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북한 인터넷 현황] ③ 북한 대외선전용웹사이트와 보안체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8.21
rodong_news_home_b 사진은 8월 20일자 노동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을 조심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이 하루하루 발전하고, 지구촌 사람들이 집안에서도 세상을 접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 세계 유일한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은 어떤지 총정리 해보는 방송을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계속하겠는데요.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북한 대외 선전용웹사이트와 보안체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이 운영하는 대외선전용 웹사이트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여러분들 아마 인트라넷, 즉 이서네트를 쓰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광명망에 접속할 수 있다는 소리지요. 아마 돈을 내면 케이블을 늘이고, 그렇게 해서 컴퓨터와 연결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첫 페이지, 인터넷에 들어갔을 때 볼 수 있는 첫 사이트를 포털이라고 하는데, 그 포털을 통해서 다른 사이트로 갈 수 있는 분기들, 즉 가지들로 쫙 연결되어 있어서 그 해당한 링크를 클릭하면 그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인민대학습당, 낙원 백화점, 대성 백화점 이런 식으로 다른 홈페이지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모두 광명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도 올려져 있지 않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계인들이 다 볼 수 있는 북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도 볼 수 있고요.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의 사이트들을 기본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니고 다른 나라라면 다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못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러분들의 나라에서 만들었고, 매일매일 자료를 인터넷에 올리는 국제적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만들었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지 못하는 그런 대외선전웹사이트가 몇개나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현재 북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40개의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가 몇가지 사이트 이름을 말할까요?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의 소리, 민족대단결, 평양타임즈, 주체,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래, 국가해사감독국, 조선체육, 조선관광, 불보라, 노인들을 위하여, 려명, 그리고 조선 녹색후원기금이라고 하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제가 참 재미있게 보았던 사이트는 ‘노인들을 위하여’ 라는 사이트인데, 아주 허접합니다. 페이지 안에는 별로 내용이 없는데요. 지금 전세계가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삶을 말년에 행복하게 영위하도록 다양한 국가적인 시책을 베풀고 있단 말이지요.
유엔이 주축이 되어 이런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알려주고, 사람들을 초청하고, 이런 것들을 올리는 사이트가 어느 나라건 수십 개나 되는데, 북한은 요거 하나 딸랑 올려놓고 “우리는 노인들을 잘 모시고 있습니다”하고 선전하고 있으니, 참 갑갑하더라고요.

진행자: 북한이 운영한다는 장애인 웹사이트도 이색적입니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우리방송을 통해 청취자분들에게 대신 알려주는 것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김흥광 박사: 그렇습니다. 북한의 미래라고 하는 사이트는 장애인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장애가 나면 별의별 혜택을 다 주고 있는데, 왜냐면 그 사람들은 정상인들보다는 다르지 않습니까, 생활하기도 불편하고, 일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돌봐야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전세계가 계속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장애인들을 차별하지 말라” “장애인들을 산간오지로 쫓지 말라” “똑같이 대해주라”는 등 비판이 거세 지니까, 어느 날인가, 한 3~4년전부터 북한은 자기들도 장애인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진다면서 ‘장애인 연합회’라는 것도 만들고, ‘장애인 올림픽’에도 장애인들을 내보내고, 그리고 오늘날에는 미래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자기 나라의 장애인 정책, 노인들이 신나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진들을 몇개 올려놓은 이런 사이트들을 만들어 올려놓았는데, 저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보고 체험한 45년간의 삶이 있는데,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뻔하지 않습니까,

진행자: 인터넷은 지구촌 사람들이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아주 중요하지만, 요즘 보안 때문에 아주 걱정거리가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은 어떻게 인터넷 보안을 하고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최근 연간에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 속도도 굉장히 빨라지면서 엄청난 자료들이 인터넷 상에 올라가고, 또 사람들은 누구든지 인터넷에 접속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 철도, 항공, 통신, 가스 등 국가의 모든 중요한 기관들이 연결된 인터넷에 의해 제어가 된단 말이지요.
오늘날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를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도 인터넷에 연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보안때문에, 북한에 있는 정보자원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개방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하고 좋게 생각해봅니다만, 보안에 대해서 북한도 연구를 많이 해왔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공격을 해킹이라고 합니다. 훔쳐가고 파괴하는 것을 적발할 수 있는, 계속 살피다가 딱 적발할 수 있는, 계속 검사하다가 들어오면 경고하다가 딱 막아버리는 소프트웨어나 장치가 필요하거든요.
이걸 북한은 ‘능라 88’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가 복합되어 있는 보안체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클락새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컴퓨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하고요. 최근 북한이 만든 국산 컴퓨터 운영체계이지요. 붉은별 4.0판인가요. 여기서부터는 그래도 나름대로 컴퓨터망보호, 개인용 컴퓨터 보호 등을 위해 많은 기술들이 적용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두대 컴퓨터를 보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온 나라 컴퓨터가 국제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 이 보안을 보통해가지고서는 안됩니다. 정말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해커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진행자: 현재 이러한 국제적 인터넷망에서 감행하는 해킹 범죄가 날로 우심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체로 어떤 나라들에서 이런 범죄를 감행하는 것입니까,

김흥광 박사: 네, 아주 고약하고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을 부정한 목적, 즉 돈을 가로채거나, 상대방의 비밀을 훔치거나, 이런 목적으로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로 국제사회가 지탄을 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 아시죠. 미림대학 졸업생들, 1고등중학생들, 김책공대 컴퓨터학과, 김일성종합대학 소프트웨어 전공한 최고의 인재들을 뽑아서 사이버 부대를 만들어서, 이 군인들이 바로 명령에 의해서 다른 나라, 나라 기업소, 개인의 컴퓨터, 심지어 휴대폰까지 몰래 접속하여 자료를 몰래 빼내가는 이런 한심한 도둑질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최근 미국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해킹 범죄의 온상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의 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목하면서 특히 북한에 대하여서는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혁철이라고 몇 년 전에는 미국이 북한 해커를 딱 붙들었습니다. 재판에 회부했는데, 이 사람이 붙잡히게 되면 미국에 끌려가서 몇 년을 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어느덧 마감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하여 북한의 인터넷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북한의 인터넷 현황” 세번째 시간 “북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와 컴퓨터 보안체계” 시간을 마칩니다. 오늘도 김흥광 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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