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빅데이터 기술 발전시키는 이유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6-11
Share
북한 빅데이터 기술 발전시키는 이유 평양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모습.
/AP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왜 빅데이터 기술에 힘을 넣고 있는지 오늘 시간에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이 개발하는 빅데이터 기술의 목적이 외부 사회와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다릅니까?

김흥광박사: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 연구’라는 책을 인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올해 2월호입니다. 거기 나온 제목이 “현시기 경제사업의 숫자 화에서 나오는 중요한 문제”라는 글을 신은정 여성 연구자님이 쓰셨는데요. 이분이 썼는데, 말하자면 빅데이터를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국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력을 신장하는데 쓰겠다는 것인데 사실은 이 빅데이터는 그런 국가적 목적에도 쓰지만, 국민 전체 한사람 한사람이 더 큰 혜택을 입고, 거기로부터 엄청난 편리성과 상상할 수 없는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그게 더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경제연구’에서 신은정씨가 쓴 글을 보면요. 경제분야에서 공장이 뭐 수십 만개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공장에서 무엇이 생산되었고, 뭐가 부족하고, 그리고 오늘 생산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가 이것을 경제사령부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것을 빨리 해야 되겠다, 노동당에서 근심하니까, 컴퓨터화 하고, 구름 시스템화 하겠다고 하면서 크고 작은 모든 공장들을 다 연결하겠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모든 공장 기업소, 큰 특급 기업소들에만 연결되었지만, 이제는 5급, 6급, 7급 지방산업 공장들에도 컴퓨터들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연결된다면 그 수많은 공장들이 보내오는 생산일보, 근로자들의 어떤 생활 상황들, 그 다음 원자재, 전력 등 모든 자료들이 다 중앙으로 왔을 때 중앙은 그것을 분석해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도대체 나라 경제가 어떻게 가고 있는가, 잘 가고 있는가, 아니면 못 가고 있는가, 못 가고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가 그러면 우리가 어떤 부분에 힘을 실어주면 다른 부분도 해결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중앙은 결심을 해야 되거든요. 그것을 계산하는 기술이 바로 빅데이터 기술인데, 본래 방법으로는 안됩니다. 그것을 발전시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내각이 물론 통일적으로 나라의 경제를 지도하기 위해서 빅데이터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북한과 달리 계획경제가 아닌 외부 사회에서는 회사나, 또 개인들에게 더 필요한 기술이 아니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남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세계 어느 나라도 빅데이터 기술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국가의 경제력을 높이는데도 목적이 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 즉 본인들이 어디에 아플 때 손쉽게 병을 고칠 수 있는가, 내가 무엇을 사려고 할 때 나에게 딱 맞는 것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가? 내가 지금 생각하지 않아도 비서처럼 나에게 필요하지 않는 가고 척척 해주는 이런 호사스런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여기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단 말이지요. 개인의 이익 극대화, 그리고 보다 윤택하고 병 없고, 행복한 삶에 이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북한은 그런 것은 전혀 안중에 없고, 오직 김정은의 말씀 있었기 때문에 이걸 해야 되겠다? 그 다음에 경제 통제가 잘 안되기 때문에 이걸 해야 되겠다? 이런 정도이기 때문에 이렇게만 나가는 것은 국제사회의 흐름, 그리고 빅데이터가 만들어진 당초 목적과는 큰 괴리가 있기 때문에 안타까웠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의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얼마나 됩니까?

김흥광 박사: 지금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일단 컴퓨터가 많아야 합니다.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크고, 많은 자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컴퓨터가 엄청 많아야 합니다. 제가 지금 일하는 사무실이 아파트형 공장인데, 14층, 15층에 가보면 전부 컴퓨터가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건 조그마한 회사가 운영하는 서버 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서버들은 광주시에 있는데, 정부 전산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정말 그야말로 이곳에는 몇천대, 몇만대 컴퓨터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빅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이 조그마한 회사가 두개 층에 설치한 서버 컴퓨터도 자체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 아까운 외화를 주어야 사올 수 있습니다.

제가 결코 북한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현실을 이야기 합니다. 컴퓨터가 많아야 하고, 그리고 여기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 가지고, 정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속도가 빠르게 연산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세가지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빈 구호로만 빅데이터 처리하라고 하니까 원래 수학자들은 많은 성과를 냈지만, 실제로 도입하고 현실화 할 수 있는 그런 물리적 능력, 공급 능력이 안되니까, 그냥 빈 구호로만 충만한 것 아니냐 그래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진행자: 북한이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이 부족한데, 그러면 소프트웨어 기술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빅데이터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컴퓨터가 좋은 것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컴퓨터가 온 나라에 빠짐없이 분포되어 있어야 하고, 엄청난 자료들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가, 그런 순서, 방법, 요령 같은 것들을 컴퓨터 상에서 실현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리즘이라고 하거든요.

이것은 수학적으로 처리 능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즉 컴퓨터와 알고리즘 이 두가지가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것인데, 북한이 컴퓨터는 못 만든다고 하더라도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사실 결코 일천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오랫동안 평성 수학연구소에 종종 드나들었습니다. 아마 기억나시겠는지 모르겠지만, 1977년~78년도 그때는 평성 과학원에 프랑스제 컴퓨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때는 키보드도 없고 종이테이프에 구멍을 뚫고 프로그램을 짜던 그때였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명망 높은 수학자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이 지금은 많이 돌아가셨지만, 그 후학들이 있어서 이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알고리즘, 즉 분산형 처리 알고리즘에 대해서 굉장히 연구 능력을 쟁쟁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일천하지 않고요. 그래서 아마 저는 그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능력은 갖추어져 있으나,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엄청난 컴퓨터, 그리고 필요한 네트워크와 같은 조건들이 현재는 태부족이기 때문에 북한의 빅데이터를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진행자: 네 준비는 충분히 되지 못했는데, 당에서 하라고 하니 과학자들의 고민이 작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왜 빅데이터 기술에 힘을 넣고 있는지, 그리고 북한의 빅데이터 기술 현황에 대해 북한 컴퓨터 전문가인 김흥광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김흥광: 네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