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대면 원격수업과 외국의 온라인 수업의 차이점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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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대면 원격수업과 외국의 온라인 수업의 차이점 사진은 김책공대에서 인트라넷 강의를 제작하고 있는 장면.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2020년은 전세계가 코로나와 싸운 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기술들과 혁신적인 제품들이 1년만에 많이 발명되고, 생산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북한도 코로나에 대응하는 비대면 관련한 연구개발을 좀 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대표적으로 어떤 것을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북한도 어쩔수없이 코로나- 19로부터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 개발에 힘을 많이 넣은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세가지 정도 이야기 한다면, 첫째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북한이 고려의학 부분에 힘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그것이 백신이 아니지만, 일단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고열, 호흡이 바쁘고, 증상이 아주 심한 데,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동의학 부분에서 침기술, 그리고 고주파 기술을 이용해 완화시키기 위한 장비들을 몇가지 만들어낸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북한도 이번에 상당히 오래동안 사람들을 다 집안에 가두었습니다. 밖에 나가지 말라고,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가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매일매일 살아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이 교육이었습니다.

북한은 교육을 위해서 특별히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활용한 원격 교육시스템을 완성하는데 아주 지대한 힘을 넣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2일에 김정은이 어느 한 공장을 방문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본 것이 원격 교육시스템이었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그것을 보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이 직접 대학에 가지 않고도, 텔레비전 원격 수업을 받는 것을 보고 김정은이 그랬다고 합니다. “이건 정말 코로나 시기에 전민 무상교육체계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걸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북한도 비대면 교육기술을 연구할 수 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세번째로는 지금 백신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연구도 하고 있는데요. 그 백신을 연구하기 위한 전자장비 연구와 개발에도 힘을 넣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남한을 비롯한 외부사회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컴퓨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김정은이 전민원격교육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지시를 해도 북한에 컴퓨터가 보급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또 학생들에게 컴퓨터가 하나씩 차례져야 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겠는데요. 어떻습니까,

김흥광박사: 그렇지요. 북한이 이번에 원격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라고 하지만, 지구촌 각국이 지금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과는 다릅니다. 온라인 교육을 랜선 교육이라고도 하는데요. 랜선은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어떤 나라든지, 개인들은 통신선을 통해서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어떤 콘텐츠든지 나간단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북한이 한다는 원격교육은 일방적인 교육입니다. 그러니까 찍어서 영상으로 보여주는 교육이지, 학생이 수업 도중에 “선생님, 그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한다든가, 그런가 하면 선생님이 “그럼 네가 답을 한번 써봐”하고 교육자가 학생을 지적해서 답을 쓰게 한다든지, 바로 바로 이런 것이 안되고, 방송처럼 일방적으로 방송만 하다보니까, 그런데 외부에서 하는 온라인 교육과 다른 것입니다. 현재 외국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교실에 있는 것처럼 양방향으로 이뤄지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그게 안되는 겁니다. 지금 북한도 아마 원격 교육, 즉 랜선 교육에 첫 단추를 낀 것과 같은데요. 이게 완성되기 위해서는 전국의 북한 주민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컴퓨터, 그리고 전국의 컴퓨터들이 무선으로, 전기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어있는 상황에서는 남한의 모든 초등, 중등,고등, 대학교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랜선 교육 같은, 완벽한 원격교육은 아직 북한에서는 어려운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현재 북한이 만들고 있는 제품들과 세계가전제품 박람회 전시제품들과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김흥광: 저도 북한의 과학자이다 보니까, 북한의 과학기술 개발 수준에 관심이 높습니다. 북한의 해외선전 웹사이트에는 ‘서광’이라고 하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이 새로 개발하는 과학기술자료들이 약간 소개되고 있었는데, 작년 11월인가 부터 폐쇄되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 중에 그게 제일 유용한 것이었는데요. 그게 없어지고 또 다른 메아리라고 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간헐적으로 자기들의 성과를 소개합니다. 참 ‘메아리’라고 하는 사이트도 북한 주민들은 볼 수 없습니다. 외국사람들에게만 서비스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보면서 야, 이런 수준을 보면2000년대 초반 세계가 개발하던 수준이어서 솔직히 어느 하나 크게 욕심내 볼만한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굉장한 창의력과 높은 정열, 헌신을 다해 연구하는 그런 과학자, 연구 개발자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 나라를 잘못 만나서 아까운 창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데요. 북한에서 과학을 하시는 분들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연구해낸 세계적 수준의 아이티 기기다, 내가 개발했다고 하는 제품이 있으면 미국 CES(전세계가전제품전시회)에 가져와서 자랑해볼만한 욕망도 가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정은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발은 조선땅에 그리고 눈은 세계로 향하라고 했다는 데, 실제 구호로만 외우지 말고 대범하게 출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많이 배우고, 더 좋은 아이디어(착상)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어깨 나란히 경쟁하면서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거든요.

진행자: 김 박사님 보시기에 북한이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CES와 같은 국제 전시장에 과감하게 나와서 봐야 한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지요, 일단 봐야 눈이 트지 않겠습니까?

김흥광박사: 그렇지요. 아,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는 북한은 참여하고 싶어도 CES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에 입국은 테러 지원국에게 안됩니다.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북한은 절대 안됩니다. 이란과 같은 국가도 안되고요. 그런데 특별한 경우에는 미국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참석할수는 있겠지요. 그런 노력을 한다는 것과 안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8차 대회에서도 북한은 요란하게 더 큰 수소탄을 만들고, 핵잠수함 만들고, 그리고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만들고, 전술핵무기 등 별의별 살인무기들을 만들어 또 국제사회를 위협하겠다고 결의해 나섰는데, 아주 호전적인 꿈을 꾸고 행동하는 한 북한은 어떤 과학자도 절대로 공동연구 이런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진행자: 네 테러지원국이 된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은 국제사회와 정상적인 교류를 할 수 없고, 설사 첨단과학기술을 교류하고 싶어도 전략무기로 전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제한하지요.되고, 그런 것을 보면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과학자들이 당하는 불이익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시간에 이야기를 계속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박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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