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과 북한의 IT] 스스로 열조절, ‘첨단섬유’ 이야기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xallsl@rfa.org
2024.09.12
[첨단기술과 북한의 IT] 스스로 열조절, ‘첨단섬유’ 이야기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최초의 EPA 등록 자체 소독 섬유로 만든 스크럽.
/AP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첨단섬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첨단섬유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옷, 가구,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오늘은 첨단섬유의 연구개발과 생산분야에서 달성한 성과 그리고 이분야의 현황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첨단섬유는 20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자연섬유인 면, 양모, 실크 등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첨단섬유의 개발로 인해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가진 소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등은 내구성, 내열성, 내충격성 등이 우수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정보기술 등이 첨단섬유에 접목되어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가진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노섬유는 극도로 얇은 섬유로 의료,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섬유는 생분해성, 생체적합성 등이 우수하여 의료, 환경 등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첨단기술과 북한의 IT] 꿈의 소재 '인공근육' 현실로 만들다
[첨단기술과 북한의 IT] 사람 피부로 만든 로봇

 

첨단섬유의 연구개발과 생산분야에서는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첨단섬유의 연구개발과 생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인도 등 신흥국들은 첨단섬유의 생산과 수출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그래핀이라는 물질을 이용한 첨단섬유 개발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층으로 이루어진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나 강하면서도 무게는 종이처럼 가볍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연구팀은 이 그래핀을 이용해 초경량, 초강도 섬유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섬유로 만든 옷을 입으면 총알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한편, 한국에서도 첨단섬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구진들은 전도성 섬유라는 것을 개발했는데요. 이 섬유는 전기를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섬유로 만든 옷을 입으면 체온을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이런 옷을 입는다면 얼마나 따뜻하고 편리할까요?

 

또 다른 흥미로운 발전은 광섬유 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유연한 광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광섬유는 머리카락보다도 더 가늘지만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우리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첨단섬유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방관들의 방화복에는 열에 강한 첨단섬유가 사용되어 더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주비행사들의 우주복에도 첨단섬유가 사용되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의료 분야에서도 첨단섬유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구진들은 인체에 무해한 첨단섬유로 만든 인공 혈관을 개발했습니다. 이 인공 혈관은 실제 혈관처럼 유연하고 튼튼해서 심장 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첨단섬유의 세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여러분, 옷을 입으면서 동시에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본의 한 기업에서는 심장 박동수와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셔츠를 개발했습니다. 이 셔츠는 특수한 전도성 섬유로 만들어져서 마치 우리 몸에 센서를 부착한 것처럼 다양한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답니다.

 

상상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이 셔츠를 입고 출근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으로 오늘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습니다.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라는 알림이 온다면 우리의 건강 관리가 훨씬 더 쉬워질 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한국의 연구진들은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진 섬유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섬유로 만든 옷은 작은 구멍이 났을 때 스스로 복구가 된다고 하네요. 마치 우리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저절로 아물듯이 말이죠. 이런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옷의 수명이 훨씬 길어지고 의류 폐기물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중국에서는 또 다른 혁신적인 섬유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형상기억 섬유인데요. 이 섬유로 만든 옷은 온도에 따라 모양이 변한답니다. 더울 때는 섬유 구조가 느슨해져 통풍이 잘 되고, 추울 때는 섬유가 촘촘해져 체온을 잘 보존한다고 합니다. 한벌의 옷으로 사계절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북한에서도 첨단섬유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비날론 섬유의 개량과 새로운 기능성 섬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북한군의 군복을 만드는 비날론의 강도나 특성을 개량하는 정도지 세계적인 첨단섬유의 개발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니 세계인들이 첨단섬유로 지은 신기한 옷을 입고 다닐 때 북한주민들은 재래식 옷을 그대로 입어야 할까봐 무척 걱정됩니다.

 

아무튼 북한도 하루빨리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과학과 기술발전의 세계 특히 오늘 전해드린 첨단섬유의 개발과 연구, 생산에 동참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