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전시회도 ‘코로나19’로 취소”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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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축전 모습.
지난해 4월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축전 모습.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금 중국 무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지금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예정되어 있던 과학기술, 아이티 관련 박람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폐단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겠지요?

김흥광: 북한 바로 이웃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1월과 2월에 연례적으로 개최하던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었지요. 그렇다 보니까 북한에서도 원래 김정일 생일 맞는 2월 16일에는 전국 과학기술 전시회를 하게 되어있거든요.

특히 여기에 아이트 전시회가 곁들어 져 있었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취소되었고요. 과학기술 전당에서 하기로 되어 있던 행사들을 못한다고 선포했기 때문에 연기되었는지, 아니면 금년에 아예 하지 않겠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과학기술 전당이면 평양의 뚝섬에 건설된 건물이 아닙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뚝섬이라고 대동강에 있는 섬에 있는 도서관인데요. 옛날에는  관광지나 일반 용도로 쓰이다가 여기에 과학기술 전당이 들어앉은 것입니다.

진행자: 원자모양의 거대한 과학기술 전당이 있는데, 거기에 뭘 진열했을까, 저도 사실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김흥광: 이미 알려진대로 2015년 10월 28일 경에 평양 뚝섬에 있는 과학기술 전당이 개장되었습니다. 외형도 그렇고, 북한 치고는 가장 보기좋게 멋들어지게 건설한 건물인데요.

그런데 이 과학기술 전당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이냐, 이 과학기술 전당은 결국 국제 국내의 자료들을 축적하고요. 사람들이 열람도 하고요. 지방에 그런 것들을 배분하고, 사람들 사이에 정보 교류를 하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대로, 북한 아이티 기술에 관해서 국내 전시회나, 박람회를 열기 위한 전용 시설로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진행자: 남한의 경우에는 국회도서관이나,  과학기술 도서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는 벽에 비치된 책은 없어도 어마어마한 전자도서들이 있지 않습니까, 전자도서들, 즉 한국에 앉아서도 미국이나 유럽 등 어느 세계 어느나라의 전자 자료들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뚝섬에 있는 과학기술 전당은 해외와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거기서 자료를 볼 수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김흥광: 저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는 자료는 제한되어 있는데, 그걸 북한이 자체로 생산하고 있는지, 아니면 중국이 좀 주고 있는지 그 출처가 어떤 것인지 자세히 보면 좋겠는데,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때는 어떤 자료가 있었냐면, 영국에 있는 전기전자 학회가 있는데, 인스펙 A, 인스펙B, 인스펙C라고 하는 자료들을 큰 빅 데이터라고 하는 큰 자기 빅디스크에 넣어서 주었거든요. 용량이 엄청 큽니다. 레코드판처럼 생긴 것인데, 그걸  무상으로 받아오면 컴퓨터에 설치하여 자료를 뽑아서 인민대학습당이나, 특히 광명망이라고 하는 북한의 내부 인트라넷이 있거둔요. 거기 컴퓨터에 탑재하고, 지방과 평양에서 그것을 다운로드 해보도록 했는데, 그 자료는 사실 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현재 전세계에는 실용디자인과 컨셉트 등 엄청난 자료들이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이런 자료들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마 밖에서 인터넷이 되는 공간에서 필요한 과학기술 자료들을 다운로드 하여 가지고 들어와서, 그것을 과학기술 전당에 있는 폐쇄된 서버에 탑재시켜서 내부 폐쇄된 인트라넷 망을 통해서, 내부에 서비스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건 해외로는 나가면 안되겠지요.

진행자: 대표님은 이공계를 전공하셨으니까, 이공계 연구사, 과학자들에게는 자료가 굉장히 필요하지 않습니까, 북한도 김정은의 과학기술 중시 사상에 따라서 교수 연구진들에게 주택도 배정하고, 생활환경을 개선시켜주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거기에 보답하자면 즉 훌륭한 과학기술성과들이 나오자면 뭐니뭐니해도 자료들이 있어야 하거든요.

김흥광: 두 가지 경우가 가능한데요. 북한 내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고요. 북한내에도 인터넷이 들어갔기 때문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에는 증거가 딱 남습니다.  포렌식에 딱 남기 때문에 아이피 주소를 확인하면 딱 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해커들이)제일 접근이 좋은 동남아로 가서 큰 저장용량의 광디스크에 대량으로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서, 계속 채워가지고 가지고 북한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게 어떤 자료겠는가, 인터넷에도 무료 자료들은 평양내에서도 받을겁니다. 하지만, 해킹해서 받을 것들이나, 훔쳐와야 하는 것들은 절대 북한 내부에서는 다운로드를 안하겠지요.

진행자: 북한 주민들도 이런 상식은 좀 아셔야 할 거 같은데요. 지금 인터넷에는 오픈소스가 있고, 오픈소스가 아닌 것들이 있는데, 오픈 소스는 “이건 봐도 된다”고 (저작자들이) 공개한 것이고요. 예를 들어 인터넷 상에는 PDF파일로 공개한 것이 많지 않습니까, 그 외에 핵심 기술들은 회사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 공개하지 않고 저작권료, 지적재산권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을 북한 해커들이 가지고 들어 가서, 외부에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자기들이 관리하는 시스템에 넣고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김흥광: 북한도 이제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에 관한 국제적인 감시, 또는 이것을 위반한 나라들과 사례들에 엄격한 벌금을 안기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깊이 은폐하여 자료들을 훔쳐서 북한으로 가져오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그 일을 수행하는 부대가 바로 악명높은 정찰총국 3국인데 그 안에 91부대를 만들었습니다. 그 부대가 해외에 나가서 비싼 돈을 줘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그런 최고의 과학기술자료들, 그리고 도면들 등 중요한 과학기술자료들을 해킹을 통해서 훔쳐다가 그것을 북한으로 들여다 또 사용할때도 비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어떻게 미사일과 핵기술을 빠른 시간내에 개발하여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가 하고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는데, 거기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해킹이었습니다. 이런 군사자료들을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는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자료를 준 것이 없다”고 하지만, 북한은 러시아 기술을 이용하여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여 화성 14형, 화성 15형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는 분명히 북한 해커들이 첨단 로켓 기술을 훔쳐다가 로켓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김흥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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