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부들 열린 마음 가지면 우버 가능하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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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앞유리에 붙은 우버와 리프트 스티커.
차량 앞유리에 붙은 우버와 리프트 스티커.
/AP Phot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저희들이 요즘 아이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발명가, 과학자, 최고 경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전번시간에 이어 북한에서 우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흥광: 그러시죠.

진행자: 서울에도 우버가 도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서울에서의 우버 상황은 어땠습니까,

김흥광: 아, 우버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2013년 경인데요. 한국에서 약 1년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전세계에서 우버는 성공했지만, 한국에서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바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택시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택시들이 매우 경쟁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더 싼 가격에 탈수 있는 미국의 우버 택시가 들어왔단 말이지요. 처음에 개별적인 차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래, 우버가 들어오면 내가 다른 사람들도 태우고 돈도 좀 벌 수 있겠다”고 생각 했는데, 택시 운전사들이 “이는 불법이다” 고 강하게 반발한 것입니다. “이건 택시 운전수들의 밥통을 빼앗는 것이다”고 엄청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결국 시장에서 자기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결국 우버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군요.

김흥광: 그렇지요. 우버가 자기들이 낸 사업 계획서에는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지 않고 승용차를 마련해가지고 택시처럼 계속 종일 사람들을 실어날랐는데, 이런 행위를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택시회사가 100만원씩 돈을 주었거든요.

진행자: 100만원이면 미화로 환산하면 얼마나 됩니까,

김흥광: 미화로 1천 달러 정도 되겠지요. 이렇게 한국에서 우버는 한 1년 정도 하고 서비스를 완전 중단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앞으로 우버의 발전 방향이랄가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흥광: 우버가 사업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공유경제의 선구자로, 무인 택시의 선구자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금 우리가 이야기 한 우버는 초기 모델인 ‘우버엑스(X)’ 류형이라고 하고, 그 다음 사업을 확장하는데, 그 모델은 우버 블랙(Uber black)이라고 하는데요. 우버 블랙은 개인들은 아니고요. 회사가 아주 고급 차량을 마련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가장 좋은 차 모델은 에쿠스라고 하는 차량이 있고요. 북한 청취자들분도 잘 알겠지만, 외국 차량은 벤츠, 볼보 등 대형, 중형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걸 준비한 회사들이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외국 손님이 온다든지, 또는 귀한 손님이 온다든지 또는 좀 중요한 행사가 있을때, “나는 좀 멋진 차를 타고 싶다”고 하면 우버 블랙 서비스에 신청을 하는데 “나는 블랙 서비스를 받겠다”고 하면 우버 블랙 회사에서는 최고위급 서비스를 해줍니다.

차량 색깔이 까맣기 때문에 우버 블랙서비스라고 하는데 운전수가 내려서 손님이 오면 문을 쫙 열어주고, 정성껏 채우고, 그 차량 안에는 음료수도 있고, 기분 좋은 음악도 나오고, 완전히 왕이 된 기분입니다.

그런 고급 서비스도 있고, 또 우버 버스도 있습니다. 버스도 빌려주고, 또 우버이츠(Uber eats) 서비스라는 것도 있습니다. 먹는다는 하는 것을 영어로 eat이라고 하는데, 차량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식품회사들과 연계시킵니다.

또 차를 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달이 필요한 회사가 요구하는데, 예를 들어 운전사는 어디로 갈 때 내 몸이 하나 딸랑 혼자가는 것이 아니라, 짐을 실어다 주고 돈을 받을 수 있단 말이지요.

그런데 한편 우버가 기업이다 보니까, 돈을 얼마나 버는가에 달려 있겠지요. 2018년 작년 우버의 자산가치는 1천200억 달러를 상회했는데요. 이 자산 규모는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산가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고객과 자동차 주인을 연결시켜 돈을 번다는 것 이게 정말 대단한 기적이거든요.

진행자: GM, 포드, 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역사가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업체들입니다. 현대 과학기술은 이런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업체들을 누르고 날에 날마다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고 있는데, 지금 이 방송을 듣고 있는 북한의 젊은 과학자들이 도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적어도 아이티나 소프트 웨어에 지식이 있는 과학자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왜냐면 북한에는 이미 서비차, 서비버스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다만, 인터넷이 없다보니까, 광범하게 하지 못했을 뿐인데, 지금이라도 북한당국이 정책적으로 이를 허용한다면 아마 뗏돈을 벌 것 같은데요.

진행자: 지금 생각해보니까, 북한에 있는 서비차, 서비버스라는 사업 모델이 먼저 생겨났지만, 미국에서 먼저 사업화 시키니까, 그걸 만든 사람들은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델을 처음 시도했던 북한은 인터넷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게도 뒤쳐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흥광: 지금도 우버 택시 경영전략을 북한에 도입한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건 정치영역도 아니고 체제 위험 요소도 아니거든요. 지금 현재 북한에는 우버를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모두 갖추어졌습니다. 왜냐면 지금 북한에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앱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깔게 하고 개인들보다는 기관들이 승용차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일 먼길을 간다고 하면 간부하나 달랑 태우고 몇백킬로메터를 달려야 하는데 그렇게 가지 말고, 승객을 태우고 적당하게 돈도 받고 가면 식사 한두끼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알려준 이 원리를 듣는다면 (북한 과학자들이) 소프트 웨어를 만들 수 있거든요. 프로그램을요.

진행자: 자, 그러면 우버택시가 북한에서 활성화 되려면 개인차량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북한 같은 경우에는 차량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승차 가격이 높을겁니다.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맞추려면 사회에 개인차량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흥광: 개인 차량이 많지 않으면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기관의 간부들이 쓰는 승용차라든지, 그리고 업무용 자동차들이 일부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체제가 그걸 허용하지 않아서 그러지 세계적으로 그 못사는 나라에 벤츠가 많다는 데 대해 세계가 의아해 합니다.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내놓은 구호가 아닙니까, 인민을 위해 복무하겠으면 간부 혼자 타지 말고 돈도 받고 인민들도 태우면 얼마나 좋습니까,

진행자: 북한도 이제는 우버택시를 사업으로 전개될만한 환경은 다 갖추어졌다, 그런데 차량이 문제인데 그것도 간부들 혼자 타고 다니지 말고 인민들도 태우는 열린 마음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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