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도 자동통역기로 세계여행 할 수 있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10.23
auto_transrator_b 산업현장에서 '언어장벽'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통역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위기탈출 다국어 회화'.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금 세계인들은 세계화 시대에 산간오지 사람이 다른 나라 도시로 여행갈 수도 있고, 올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낯선 외국에 가서도 자유자재로 그 나라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동통역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그런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오늘 주제는 매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매우 역동적인데요. 대화는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과 실시간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제가 만일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했는데, 바로 저쪽에서 답이 와야 하는데 한참 있다가 “안녕하십니다”라고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시간 통역될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는 기계 번역이 아무리 정확도가 높고, 또 그것이 세련된 문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바로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를 할 때는 기계 번역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의 꿈은 기계번역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통역원을 대신할 수 없을까, 즉 사람과의 대화를 서로 기계의 도움으로, 즉 사람들이 외국어를 몰라도 자유자재로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통역원이라는 사람이 대신 해주었는데, 이 통역원은 정부의 공적인 일을 보거나, 아니면 돈이 많으면 개인적으로 채용했으면 좋겠지만, 개인이 통역원을 대동하고 어디 견학하고 여행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통역원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가 없을까 하고 그래서 많은 꿈꾸어 왔는데, 몇 년 전부터는 이게 상용화 되어가지고 아주 복잡하고 아주 난해한 사투리까지는 몰라도 표준적인 쉬운 언어들, 또 단순히 우리가 휴대폰에 있는 모바일 통역앱들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이런 소식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좀 재미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드리는 저도 좀 신이 납니다.

진행자: 한 2년전이지요.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때 항상 통역원이 가운데 있지 않았습니까, 이때도 두정상이 통역이 없이도 가운데 핸드폰을 켜놓고 무료통역 앱을 누르면 서로 대화가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최근 세계적인 통역앱의 발전수준이나 정도는 어떻습니까,

김흥광 박사: 언어가 서로 다른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 마주 앉아서 자기 의사를 서로 스스럼 없이 주고 받는 통역 프로그램 이것은 정말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지요. 앞서 이야기 했지만,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구글 회사가 만든 구글 번역기입니다. 이 구글 번역기를 쓸 때는 켜놓고, 제가 먼저 말을 하거든요. 내가 다 끝나면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내가 설정해놓은 것이 1번이 일본, 2번은 중국어라고 되어 있으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내가 말을 다 끝내고,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말해주거든요. 제일 초기 단계에서는 말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번역한 것을 글자로 나오는데, 그것을 상대의 눈앞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컴퓨터에서 목소리를 합성해주는 음성합성기술과 결합되어서 번역된 문장을 말로 발송 해주기 때문에 너무나도 사람들의 몸에 딱 붙는 통역 기계를 가진 것처럼 이렇게 쓸 수 있거든요. 우리 한국의 ‘파파고’도 상당히 번역 수준이 높고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만들다 보니까, 요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되는 수준이지요.

진행자: 제가 청취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최근 개발된 한 기계 자동통역기를 시험해보겠습니다.

여기 이 핸드폰처럼 생긴 기계에는 많은 나라 언어로 통역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현재 한국어에서 영어로 되어 있는데요. 자, 제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실시간 통역기, 즉 언어 학습기를 가지고 다국어로 이야기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영어 통역) 네, 이번에는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이번에는 중국어로 바꾸어서 한번 해보지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왼쪽 버튼을 누르게 되면 말하는 기능인데요. 이걸 떼게 되면 바로 이어서 중국어로 나올 것입니다.” (중국어 통역)
네, 이런 방식으로 영어로 할 수도 있고, 중국어로 동시 통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는 통역원이나 여행사의 직원을 고용하지 않더라도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 세계를 구경할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하루 빨리 자동번역, 자동 통역의 혜택을 보면서 세계를 여행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박사: 네 그렇지요. 통역프로그램을 사람들이 확실하게 믿고 쓸 수 있는 단계까지 오기까지는 참으로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의 노력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통역프로그램은 번역된 결과를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과거에 있었던 수천 수 만개의 문장 사례들과 비교를 하여 짧은 시간 동안에 그래서 문장이 제대로 된 문장인지, 전혀 말이 안되는 문장인지 판단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을 통역한다고 봅시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간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문장을 기계가 번역하겠지요. 그런데 기계가 띄어쓰기를 잘못한다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간다”는 말로 됩니다.
이것은 심중한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기계적으로 단어들을 일치시키는 것도 있겠지만, 그 판단을 시키는 경험, 사람으로 말하자면 경험이 생긴다는 것인데, 그게 바로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입니다.
북한에서도 사실 이 딥 러닝 기술에 대해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 연구자들은 이 딥러닝 기술을 다듬어 쓰고 있는데요. 그게 바로 많은 사례들을 컴퓨터에 학습을 시켜야 합니다.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려면 저장 용량이 커야 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자체로 용량이 큰 컴퓨터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북한이 지금 핵과 미사일을 만들기 때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으로 첨단 컴퓨터들이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구자들이 아무리 심층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어도 국제적인 제약, 북한 스스로 잘못하는 것 때문에 어려운데, 그걸 놓고 보면 머리가 좋은 우리 북한 과학자들 저렇게 나라가 제약을 받지 않고, 쓰고 싶은 컴퓨터와 장비들을 마음대로 쓴다면 얼마나 좋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진행자: 역시 오늘 시간에도 자동번역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량살상무기 제작에 대해서까지 연결되었는데요.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자기 기량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제작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 또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