담이 열려도 북한 내부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면서 그 증거로 지금도 탈북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김성은 목사로부터 동영상 제작에서 본 ‘북한의 체제 선전’에 관해 이야기 나눕니다.

최근에 10월 29일 제작한 동영상을 봤습니다. ‘북한의 체제 선전’제목이었는데요. 어떤 동영상인지 소개해 주시지요.

김성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반공 교육이지요. (우리로 보면 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고, 한국과 대화를 한다고 해도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위해서 미국을 비난하지요. 영상에서 미국 사람들은 조선사람들을,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고, 그래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먹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전시를 하고 또 미국에 대해서 굉장히 비난하는 것,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세월호 사건이라든지, 조폭들이 난무하고, 하루에도 몇 명이 자살해서 죽고, 이런 남쪽의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의 폐해라든지…. 마지막으로는 한국선교사들이 북한에서 공작원으로 활동한다는 등, 표면적으로는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계속 주민들에게 북한체제의 우월성, 외부세계의 계속 나쁜 점들을 부각하면서 주민들에게 교육과 단속을 병행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세월호에 관한 선전벽보.
세월호에 관한 선전벽보.
사진-10월 29일자 갈렙선교회가 제작한 영상 캡쳐

한편으로는 남북대화나 미북회담 하면서도 북한 내의 체제 선전하는 것, 즉 영상 만드시면서 왜 이런 선전을 하는 것인지 생각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김성은: 아무래도 불안하겠지요.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미국에서 옥죄어 오고, 아무래도 탈출구가 자본주의로부터 자본을 받아야 되는 부분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개방을 하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해 나가기 어렵고, 그러니까 이원적, 즉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요. 받을 건 받으면서도 내부 결속을 하고 있는데.. 모든 것들이 제가 북한을 늘 보면 안과 밖이 너무나 좀 일률적이지 못하고 항상 이렇게 문제가 있어 보이는 불안한 정권, 또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럴 수밖에 없는 것들, 그리고 외부 세계에서 북한인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동시에 내부에서는 자기 내들이 우월하고 밖에(외부세계) 인권이 심각한 것처럼 자꾸 이야기하는 굉장히 irony(아이러니) 한, 즉 넌지시 깨우쳐 주는 일들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지요.

한국 조폭들의 대한 선전벽보.
한국 조폭들의 대한 선전벽보.
사진-10월 29일자 갈렙선교회가 제작한 영상 캡쳐

특별히 미북회담이라든지 남북회담을 하면 북한내부 주민들은 변화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 되는데요. 실제로 북한내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까? 또한 북한 주민들 변화가 있습니까?

김성은: 사실 어제 깨 저녁에(11월 8일, 인터뷰 한 전날)탈북자들 탈출해서 저희들에게 도와 달라고 영상을 보내왔어요. 그래 물어보면 북한주민들은 남북이나 미북회담에 관해 모르는 거에요. 다만 알고 있는 것은 뭐냐 면 ‘김정은 장군님께서 미국과 필적할만한 일들을 하고 있고, 회담을 이끌어가고 있다. 소위 끌고 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굴욕적으로 협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뭐 그러니까 우리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정 반대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북한은 제재를 풀어달라고 하지만, 오히려 북한 내부에서는 핵을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고, 굉장히 업적을 치하하고 있고, 어떤 역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선대가 있었지만, 미국의 최고 지도자와 회담을 한 적도 없었고, 그런데 김정은은 회담도 갖고 판문점에서 한 남북회담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이 굉장히 잘 나가고 있다고 주민은 생각하고 있고, 계속 그런 체제 선전을 심어주고 있고요. 여러 가지로 그런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주민들은 믿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것이 탈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요즈음 탈북자들의 근황은 어떻습니까? 예전보다는 적어 졌습니까? 아니면 늘어 났는지요.

김성은: 과거보다는 급격히 줄어 들었다. 아니면 많아졌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통계가 잘 안 잡히는 부분이에요. 그 동안에는 우리 탈북자들이 (보수 정권 일 때는)잡히면, 언론에 바로 바로 노출이 되고, 보도로 인해서 탈북자의 관심을 유도했는데, 지금 사실, 한국에서 탈북자가 중국에서 잡혔다고 해서 기사화 되는 거의 없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이 넘어왔다. 사실 넘어오고 그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NGO, 비정부단체들끼리도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넘어오는지의 구체적인 숫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 단체가 봤을 때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넘어오고 있고,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어제도 넘어와 살려달라고 연락해 오고 영상을 보내 온 것을 보면 마음이 아주 아픕니다.

북한에서는 주민들에게 체제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한쪽으로는 남북회담도 하고 있다. 미북회담도 하고 있다. 참 어떻게 보면 한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 지 어려울 것 같은데요. 탈북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성은: 북한이 지난 60년 동안 해 오던 일이라서 항상 로버트 같은 경우이지요. 당에서 하면 하는가 보지, 이런 정도지, 탈북 인들이 그걸 믿었다면 지금 북한과 미국과 대등한 관계 남북을 통해서 좋아진다. 이런 관계를 믿고 그들이 따른다면 왜 탈북을 할까요. 그 탈북이 답이 아닐까요.

목요대담 오늘은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로부터 동영상 제작에서 본 ‘북한의 체제 선전’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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