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을 이루다

시카고- 김성한 xallsl@rfa.org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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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꿈을 이루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 위치한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교(VCU)에서 학생들이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다.
/AP

이제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 날씨처럼 추워지고 있습니다. 미시간 호수가 있는 시카고의 추위는 미국에서도 유명하죠. 오늘은 북한 자강도 출신으로 탈북해 이곳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컴퓨터 공학자가 되려는 이영훈(가명)씨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씨는 탈북한 다음해인 2016년,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미국에 와서부터 대학을 다니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자 10명 중 단 1~2명 정도만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자신에게는 그런 기회가 차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영훈 씨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학에 가려면 출신 성분과 토대가 좋아야만 하고 교과 과정 또한 본인이 과목을 선택할 수가 없고 강제로 정해진다고 했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는 기숙사비, 식비 등 사비 또한 많이 들어가고 성적을 올리려면 교수들에게 여전히 뇌물을 주어야 하므로 사실상 무료교육이 아니라 매우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이영훈 씨는 미국에 와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에서는 쉽지 않은 대학 진학의 간절한 꿈을 이룰수 있었던 것이지요. 처음에는 지역 유지분들의 도움도 컸었다고 합니다.

이영훈: “항상 여기 시카고 사시는 분들이 관심을 주시고 그중에서도 평통 회장님께서 북한분들에게 관심도 놓고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영훈 씨가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시카고 시내에 위치한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캠퍼스(분교)입니다. 이영훈 씨가 주립대를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학비가 사립대학에 비해 싸면서도 높은 질의 교육수준 때문이라고 하네요. 미국에 처음 와서는 경제적 이유와 시간문제등으로 지역 전문대학인 라이트 칼리지를 다니다가 3학년에 전학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매우 저렴한 지역 전문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다가 규모가 큰 대학으로 자유롭게 전학을 할수가 있죠.

이러한 미국 교육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영훈씨는 결국 일리노이 주립대 컴퓨터 공학과에 전학을 할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졸업까지는 1년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데요. 영훈 씨는 졸업후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 여러 대도시의 직업을 알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은 현재 미국 내에서 매우 수요가 높고 최고 봉급을 받을수 있죠. 컴퓨터 공학자로 미국 직장에 취업한다면 부유층의 대열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작이 됩니다. 미국은 현재 모든 것을 컴퓨터와 그와 관련된 사회로 발전시켜나고 있어서 매우 전망이 밝은 분야입니다.

이영훈 씨는 그러나 아직도 고향에 남아있는 부모님과 고향생각에 마음이 아파 올 때가 많다고 합니다. 고향생각이 날때는 같은 북한탈북민 친구들과 교회 등을 방문하여 기도모임 등을 가지며 향수를 달랜다고 하네요.

또한 생일, 설날, 추석등 명절때가 되면 탈북한 북한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고향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영훈 씨는 비록 고향생각이 날때가 많지만 그래도 대학진학 등 교육과 여러부분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미국에 온것을 후회해본적은 없다고 합니다. 컴퓨터 공학자가 되어서 밝은 미래를 꿈꾸는 이영훈 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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