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대대적인 당 간부 물갈이를 예고한 김정은의 연설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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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대대적인 당 간부 물갈이를 예고한 김정은의 연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한 달 동안 각 부문, 각급 당 조직에게 제기된 최우선 중요과제는 말할 것도 없이 향후 1년간 조직성원은 물론 관할 하에 있는 일반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당 수뇌부와 인민군총참모부가 연거푸 실시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때문에 상대방인 미국과 일본, 남한 등 자유세계가 전례 없이 강력한 연합 군사작전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주에 미 공군과 남한공군이 240여 대의 신예전투기와 폭격기, 급유기를 동원하여 동, 서해에서 대응훈련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노농적위대, 청년근위대까지 동원하는 총동원령을 발동해야 할 정도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 당 간부 여러분은 2, 3중의 겹쌓인 과업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엄중하고 다급한 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당 간부 여러분에게 느닷없이 김정은은 ‘5대 당건설 방향이라는 것을 내놓았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달 10 17일에 당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는 김정은의 연설주체의 혁명적 당 건설사에 특기할 불멸의 대강이라는 것을 학습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김정은의 강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률건설 그리고 작풍건설, 5대 건설방향이라는 것이 당 간부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외의 우리들 관찰자에게는 더없이 크고 심대한 영향 특히 기성 간부들에게는 더없이 큰 고민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정세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간부, 관료주의 안일무사주의 보신주의, 기회주의, 적당주의자로 비판받는 입장에 처해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되면서 대대적인 간부 물갈이를 몰고 오겠구나하는 예감을 갖게 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본방송자는 김정은의 5대건설방향의 첫째 문제정치건설에 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부 여러분은 로동당 창건 당시의 강령, 규약을 학습했을 것입니다. 1945 10월 창당 당시 김일성은 로동당은 분명히 인민대중의 이익을 옹호하며 로동당 당기에 새겨진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로동자, 농민, 인텔리 3자가 단결하여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지향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당 창당 당시, ‘정치 건설의 방향이었습니다. 바로 이 정치건설의 기본방향에서 이탈하여 봉건적 세습왕조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간 김일성과 김정일의 정치노선, 이를 계승한 김정은의 1인지배체제가 오늘날 여러분 당의 몰골입니다. 이런 반사회주의, 반인민적 체제를 굳혀가다보니 여러분 당에 대한 인민대중의 신뢰가 무너진 것입니다. 이번 당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한 김정은의 강의에서정치건설의 기본요구는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새로운 높이에서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이런 김정은의 주장이 오늘의 국내외 정세 하에 먹혀들 수 있겠습니까? 3대 세습으로 이어진 지난 70여 년 동안 단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당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투쟁하라고 강조했고 그 결과 수천, 수만 명의 당 간부와 당권들이 반당, 반사회주의자 심지어 미제국주의의 간첩으로 몰려 숙청되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운운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핏줄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권력을 계승하고 당과 인민대중 위에 군림하고 온갖 허세를 부리며 무조건 복종, 무한 충성을 강요하는 정치체제가 과연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투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 간부 여러분! 로동당의 기본 건설 방향이 바로 봉건적 세습왕조건설에 있고 이른바 백두산혈통이라는 김정은을 군주로 모시고 그에 대한 온갖 숭배사상고취로 당의 일심단결을 요구하는 것이, 여러분 당의정치건설 방향이라면 과연 인민대중 특히 새로운 문명이 밀려오는 21세기에 자라는 청소년들이 당의 정치건설에 순응하며 따라오겠습니까? 김정은은 당원들이 높은 정치의식을 가지고 정치활동가로서 역할을 다해야 하며 당원들의 정치적 감수성과 정치이론수준을 제고하고 정치 활동성을 높여 자주적인 선봉투사로서의 수준을 갖고 투쟁하라고 강조했는데 도대체, 사회주의건설과 공산주의 건설을 지향하는 근로인민의 정당이라는 로동당에서 어떻게 봉건세습왕조건설을 높은 정치의식, 정치적 감수성, 정치이론으로 정당화하고 적극지지하며 투쟁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김씨 왕조 건설을 위한 김정은 1인 독재체제를 높은 정치이론의 구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이런 정치건설방향에서 여러분 당의 조직건설이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그 방향은 명백합니다. 공포정치 이외 다른 방법이 없지요. 김정은의 명령을 옳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 아니 그런 경향이나 기미만 보여도 반당 분자로 몰아 숙청하는 공포분위기, 바로 이 방법이 조직건설의 기본원칙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지요. 김정은은당원수가 많다고 하여 결코 강하고 전투력이 높은 것이 아니다. 당의 강령을 신념으로 접수하고 당 규약을 철저히 준수하려는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 당과 혁명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정예당원이 있는가 여부로 강력한 당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으니 이 말은 피어린 당내 숙청을 예견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당 간부 여러분은 앞으로 계속하여 사상건설, 규률건설, 작풍건설 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5대건설방향 중 정치건설과 조직건설 방향만 보아도 향후 기성간부 특히 노간부들에 대한 물갈이가 겨울바람처럼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사회주의를 하던 자본주의를 하던,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는 인민대중의 풍요한 경제생활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당의 영도력이 인민대중의 신뢰를 받고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가의 여부는 인민대중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김정은은군중사업을 잘해나가자면 당이 군중의 신뢰를 쟁취하고 당 조직과 당일꾼들이 항상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예민하게 대응하며 민심을 조정하는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민심을 얻고 신뢰를 구축하자면 김정은이나 당중앙의 요구대로가 아니라, 인민대중의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민심을 조정하려 하지 말고 만심의 요구대로 나가야 합니다. 오늘날 자력갱생의 모진 경제여건을 만들어낸 결과 인민대중의 불만과 당에 대한 신뢰가 바닥났다면 무엇을 해야 인민대중의 신뢰를 얻을 것인지 명백하지 않습니까? 무모한 전쟁준비, 날조한 침략세력을 만들고 긴장을 고조하며 인민대중의 고혈을 짜내려는 오늘의 정치노선을 폐기해야 합니다. , 미사일 개발로 자초한 외부세력의 제재와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하루 빨리 핵미사일 폐기의 평화정책을 택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인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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