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타트업 창업 추세와 북한의 ‘무리소’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5-24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360서울'의 한 부스에서 로봇바리스타를 시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360서울'의 한 부스에서 로봇바리스타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세계는 스타업이라고 불리는, 북한 청취자분들한테는 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스타트업 창업이 대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 스타트업이 어떻게 세계적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대표님, 먼저 스타트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청취자분들에게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흥광: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북한의 청취자 분들은 영어에 익숙치 않아서 좀 긴가 민가 할텐데요.

스타트(Start) 즉 처음 출발한다는 의미로 어떤 회사를 차리고 기술연구를 하는데 첫 출발 상태에 있는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을 말하거둔요. 이런 회사는 음식을 팔고 기계를 만드는게 아니라, 반짝 반짝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본금도 없어요. 오직 기술에 대한 창의력, 아이디어라고 하는 발상자체가 아주 혁신적이어서 누군가 옆에서 돈을 대주고 밀어주면 굉장히 큰 은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기업을 말하는 겁니다.

진행자: 제가 남쪽에 처음 내려와서 들었을 때 벤처기업이라고 이런 단어로 이해를 했었는데요. 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까,

김흥광: 비교적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둘 다 작은 기업인데, 종업원이 한명일수도 있고 몇 명일수도 있고, 또 수십명일 수 있습니다만, 벤처 기업도 첫 출발할 때가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그 첫 출발상태에 있을때 그게 바로 스타트업이고, 그 스타트업이 걸을을 걷기 시작해서 돈이 모이고 기술연구가 진행되어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진다, 이때는 중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니라 벤처라고 하는 작으면서도 기술력 하나만은 끝내주는 그런 기업을 말하는 거지요.

진행자: 반짝반짝 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구글이나, 유트뷰와 같은 바로 이런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바로 이런 스타트 업에서 시작된 거 아니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당연히 잘 아시겠지만, 구글 같은 경우에는 3명의 대학생들이 학과 논문을 교수님 지도밑에 쓰다가 생각한 것입니다.

야, 우리끼리 서로 뭔가 검색함에 있어서 빨리 인터넷 바다에서 찾는 이런 대안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겁니다. 그걸 처음에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 생각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한 것인데, 점점 그걸 키워가다보니까,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기업,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기업으로 된 것입니다. 그리고 유튜브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리고 며칠전에요. 대한민국에서 어떤 큰 행사가 있었는가 하면 영국의 왕세자가 왔었어요. 영국 여왕에게 여러명의 왕세자가 있는데, 그 여러명의 왕자 가운데 앤드류라고 나이가 약 70세 정도 되는 데, 왕이 되지 못해서 왕자로 있는데, 왕의 서열로는 8위인가 되는 분입니다. 그 앤드류 왕자가 전세계의 스타트업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돈을 내놓았어요. 그는 나라들을 돌면서 뭔가 반짝반짝 거리는 기술이 있으면 발표해봐 그러면 내가 돈을 줄게 그리고 기업이 성공할 수 있게 자문 해줄게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는 전세계 140여개 나라들을 돌았는데 남한에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앤드류 왕자가 왔을 때 엄청난 젊은이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경연을 했습니다. 1등한 사람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았는가 하면 우리가 전화를 받을 때 전화기를 귀에 대어야 들리지요. 아니면 에어폰을 귀에 끼어야 들리지요. 그런데 1등한 사람은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친구들인데, 이렇게 손가락을 귀에 딱 갖다 대면 통화가 되는 겁니다. (웃음)

진행자: 그러면 그게 인공지능 기술인가요?

김흥광: 아닙니다. 사람의 뼈가 진동을 통해서 청각이 알아듣는 그걸 연구한 것인데 이 기술은 지금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인데, 야 이거 될 것이다 어느 정도 기술적인 담보는 있습니다만, 1등을 했으니까,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돈을 주는 것입니다. 성공할 수 있게 기술자 또는 경영자들을 붙여주고 그러면 그 젊은이는 쫙 나가게 되는 거지요. 이런 기업을 스타트 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스타트업이 추세가 되어 지구촌에서는 너도 나도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새로운 어떤 용역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피나는 경쟁을 하는 거지요.

