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중서부는 이제 완연한 초겨울의 날씨에 들어섰습니다. 종종 아침에는 서리가 내리고 두꺼운 외투를 입어도 어색 하지 않은 차가운 날씨가 자주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 중서부 시카고에서는 한국에서 유명한 탈북민 웹툰 작가인 최성국씨가 초청되어 북한인권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웹툰이란 용어는 네이버, 다음 등의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 연재 되는 전자 만화를 지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최성국 작가 : 미국에 온 목적은 북한의 인권을 알리기 위해서 왔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릴 때 북한에서 미국을 우리의 주적으로 배우거든요. 미국과 한국 일본을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정작 탈북을 해서 보니까 아닌 것 같고 북한의 인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고…
시카고 한인들이 각종 행사를 가지는 한인문화회관의 구불구불 돌아가는 복도와 벽에는 돌아가면서 북한인권이 묘사된 만화가 걸려있습니다. 압록강에서 엄마와 딸이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는 그림, 두만강을 넘어 탈북하여 중국 인신매매단에게 잡혀서 팔려가는 북한여성들의 만화 등 탈북민들과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인권상황은 그림일지라도 이를 보는 교민들의 눈시울을 붉게 합니다.
최 작가가 활동하는 만화 분야인 웹툰은 한국에서 인터넷 만화방송 사이트인 애니비에스에서 1999년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한 단어이며 해외에서도 한국에서 유래한 전자 만화 형식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웹툰이라는 어원은 인터넷 웹과 만화의 영어 명칭인 카툰의 합성어로 시작되었죠. 지난 2011년 탈북하여 이제 한국생활이 13년이 되는 40대 초반의 웹툰 작가 최성국씨는 다양한 북한관련 그림 전시회와 강연회 그리고 토크 컨서트을 열고 있습니다.
평양 출신의 최 작가는 북한에서도 조선4·26만화영화 촬영소에서 해외 수출용 만화를 그렸습니다. 최 작가가 몸담았던 ‘조선 4.26 만화영화촬영소'는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SEK Studio'라고도 불립니다.
탈북 후 최 작가는 본인과 주변의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주로 전시 하고 북한인권 상황을 강연해오고 있습니다.
최성국 작가 : 북한 정부의 힘이 약해지는 때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북한주민의 어느정도 인권탄압이 좀 줄어든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미국에서 하는 대북제재, 압박이 북한에 확실히 영향을 끼쳐요. 그래서 북한정부의 힘이 빠지고 오히려 북한 주민이 장사도 자유럽게 할 수 있고 외부문물도 접할 기회도 더 많아지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이 상당히 북한 인권 해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씨는 네이버 만화 코너를 통해 웹툰을 연재 해왔는데요. 탈북자들이 한국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우수운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었습니다.
남한 독자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북에서 온 분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반응과 함께 남북 문화 차이를 정말 잘 그려냈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성국 작가 : 저는 개인적을 제 특기를 활용하여 북한 인권과 현실을 그림으로 그려서 전시회도 크게 열고 소문내서 알리고 싶습니다.
최성국 작가가 추구하고 바라는 것처럼 대중들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수 있는 만화나 그림 그리고 영상을 통하여 북한인권상황이 미국사회에 잘 알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