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마트폰의 유료화 추세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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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내에서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 평양시내에서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북한 김책공업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의 IT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김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과거 북한에 외국의 문학서적들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지침은 있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외국문 서적을 광범하게 서비스한다는 게 상당한 진보가 아니겠습니까,

김흥광: 하지만, 제가 (북한 스마트폰)여기 올려진 미국의 소설있지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가?”라는 것과 한국에서 번역한 것과 어느정도 다른지 봤는데, 엄청 삭제되었더군요. 아예 뭉텅 삭제된 것도 있고 어떤 표현은 그럴듯하게 넘긴것도 있고요.

진행자: 도서를 스마트폰으로 배급하는데 무료가 몇 개 있고, 전부 유료화가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요, 물론 외국에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웬만한 소설들은 공짜로 볼 수 있지만, 어떤 것은 1달러 뭐 이렇게 돈을 내야 보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북한의 스마트폰 서비스에는 상업화, 영리적인 목적이 많이 가미된 것 같습니다.

김흥광: 저는 그런 부분이 안타깝더라구요. 책의 가격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가격을 보니까, 평양 2423과 같은 스마트폰 경우에는 500달러 가까운 돈을 내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 너무하지 않는가,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약 4,300원을 받았고, 저의 동료들이 현재 그 정도 받는데, 그걸 달러로 계산하면 5달러 정도(편집자 주: 현재 북한 암달러 시세는 1대 8천원) 되는데, 받는 사람이 최신폰을 사기 위해서 100개월을 일해야 한다고 하면 이게 너무 소득대 지출이 맞지 않지요. 사람들이 어떻게 쓰겠습니까, 이걸 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고 자식들이 조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벌어야 사줄 게 아닙니까, 그러면 이렇게 비싼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런 걱정이 났고요. 또 책 하나, 게임 아이템 하나 이런 것들에 일일이 돈을 내야 한다고 하면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그러면 너무 소득대 지출이 맞지 않지요. 북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현화나 달러와 같은 것은 주머니를 털어내는 것 같아 많이 화가 났습니다. 그런 책들은 인터넷만 개방시켜 놓으면 원본 전체를 그냥 그대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거둔요.

진행자: 북한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 아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하셨는데, 그런데 가격면에서 다른 나라의 제품과 거의 짝지지 않을 정도의 비싼 가격으로 판다고 하는데 놀라셨군요. 그리고 중국산은 아직 세계적으로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싸거둔요. 예를 들어서 화훼이라고 하는 중국에서 굉장히 큰 전자통신 회사가 생산하는 스마트 폰은 미화 90달러로 되어 있습니다. 90달러의 상당히 저가로 공세하기 때문에2018년도에 2억대를 팔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흥광: 네, 남한에서도 고가 휴대폰은 제가 쓰는 삼성 갤럭시 S9과 같은 것은 비싸요. 그래도 이게1천 달러 밑이거둔요. 그런데 북한의 스마트폰을 제것과 비교해보면 ‘쨉’도 안됩니다. 하지만, 500달러를 받아먹지, 그리고 한국에 비싼 핸드폰만 있는게 아닙니다. 북한이 만든 평양 2423과 같은 스마트 폰들은 여기서 한 100달러, 아무리 비싸봐야 200달러면 구입하거둔요. 그런데 아무 돈도 없는 주민들한테 500달러에 판다고 하니까 분노가 좀 일었습니다.

진행자: 혹시 한국의 스마트폰 대리점에서는 공짜로 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김흥광: 네, 1년, 2년 써야 한다는 약정이 있는데, 기계값은 무료다 이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에서는 500달러면 일반 노동자가 10년동안 벌어야 하는 돈인데요. 지금 대북제재로 북한이 상당한 외화난을 겪지 않습니까, 그 외화난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 속에서 도는 달러를 빨아들이기 위해서 이런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가 생각되는 데 어떻습니까,

김흥광: 당연하지요. 그게 중앙당 39호실에서 휴대폰 판매 금액을 총괄하는데, 달러만 들어오면 한군데 집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39호실 자금이라는 것은 소위 김정은 혁명 자금이라고 하지만, 호화방탕한 생활을 하는데, 쓰는 게 아니겠습니까, 김정은이 가지고 있는 호화요트만 하더라도 (대당 700만 달러로 알려짐) 4대씩이나 있다고 하니까, 이게 끔찍한 일인데요. 그렇게 된 상태에서 밖에서 버는 돈이 없으니까, 북한 주민들이 인력으로 나가서 돈을 벌어 바치는 겁니다. 노동자들이 벌목장에 가서 벌목하고, 여기저기 아파트 공사장이나, 중국에 가서 물고기 밸따서 사람들이 손을 호호 불면서 번 돈을 가족들에게 일부씩 보내거둔요. 그리고 일본에 있는 친척이나 그리고 탈북민이 보내고 있는데, 그들이 정말 가족들에게 굶어 죽지 말라고 매달 기본적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런것 까지 싹 빨아내자고, 지금 이렇게 스마트폰을 파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캄캄한 속에 있는 북한 사람들이 스마트 폰이 반짝반짝 하니까, 그거 너무 신기해서 거기에 돈을 쏟아 붓도록 해서 돈을 박박 긁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배급 공급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공짜는 없어지고, 지금은 외국에서는 쓰다 남은 기술까지 가져다 돈을 벌어 그것을 통치자금으로 충당된다는 사실에 좀 놀랍습니다.

김흥광: 그런데 제가 한가지 더 붙일 말씀은요. 그렇게 비싸면 비싼대로, 이게 지금 스마트 폰이거둔요. 북한말로 지능형 손전화라고 말하는데, 지능형이란 말은 뭐냐면, 이 손전화를 가지고 컴퓨터가 하는 작업을 모두 해야 하거둔요. 즉 손 안의 컴퓨터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무엇이 없냐면 결정적으로 인터넷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쓰는 스마트 폰으로는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과도 메일을 주고 받고 인터넷에서 정보들을 검색해서 SNS라고 하여 사회적으로 특정한 사람들끼리 여러가지 교류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되어야 스마트폰이고, 그게 지능형인데 이건 전화만 할 수 있고, 그리고 책이나 볼 수 있고, 게임이나 할 수 있고, 그리고 한가지 더 한다면, 광명성이라고 하는 인트라넷에 들어가 자료나 내리받고, 이런 정도라면 20년전 남한에서 쓰던 수준밖에 안되거둔요. 비싼 스마트폰을 가져다가 사람들 사이에 메일도 못보내게 하니까 문제가 아닙니까.

진행자: 그러니까, 외부의 스마트폰 기능과는 현저하게 폐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시군요. 저도 깜짝 놀랍니다. 이전에는 책상위에다 무거운 컴퓨터를 놓고 일했는데, 지금은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일하는 세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까지는 좋은 데 좀더 스마트 영역을 확대해서, 사용자들이 그 가격에 걸맞는 사용의 편리함을 느끼도록 협조해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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