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 가져다 준 부가가치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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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이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이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에 투자한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 가져다 준 부가 가치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10년전만 해도 신기하게 여겨졌던 손전화가 북한에서는 지금은10명 중 2명이 쓸 만큼 삶의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서 무선통신 사업을 시작한지도 어언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는 약 370만명의 가입자가 탄생했고, 휴대전화는 행정업무의 신속성은 물론, 신속한 정보 공유와 상품유통, 운송체계에서도 거대한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의 투자로 북한은 휴대전화 통신비용 뿐아니라, 기기판매를 통한 외화획득, 노후한 유선통신 대체 등 엄청난 혜택을 입게되었다는 게 최근 탈북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지난해 말 양강도 지방에서 탈북한 40대의 여성은 “손전화를 사용하게 되면서 조선 사람들은 구석기시대에서 단숨에 신석기 시대로 도약한 느낌이었다”면서 하나의 혁명에 비유했습니다.

이 여성은 “콩크리트 전봇대 하나 변변히 없던 지방에는 무선 전화가 보급되면서 전봇대를 세울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그래서 통신선을 잘라가는 현상도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고난의 행군시기 배가 고파 통신선을 절단해 팔아먹던 주민들을 공개처형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라스콤 통신사가 미화 4억 달러를 4년동안 투자하기로 한 다음 북한 전역에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들어서고, 야산과 고산 정점에는 무선통신 중계탑이 촘촘이 들어섰습니다.

무선전화가 보급되면서 북한에는 유선전화를 위한 통신선을 늘릴 필요가 적어졌습니다. 남포지방에서 살다 남한으로 나온 한 탈북 남성은 “손전화를 쓰면서 북한 주민들은 유선전화를 잘 쓰지 않는다”면서 “한때 유선전화 바람이 불어 설치하다가 손전화가 나오면서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선전화 시대가 열리면서 전봇대를 확충할 필요도 사라졌습니다. 전봇대 감도 변변히 없어 북한 체신소에서는 넘어지는 나무 전봇대를 보면서도 속수 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다른 나라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북한에는 일제시기에 세운 나무로 된 전봇대들이 적지 않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봇대에 쓰이는 나무는 전나무로, 굵고 곧은 나무여야 하며, 바닷물에 5년정도 담궜다가 건져 내어 음지에서 건조 시킨후 코르탄(북한명 골탄: 기름찌꺼기)에서 삶아 내어 말리운 다음 사용해왔습니다.

북한은 산림이 황폐화되어 전봇대감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외국 통신사 투자덕분에 전봇대를 세울 필요도 없게 되었고, 강철선과 동선 등 통신선을 늘릴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북한이 휴대전화 사업으로 얻은 이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은 텔레비전 중계를 위해 과거에는 산 정점에 중계소를 세우고 사람들을 파견해 지켰지만, 지금은 이동통신 중계탑에 텔레비전 중계탑도 같이 설치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북한은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짭짤한 외화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 보급한 평양 2423 지능형 손전화기의 가격은 미화 500달러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전화기는 북한 근로자 소득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입니다. 평양2423 스마트폰을 분석한 남한의 탈북지식인단체 김흥광 대표는 “북한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주문생산해 들여온 기기에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 기능을 얹어 만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의 평양 2423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손전화는 남한과 미국 등 나라들에서는 미화 1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버라이존(Verizon), 에이티엔티(AT&T) 등 이동통신 서비스 대리점에서는 2년동안 써야 한다는 약정하에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휴대전화 판매는 전부 달러와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북한 노동당 39호실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월 25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74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6,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78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18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033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월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8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79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소폭 내렸습니다.

한편 1월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3.2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9.1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1.09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에 투자한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에 가져다 준 부가 가치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이상 보도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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