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WiFi 실태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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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WiFi 실태 평양 국제공항에 설치된 와이파이 사용 구역.
/AP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금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세계는 지금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는 와이파이(WiFi)라고 하는 무선인터넷 기술이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그 무선인터넷 기술은 무엇인지 북한의 청취자분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박사: 북한 청취자분들은 영어로 이야기 하면 알아듣기 어려우실 텐데요. 와이파이는 영어 글자입니다. 와이파이는 컴퓨터나, 노트북, 휴대폰과 같은 정보전달 기기에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이거든요. 그것도 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와이파이 무선통신 기술이거든요.

그러면 왜 요즘 들어 와이파이 기술이라는 것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는가?

이것이 바로 오늘 나눌 주제가 될 텐데요. 아시는 바와 같이 컴퓨터가 개발되고, 그 이후에 전세계 컴퓨터들은 모두 선으로 다 연결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지식들을 나눌 기회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유선으로 하다가 보니까, 비용도 많이 들고, 애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연결할 수 없을까? 이런 욕구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요구에 따라 1997년에 처음으로 컴퓨터와 컴퓨터, 휴대전화와 휴대전화를 와이파이, 즉 선이 없이 연결하는 기술이 개발됐고, 오늘 날에는 전송 속도와 그림자 구역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든 어떤 수단이든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지요. 그러면 와이파이의 속도는 어떻게 되는가? 무려 5기가 바이트의 속도인데, 눈 깜짝 할 사이에 영화 한편이 내 휴대폰으로 날아오는 것이지요.

진행자: 북한도 요즘 와이파이 기술발전에 주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 방북자들의 방문 소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북한도 앞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와이파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양시 몇개 구역들에 와이파이를 시험적으로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와이파이를 와이파이라고 부르지 않고요. ‘미래무선공중 통신망’이라고 부릅니다. 이 미래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신호를 공급하기 위한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 안테나들은 고층건물 옥상이나, 베란다에 여기저기 보일 것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접시 모양으로 되어 있든가, 아니면 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안테나들을 여기 저기서 설치해서 사람들은 공공와이파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써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초기에는 품질이 좀 나빴다. 속도도 뜨고, 가다가 끊어지기도 하고, 그리고 그림자 구역, 즉 연결이 되지 않는 구역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초기에만 그랬지만, 계속해서 품질을 향상시키고, 안테나 수를 늘이면서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들이 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를 쓰는 정말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동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전동차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시속300킬로미터 이상의 초고속열차를 탔다고 하면 그 빠른 속도로 가는데도 인터넷이 끊기지 않고 똑 같이 연결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도 평양지하철에서 와이파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험들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다행스럽거든요.

진행자: 그러면 남한에서 언제 와이파이를 실현했습니까?

김흥광: 그런데 사실 북한이 지금 처음 와이파이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면 그러면 남한에서는 언제부터 했을까요?

남한에서 처음 와이파이를 2002경부터 입니다. 상업화 되었거든요. 북한보다 20년 앞선 와이파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당국도 앞으로 와이파이가 발전하지 않고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도저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늦게나마 와이파이를 발전시키고, 공공으로 이용하고 통신수단으로 이용할 수 없을까? 노력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 보니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단 말이지요.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와이파이를 모두 풀어놔야 한단말이지요. 그런데 이거 엄청난 문제이지요. 만약 풀어놓으면 평양시 대동강구역 대사관촌이나, 북중 국경근처에서 중국에서 넘어오는 와이파이 신호가 잡힐 때도 있거든요.

진행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북한도 와이파이를 인민들에게 허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북한은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쓸 수 없도록 다 막아버렸지요. 그런데 그렇게 마냥 막을 수 없는 것이지요. 참, 북한 정권은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와이파이를 막아야 하겠고, 또 경제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열어놓아야 하는, 결국 복잡한 자체 모순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평양시 일부 제한된 구역에 사는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켜면 설정 버튼을 눌렀을 때 연결이라고 하는 와이파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정 버튼을 눌렀을 때 거기 연결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거기를 누르면 현재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와이파이가 나옵니다.

거기 보면 무선 인터넷 신호들, 와이파이 공유기들, 무선신호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라우터 등이 있는데, 거기에는 비밀 번호가 없는 무료인터넷이 많습니다. 남한에서는 무료가 많은 데, 평양시에서는 최근에는 유료로 바뀌었다고 하니까, 무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함흥의 김 동무가 평양에 가서 “나도 무료 와이파이를 좀 써야 하겠다”고 하면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카드가 있는데, 그것을 사야 합니다.

체신국에 가서 사서 휴대전화에 집어 넣으면, 평양시에 있는 동안, 그리고 시험서비스가 되는 그 구역에서는 와이파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와이파이는 남한의 와이파이와 다릅니다. 북한의 와이파이에 접속했을 때 처음 나타나는 것이, 광명망이라고 나오는데, 거기에는 여러가지 노동신문도 있고, 다양한 소설도 있고, 사설 논설도 있고, 백화점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오직 북한에서 만든 자료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에서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와이파이 가격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제가 알기로는 요즘 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전까지 만해도 10분당 1.4 달러, 외화로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가면 딱 끊어진다고 합니다. (웃음)

진행자: 북한을 방문하고 온 방북인사들에 따르면 그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북한 주민들도 무선인터넷을 쓰지 못하면 4차 산업시대 문명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북한은 그냥 낙오자가 되는 것이고, 북한만의 우물 안에서 정말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세상 사람들이 다 쓰는 문명의 기계들도 전혀 쓰지 못하고, 그냥 우리식 사회주의만 있는 줄 알고 거기에 매료되어 참 너무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진행자: 네 북한 주민들도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시간에 좋은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김흥광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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