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물난리와 지독한 가뭄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다행히 이곳 미국 중서부는 예년보다 그다지 덥지 않은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통과된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에 따라 임명된 쥴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상원에서 아직까지도 인준을 받지 못하고 마냥 시간만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청취자 여러분께 전하려고 합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인권대사에 쥴리 터너라는 분을 임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아직까지도 상원에 들어가서 인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 사정은 어느때보다 절박합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실제로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이끄는 핵심 주체인 북한인권특사가 상원에서 인준받지 못한다면 일은 전혀 추진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북한에 있는 가족을 평생 그리워했던 미주 이산가족들에게도 희망의 소식인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8년 부시 대통령과 그후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 한후 수차례의 직접상봉과 영상상봉을 해왔습니다.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부터 추진된 마크 커크 상원의원의 적극적인 역할로 2009년 마침내 상.하원 모두 통과된 후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고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임명되어 북미 이산가족 상봉이 것으로이뤄어지게 됩니다.
그후 수십차례의 대면상봉과 화상상봉이 이뤄어졌으나 지난 2018년 8월 금강산에서의 행사 이후로 중단됐습니다. 그러다가 민주당 그레이스 맹 의원과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영 김 의원 등 하원의원 11명이 법안의 최종통과에 중추적 역할을 하여 북한인권특사 임영까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상원에서 인준이 계류되어 기약없는 인준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갈수록 북한과 미국의 이산가족들이 고령화 되고 있어 너무 걱정스럽다고 호소합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제일 병에 약한분들이 노인분들인데, 거기에 상당수가 돌아가신 것 같고요. 게다가 북한의 식량난이 심하답니다. 그러면 이럴 때 제일 몸약하신 노인분들이 더 피해들 받지 않을까
북한과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건강문제로 좋은 대안으로 제시되었던 영상상봉 조차도 상원에서 쥴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인준해 주지 않으면 전혀 영상상봉이 진행될 수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 마크 커크 전 상원의원, 챨리 랭글, 에드 로이스, 밥 돌드 전 하원의원들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 움직임이 있는데, 미국의 여론을 일으키기 위하여 한국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이 사무총장은 말합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 지금 한국정부가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정부가 거기에 상관없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저희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제 하루 빨리 상원의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인준이 이뤄어져서 고령화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