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 영재 사이버 전사로 육성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컴퓨터 신동들이 학습하고 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컴퓨터 신동들이 학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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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화기술 시대에 사람들은 편리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이버 범죄에 의한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노골화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여러 시간에 거쳐 북한 김책공업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의 사이버 해킹 능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영: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에는 사이버 전력이 어떻게 양성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흥광: 안녕하세요.

정영: 먼저 북한의 사이버 전투원들이 어떻게 양성되는지 설명해주시죠.

김흥광: 저는 북한에 있을 때 컴퓨터 기술대학에 교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사이버 요원들이 어떻게 양성되는지 잘 알고있습니다.

북한에서 컴퓨터를 중점적으로 배워주는 대학이 있다면 김일성종합 대학에 컴퓨터 과학대학이 있고요. 그리고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정보기술대학이 있고요. 이과대학에 컴퓨터 공학부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과대학도 있는데, 함흥컴퓨터 기술대학과 평양 컴퓨터 기술대학이 있고, 그밖에도 국방대학에 컴퓨터 관련학부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졸업생들의 경우, 주로 컴퓨터 장치, 하드웨어라고 하는 장치에 대해서 설계하고 다루는 기술과 함께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작성능력이 대단합니다. 여기에다 한가지 통신망 기술을 배워줍니다.

주로 함흥과 평양과(인트라넷으로 연결),독일과 평양 사이에 컴퓨터들은 모두(인터넷 전용선으로는)선으로 다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컴퓨터 정보기술 이렇게 세가지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아마 북한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수재들입니다.

북한은 이 사람들 가운데 최고의 실력자들을 뽑아가지고, 아예 별을 박아서 군대에 입대시킨 다음에 한가지 기술을 더 배워줍니다. 그 기술은 뭐냐면 사이버 도둑질인데요.

그러니까, 상대는 적대국이 되겠지요. 한국, 미국, 일본 등등 이런 나라의 국가기관과 기업, 개인의 컴퓨터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침투해서 거기에 있는 자료들을 훔쳐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공업 설비들은 모두 컴퓨터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에 아주 정밀하고 고속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것을 파괴하고 못쓰게 만들면 결국 공업시스템이 파괴되지 않습니까, 이런 기술을 더 배워주는 겁니다. 그러면 사이버 요원이 되는 겁니다. 북한에서 말하는 그러면 정보전사가 되는 것입니다.

정영: 지난 시간에 북한 노동당과 북한군 정찰총국에서 사이버 전력을 관장하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비밀에 가리워져 있는데요, 그리고 북한 일반 사람들도 자기네 자녀들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아마 “자기네 애들은 어디 갔어?”라고 물으면 “아, 우리 애들은 1고등 졸업하고 그리고 김책공업대학 졸업하고, 또는 미림 자동대학 졸업하고, 정찰총국에 갔다” 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옆집 사람도 그 집 자녀들이 뭐하는지 모를거 아닙니까,

김: 그렇지요. 알수가 없지요.

정영: 그러면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김일성 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과 이과대학은 대부분 수재들이 가거든요. 북한에서 수재들이라고 하면, 평양에서는 1고등 중학교 학생들이 될텐데요. 이들이 북한에서 수재로 소문났는데, 그런데 이 아까운 수재들이 결국에는 자기도 모르게 국가나 수령에게 충성한다고 하면서, 사이버 테러 조직의 조직원으로 가담한다는 것, 이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 같습니다.

김: 그렇지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경우, 나라의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보편적인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북한은 머리 좋은 사람들을 끌어다 사이버 도둑질을 배워주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돈을 훔쳐오고, 정보를 훔쳐오고 공업시설을 파괴하고 이런 행위들을 배워주고 있는데, 이는 국제사회에서 정말로 규탄받고, 엄벌에 처하는 행위들인데, 북한의 정보전사의 경우에 노동당원이 되기 위해서, 장군님을 받들기 위해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그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도둑놈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는 거지요.

그 사이버전사들을 보면 나이가 아주 중요합니다. 컴퓨터를 다루고, 돈을 훔쳐오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에 아주 정통해야 하고, 특히 프로그램을 아주 지능적으로 잘 짜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수천개가 넘는 명령어를 외우면 컴퓨터를 프로그램을 아주 잘 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어려서부터 영재들을 뽑아다 컴퓨터 전문가로 키우고 있는데요, 어린 영재들을 컴퓨터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서 전국의 각 도시군의 고급중학교라고 하는데요, 거기서 수재들을 뽑아가지고 교육시킵니다. 약 18살이 되면 그들은 정말 프로그램을 능수능란하게 짤 수 있습니다. 어떤 컴퓨터에 접속해서 자료를 보내는 것은 도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정영: 자, 그래서 김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이버 전사들이 국제금융망이나 다른 나라의 도서관이나 연구소 같은 곳에 가서 자료를 가지고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국제적으로도 이런 해킹 조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이버 테러를 하다가 걸리면 징역을 10년, 미국의 경우에는 일생동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는 최고 형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나라의 최고 수재들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사이버 범죄 조직이나 감행하는 그런 끔찍한 범죄를 감행하고 있는데요. 이 학생들이 죄의식을 느끼겠습니까,

김흥광: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느낀다고 해도 그들은 자기가 도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돈도 벌고 귀중한 과학기술 자료를 훔치고, 다른 나라의 공장 기업소들을 파괴하고 이런 것들이 아마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고 북한의 부강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죄의식이 도저히 없지요.

우리는 북한이 항상 존재할 수 없다고 저희들은 믿고 있습니다. 북한이 자유화가 되었을 때 그들은 상당한 죄의식에 매달리게 될 것입니다.

정영: 김정일과 김정은의 구호 중에 무엇이 있냐면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돌파하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첨단을 돌파하라는 요구가 다른 나라에서 돈이나 기술을 훔쳐오라고 시키는 것으로 해석될법한데요. 또 정찰총국 사정에 잘아는 탈북민에 따르면 공화국영웅, 국가훈장 1급과 같은 국가 수훈도 내린다고 하는데요. 사이버 부대에 배속된 사람들의 수입도 좋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사이버 부대에 입대하기만 하면 고급 아파트가 공급되고, 매주마다 정기적인 식료품 공급도 되고, 노임도 작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이들이 해외 공작을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 과정에 실컷 보고, 인터넷이라고 하는 첨단 기술도 사용하고, 불법적인 돈도 벌고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아마 될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조직에 자기가 가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고, 호화로운 생활과 당원이 되고, 충성심을 인정받는 그런 놀음 때문에 그들은 그런 사이버 도둑질을 하게 되는거지요.

정영: 네, 김 대표님과 사이버 전력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시간이 다 되었는데, 다음시간에는 북한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부대의 실체들,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부류별로 갈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