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클라우드 컴퓨팅’ 교육에 관심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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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선방하는 기술이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에는 세계적인 컴퓨팅기술의 발전 추세와 북한이 이를 도입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클라우딩 컴퓨터란 무엇인지 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오늘날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지구촌의 수십억의 인구가 매일 영상과 음악 교육자료 등 방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속도가 빠르고 저장용량이 풍부한 개인이나 기관이 이렇게 고성능컴퓨터를 구비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온 방법이 바로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입니다.
발전소에서 발전기를 놓고 거기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쓰 듯이, 또한 도시에 정화 탱크를 설치하여 물을 가득 채워 넣고 그것을 모든 도시민들이 나누어 쓰듯이 큰 컴퓨터회사들이 고성능 컴퓨터들을 중앙에 갖추어놓고 그것을 지구촌의 사람들이 물을 나누어 쓰듯이, 전기를 나누어 쓰듯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활용 방식이 바로 클라우딩 컴퓨터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북한 주민들이 클라우드라는 단어에 대해 참 생소할 것 같습니다. 북한 청취자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좀 쉽게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북한주민들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드리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마도 북한의 많은 청취자들이 생전에 컴퓨터를 만져보지 못하고 그림이나 영상으로만 본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에 대해 이해시키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는 큰 공장 기업소,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요. 개인들도 남녀로소 관계없이 컴퓨터를 거의 가지고 있고,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탁상형컴퓨터, 학습장형컴퓨터, 그리고 컴퓨터와 다름없는 스마트폰까지 4~5개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오늘날 과학, 기술,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분들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기술인데,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주민들의 삶의 질은 하늘 땅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 주민들이 전기를 쓰냐 못쓰냐, 수돗물을 틀어놓고 마음껏 쓰는가 못 쓰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듯이 외부사회에서는 클라우딩 컴퓨터를 사용하는가 못하는 가 하는 가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의 질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사례는 어떤 경우입니까,

김흥광 박사: 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미국의 어도비 회사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편집하기 위한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프로그램을 CD나 USB에 담은 것을 구입해 쓰자면, 수백만원, 북한돈으로는 엄청날 것입니다. 이렇게 사가지고 제 컴퓨터에 설치해서 썼습니다. 그러니까, 어도비 사의 포토샵이나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쓰려는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깔아야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에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도비사라고 하는 컴퓨터 서버에는 각종 영상 그림 제작 프로그램이 설정되어 있는데, 그것을 저는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들어가서 제 컴퓨터에는 없는데 제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것처럼 마음대로 어디서든 그 서비스를 쓸 수 있습니다.
한달에 40달러 정도 되거든요. 이 정도 돈을 내고 쓰니까, 비용도 절감되고,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고, 내 컴퓨터에 저장할 필요도 없으니까, 컴퓨터 환경도 좋아지고 정말 다다익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의 세계적인 수준에 대해서도 청취자분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습니다.

김흥광 박사: 클라우드라는 것은 구름이라는 소린데, 보이지 않는 저 멀리에 있는 구름을 넘어 쓴다는 소립니다. 이 컴퓨터 기술이 사실 2006년에 미국의 손꼽히는 인터넷 회사인 구글이라는 곳에서 처음 언급되었을 때는 좀 남는 아이티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에서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멀리 보이지 않는 서버를 나눠 쓸 수 있구나, 그리고 그 서버에 뭔가 정보를 저장하면 전세계인들이 실시간으로 쓸 수 있구나 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지금은 기본적으로 기업이든, 어떤 개인이든 클라우드 개념 속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 그러니까, 원래는 구름 위에 뭔가를 저장한다는 의미였는데, 이제는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한다는 말씀이 되겠군요.

김흥광 박사: 그렇습니다. 오늘날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은 아주 다방면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는 메모리 저장장치이지요. CPU와 망과 같은 네트웍, 소프트 웨어와 같은 아이티 자원들을 마치 내 컴퓨터에 있는 것처럼 미국의 어도비가 가지고 있는 큰 컴퓨터, 구글이 가지고 있는 큰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구름을 통해 쓰는 것처럼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북한도 이런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그렇지요. 북한에서도 클라우딩 방식의 세계적 추세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이것을 못본 척 할 수 없거든요. 그만큼 이 클라우딩 방식이 국가발전과 기업과 개인의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김정은 자체가 젊은 사람이 다보니까, 아이티 부분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움을 있습니다만, 우선 교육부분에서 이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을 빨리 발전시켜서 팬데믹이라고 하는 코로나 19가 창궐해서 사람들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학생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교육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또 어떻게 하면 교육효과를 높이겠는가, 이런데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북한이 교육기관에서 먼저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을 도입 했는가요?

김흥광: 북한에서도 교육 부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북한의 한 교육신문사가 발행한 '고등교육 2020년 제1호'에 ‘교육 구름에 대하여’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북한 잡지는 “정보기술이 널리 이용됨에 따라 교육부문에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돼 ‘망(네트워크) 정보검색 및 봉사체계’에 의한 전 지구적인 학습 환경이 마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보시는 것처럼 구름은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다는 것이고, 계산은 컴퓨터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컴퓨터를 가지고 작업한다는 소립니다.
북한은 구름계산은 본질에 있어서 전 지구적인 컴퓨터 봉사(서비스)이며 수십~수백 만 대의 봉사기(서버)들로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된 망(네트워크)을 구축해서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초시설 공유 방식이다고 하면서, 바로 교육에 구름 계산을 응용한 것을 교육 구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보건대는 용어를 잘 쓴 것 같습니다. ‘교육 구름’, 참 특이하네요.

진행자: 네, 오늘은 현재 추세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터 기술에 대해서와 북한이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입하고 있다는 데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 김흥광 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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