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교육 구름’ 전략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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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학 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김일성대학 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AP Phot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가장 선방하는 기술이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입니다. 북한도 이른바 교육구름이라고 하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려고 한다는 데 대해 지난 시간에 들어보았습니다. 이번시간에는 그 교육구름의 전략이 무엇인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클라우딩 컴퓨팅의 발전수준에 대해 간단하게 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클라우딩 컴퓨터 발전 방향은 크게 4가지로 발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프라를 통한 아이티 자원 활용인데요.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그가 전세계 어디에 있든지, 아주 싼 가격으로 중앙처리장치, 서버, 대용량저장 장치나, 하드웨드 장치 이러한 기능을 임대해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먼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식은 플랫폼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이라고 하는 방식인데, 이것은 인터넷을 타고 즉 구름을 타고, 실제 구름은 아니고 가상하는 것입니다. 즉 전세계 어디에 있든지 자기가 희망하는 회사의 소프트 웨어 이것은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임대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번에는SaaS(software as a service)인데, SaaS 는 사용자가 임대하는 방식인데, 앞에서는 회사가 이걸 개발해서 이런 것을 쓰세요라고 했다면, 이번에는 사용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쓰겠는지 선별하는 방식입니다.
그 밖에도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있는데요. 개인용 클라우딩 방식, 내 컴퓨터에 부착되지 않아도 제가 전세계 어디를 가든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게 있고요. 하나는 공공적 목적인데요. 정부나 국책 기관들에서 서버를 설치하고 그걸 무수한 다수에게, 국민들에게 싼 가격에, 심지어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혼용 하이브리드라고 하는데요. 혼용 클라우딩 방식에서는 공공목적의 클라우드와 개인적 목적의 클라우딩 방식을 결합해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등이 기술들이 지금 앞다퉈 자고 깨면 저만큼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의 교육구름도 이러한 세계적인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에 맞게 접목시킨다는 말이 되겠는데요. 그게 실현되면 북한 학생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까,

김흥광 박사: 네 북한의 교육구름은 지금처럼 학교에 모이고, 교실에 앉아서 강의를 받는 이런 전통적인 교육관념을 변화시켜서 사람들이 굳이 교실에 가지 않아도, 굳이 인민대학습당에 가지 않아도, 또 김일성 종합대학, 김책공업대학에 가지 않고도 자기 집에서, 또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버스나 열차를 타고 가면서도 차안에서 강의를 받을 수 있고, 선생에게 질문할 수 있고, 선생님이 보여주는 직관자료를 보면서 쌍방향으로 대화를 하면서 원만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뒤늦게나마 클라우드 방식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김흥광 박사: 그것은 제 생각에는 북한이 지금 매우 뒤떨어진 교육환경과 관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만 봐도, 아직도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는 직관물이라고 하지요. 궤도라고 했던가요?

진행자: 저희도 고등중학교때 궤도 걸그림을 놓고 공부하던 생각이 납니다.

김흥광 박사: 그 수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책상 위에, 학생들의 가방에 컴퓨터가 없습니다. 선생님이 쓰는 컴퓨터도 없고요. 그런데 대한민국 교실 칠판은 이젠 티비로 변합니다. 영상이 막 나오는 티비로 변하는데, 북한은 옛날 서당에서 글을 배울 때와 별 다름이 없단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 날 전세계는 애들을 이렇게 가르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이 교육구름을 실현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즉 컴퓨터들이라든지 네트워크 등 수단들이 없다는 것이지요. 돈이 없다는 소리지요. 그런데 북한에 교육구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컴퓨터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소프트 웨어들이 있어야 하는데, 학교들마다 없으니까, 평양에 초고성능 대용량 컴퓨터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설치 해놓으면, 지방의 학교들에서는 인터넷만, 즉 네트워크만 연결하고, 키보드 즉 건반 입력장치나 티비만 있으면 마음대로, 그 중앙의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환경으로 구축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진행자: 정말 북한에 교육구름이 실현되면 평양에서 중앙에서 교육자료들을 만들어 보급도 하고, 강의도 하면 거기에 접속해 볼 수 있는 지방의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김흥광 박사: 모든 교실에 컴퓨터가 없어도, 우리 집에 컴퓨터가 없어도, 건반 입력장치와 그리고 모니터 즉 현상 장치만 있으면, 그리고 우리집에 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으면, 이 세가지만 보장되면 내 집에 큰 컴퓨터가 없어도 평양의 컴퓨터에 접속해서 내 컴퓨터처럼, 우리 집에 컴퓨터가 있는 것처럼 편하게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는 교육 구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요즘 북한이 많이 강조하고 있는 원격교육, 방송통신대학, 텔레비전 대학, 인터넷 대학 등 첨단 교육 형태들이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더 이상 서당에서 글을 배워주는 그런 환경에서 탈피해야 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이 클라우딩 컴퓨터 시스템을 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김흥광 박사: 네 앞서 이야기 한 “교육 구름에 대하여”라는 북한의 고등교육 잡지를 통해서 우리는 북한의 클라우딩 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좀 엿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런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일단 초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두번째는 대용량 저장 장치가 있어야 하고요. 세번째는 네트워크라고 하는 인트라넷 망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래서 북한은 학교들마다 망센터, 그리고 교육기술센터, 전자도서관 등 교육 정보화의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치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배전소로, 배전소에서 전기줄을 늘여서 매 집까지 전기를 보내 불을 켜고, 텔레비전을 보듯이 일단 중앙에 큰 컴퓨터가 놓여진다면, 아래단위에서 (인터넷선)선을 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육일꾼들이 클라우딩 컴퓨터와 또 정보화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교육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편, 중앙에 있는 대형 서버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그리고 전국적으로 어떻게 망을 발빠르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교육구름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실제로 교육을 담당할 교원들이나, 교육 구름을 쉽게 익히고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사용 지도서, 안내서들을 만드는 이런 사업도 동시에 하고 있고요. 그리고 농촌, 정말 낙후하지요. 도서 산간지역, 이런 곳까지 교육 담당자들의 노력은 아마 큰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북한이 교육부분에 도입하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 김흥광 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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