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얼굴]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 '한가위 망향제'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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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는 지난 9월 18일 메릴랜드 카더락 공원에서 제11회 이북 도민의 날 기념행사와 한가위 망향제를 갖고 회원들의 단합을 다졌습니다. 이날 200여 명의 실향민들은 고향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으며, 언젠가는 고향에 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 2010 추석잔치에서 장종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RFA PHOTO/ 이현기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 2010 추석잔치에서 장종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RFA PHOTO/ 이현기 Photo: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 2010년 한가위 망향제 행사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박용옥 이북5도 위원회 위원장은 전 워싱톤 5 도민회 회장 민명기 씨가 대독한 축사에서 ‘이북도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말아달라’면서 ‘이산의 아픔이 있지만, 통일조국을 위해 통일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용옥: 앞으로 통일문제는 남북 간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평화적인 통일로 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 이북도민들의 강렬한 통일 염원을 한데 모으고 또 교포사회의 통일역량도 결집해 주시며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북정책에도 적극호응과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 장종철 회장은 머나먼 이국땅 미국까지 이민 와서 실향민으로서의 바른 삶을 갖고 모범적인 도민회를 이끌어 오신 선배 여러분 땀의 결과로 워싱톤 이북도민연합회가 오늘 이렇게 크게 성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통일의 그날을 가꾸어 가자고 했습니다.

장종철: 파란만장한 역경을 보내고 이 자리에 오신 어른 선배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저희는 항상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그날을 기약하고 있으며 통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참여한 실향민들은 한가위를 맞아 고향이 그립다면서 통일이 되면 꼭 고향을 찾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실향민들: 반갑지요. 한가위를 맞아서 5 도민회 잔치에 모여서 고향의 정도 나누고 감사하고 반갑고 좋습니다./ 명절 때가 되면 특히나 이북에 선친들을 두고 넘어온 것이 생각이 나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6 25 때 돌아가셔서 가 매장한 큰할아버지 할아버지 때문에 지금도 눈에 선해요. 6 25 때 폭격을 맞아 집이 무너진 것도 보고 넘어왔으니까 이런 명절 때면 특히나 고향 생각이 납니다. /저는 52년에 늦게 남한으로 넘어왔어요. 다 동내가 폭격으로 없어진 것 보고 방공호에서 살다가 넘어온 사람입니다. /두말할 것 없이 통일되면 고향에 가 봐야지요. 어린 시절 놀던데 가 보고싶고 친구들이이야 다 돌아갔겠지요.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아직 살아 있겠어요. 고향 집에 가 보고 싶은 게 소원인데 우리 생전에 힘들 것 같잖아요. / 추석을 맞이했지만, 우리 망향제도 여기서 못 드리고 여러 가지 송구스러운 일이 많고 북한의 동포들 만나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 섭섭하지만 언젠가는 가까운 시일에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 고향에 가고 싶지요. 저는 사실 어려서 떠나왔기 때문에 고향 가도 다 기억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사시던 곳이 산천인데 시골이 생각이 나요. 특히 할아버지가 사랑을 많이 해주셨는데 고향 산천이 그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80이 넘어 결국 이산가족 상봉도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한국정부가 나이가 많은 분들부터 상봉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70이 넘었지만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은 것이 일생의 가장 큰 소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오늘 이북도민회 행사가 왔는데 날씨도 좋고 고향 분 만나서 반갑고 즐겁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즐겁게 노래도 부르시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황해도 해주 사람인데요. 여기 올 때마다 언제 우리가 통일돼서 평안도 시댁이랑 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감개무량하고 언제나 돌아갈까 생각인데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향민 손지언 씨의 ‘북쪽 하늘 바라보며’ 망향 시 낭송입니다.

원한 맺힌 북쪽 하늘 바라보며
친척 친지들의 안부를 점쳐본다.
반세기가 넘도록 꿈에서 만
만나보는 그리운 그 얼굴들
젊은 날의 그들 아쉬움만 서리고
어린 시절로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여정에서 석별 없는 세월만
원망하는 이지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아쉬움만 가득가득 채우고
속절없이 다독이는 이 가슴
하늘 나는 세떼들만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워싱톤이북도민연합회 2010년 한가위 망향제 행사 현장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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