진행자: 스타트 업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에 기반했고, 그리고 돈을 가진 재력가들은 그런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에게 투자해서 기업화 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이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대부분 자기네 집 창고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꽤 많지 않습니까,

김흥광: (웃음) 그렇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라고 컴퓨터 운영체계를 만든 빌 게이츠라는 사람의 경우인데요. 아마 북한 형제들은 지금으로부터 몇 년전까지만해도 윈도우라고 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썼을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2016년부터 그 윈도우를 싹 지우고 북한의 국산 운영체계인 ‘붉은별’을 깔아라고 해서 지금은 좀 보기 힘든데요.

바로 전세계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의 70%가 쓰는 윈도우를 만든 빌게이츠라든지, 북한 사람들은 잘 쓰지 못하는데 김정은은 맥(Mac)이라고 하는 잘 생긴 컴퓨터를 쓰고 있습니다. 애플이라고 하는 컴퓨터인데요. 이 사각 컴퓨터를 만든 스티브 잡스라고 하는 사람도 미국 집에 차고가 있지 않나요? 거기서 시작한거지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미국에는 싱글 하우스라는 단독 주택에는 창고 겸 차고가 있습니다.

김흥광: 그렇지요. 따로 사무실을 낼 돈도 없고 아직 뭘 만들지 확정한 것도 없고 그래서 창고에서 하나 둘 씩 친구들과 떼고 붙이고 연구하고 해서 오늘날 인류에게는 위대한 선물이랄까요. 컴퓨터를 만들고 컴퓨터를 돌리기 위한 운영체계를 만들고 또 그걸 더 발전시켜서 내가 지구상에 있는 자료들을 뚝딱 찾게 만든다든지, 그 사람들이 누군지, 어디 있든지, 어떤 수단이라든지 서로 소식을 주고 받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이런 페이스 북을 만든 사람들 대부분 차고 같은 곳에서 시작했는데요. 스타트업이 인류에게 준 하나의 기회이고, 선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우리가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시장경제를 도입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어떻게 창업을 하는지 북한의 똑똑하고 영리한 과학자 기술자들도 관심이 높을텐데 우리가 이런 창업 이야기 하다 보면 북한의 인민경제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규모나 종업원 수에 있어서는 정말 방대한 인적 역량과 생산기반 시설을 갖추고도 북한은 은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비교해볼 수 있습니까,

김흥광: 몇가지만 비교해보겠습니다. 제가 남한에 와서 느낀 것은 북한에는 룡성기계공장, 대안중기계 공장 등 크고작은 어마어마한 공장들이 있지 않습니까, 종업원 수가 몇만명씩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는 크고 작은 기계를 다 한곳에 모아놓고 한 곳에서 생산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와보니 큰 기계 공장이 없습니다. 큰 기계 공장대신에 이걸 잘게 뜯어서요. 수천개의 기계공장이 있는데, 거기에는 한 사람이 있던가, 아니면 인원이 수십명, 수백명도 안됩니다. 남한의 두산 이라고 하는 기업은 첨단 기계를 만드느라고 인원이 좀 되지만, 다 이렇게 잘게 잘게 쪼개가지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아이디어와 자기 일을 끝까지 잘 해내려고 하는 누구보다 더 잘 많이 만들어 내려는 개인의 창발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것들이 북한의 경우에는 다섯개 있다면, 여기는 몇만명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술이 빨리 발전될 수 밖에 없지요. 속담에 “무리소가 굶어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은 다 모아놓고 뭘 생산하다보면 그게 다 제일처럼 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노동생산성과 효율이 떨어지다보니 제대로 죽을 먹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동농장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밤낮 ‘죽나발’을 불어대지 않습니까,

진행자: 네, 대표님 말씀을 잘 들었는데요. 방금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북한의 청취자분들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들, 스타트업 성공자들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례, 그리고 또 누가 돈이 많고 성공했는지 이런 사례들을 하나씩 짚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흥광: 아, 이것도 스타트업 방송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재미나는 이야기를 들려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감사합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