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뉴욕 타임즈에 고구려 광고 게재한 서경덕씨


2008.02.21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지난 11일자 뉴욕 타임즈에는 중국 대륙에 시원하게 펼쳐진 고구려 영토가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실렸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즉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벌어진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잘못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한 홍보 전문가가 뉴욕 타임즈 18면에 광고로 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아름다운 세상에서 알아봅니다.

고구려 광고를 하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것이 북한에는 자료가 많지 않아요?

한국의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씨는 고구려라는 제목의 광고를 지도와 함께 ‘고구려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는 영문으로 된 광고를 실으면서 북한의 고구려 자료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 컸다고 말합니다.

남한보다 북한에 고구려 유물이나 역사적인 자료들이 훨씬 많을 텐데 북한과 협의가 되어서 함께 고구려 문제를 대응해 나간다면 큰 힘으로 저희가 어필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서경덕 씨가 고구려 광고를 뉴욕 타임즈에 싣게 된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부, 기업, 언론사에서 신뢰도 하고 많이 구독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세계적인 언론사를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홍보한다면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뉴욕 타임즈에 광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서경덕씨가 뉴욕 타임즈에 한국의 역사 광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한국 역사 광고를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신문에도 실었습니다. 하지만 광고 효과가 가장 좋은 신문이 바로 뉴욕 타임즈였다고 말 합니다.

2005년도에 독도 광고를 뉴욕 타임즈에 맨 처음에 냈었어요. 동해 광고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도 내보았고, 지난해는 워싱턴 포스트에 위안부 관련 광고도 내 보았는데 뉴욕 타임즈 효과가 기대 했던 것 보다 그 이상이어서... 가장 많은 분들이 더 보는 것 같아 비슷한 광고비용이라면 뉴욕타임즈를 한 번 더 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독도에 관한 광고를 뉴욕 타임즈에 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해외 언론들의 취재 요청을 받았고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도 많은 연락을 해 왔다고 서경덕씨는 전합니다.

예를 들어 콜럼비아 대학의 동아시아 관련 한 교수가 그 광고와 제 웹 사이트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도 괜찮으냐고 연락이 왔었어요. 학생들에게 강의 자료로 사용이 된다면 독도가 우리나라 땅 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지 않아요? 이런 계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고구려 광고가 나가자 중국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서경덕씨는 고구려 광고는 단지 중국의 역사 왜곡 항의만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메일로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왜 일개 개인이 중국정부에 대해 신문지상으로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느냐....저는 광고를 낸 목적중 하나가 고구려가 한국 역사이고 중국이 이를 인정하고 왜곡하지 말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두 번째 문단에 동북아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서 중국과 지금 부터라도 협력해 나가자는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같이 게재 했거든요.

광고는 고구려 412년 당시 지도로 만주벌판에 펼쳐진 넓은 땅에 고구려라는 글자가 선명해 중국 측이 보더라도 인정하기 싫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자료와 역사적인 고증이 충분히 입증된 것 이라고 서경덕씨는 말합니다.

전문가들과 고증된 역사적 자료와 기존에 나와 있는 역사학자들의 책들을 후배들과 같이 많이 수집하면서 연구를 하게 되었어요. 가장 고증되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대륙의 크기를 결정해 가지고 디자인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광개토대왕의 412년때 그 모습을 디자인으로 해서 재현하게 된 것입니다.

서경덕씨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 역사 관련 광고를 낼 것이라며 역사적인 문제인 만큼 고증된 자료를 찾고 연구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년에 한 차례나 두 차례 정도 광고를 낼 수 있다고 말 합니다. 고구려나 발해 역사만큼 백두산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인데요, 지금 세계적인 표기가 중국식 표기 창바이 산으로 많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 이예요. 그래서 백두산에 관련된 대외적인 홍보에 대한 광고를 서서히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주변사람 들로 부터 조언도 받고 연구하고 준비도 해야 되기 때문에 1년에 한번 또는 2번 정도 지속적으로 우리의 역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웹 사이트, for the next generation, ‘다음세대를 위하여’ 사이트에서 동영상으로 더 자세하게 홍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ww.forthenextgeneration.com

개인이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경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미국 대표적인 신문의 광고비는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뉴욕 타임즈나 월 스트리트 저널 광고비는 거의 비슷하고 뉴욕 타임즈 측과 계약할 때 대외비라고 해서 대외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없고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광고비용 등의 경비는 어떻게 충당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서경덕씨의 얘기 들어보죠.

개인적으로 홍보 일을 하면서 자비로 보태고 있는 실정이고, 네티즌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밖에 해외 동포들과 기업체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기업과 네티즌들과 힘을 합쳐서 큰 힘을 발휘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다음에 백두산 관련 광고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신문에서 만나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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