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중국 전기차와 북한 축전지차 현황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4층에 설치된 테슬라의 전기차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에서 '테슬라 모델S'가 충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4층에 설치된 테슬라의 전기차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에서 '테슬라 모델S'가 충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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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오늘은 중국의 전기차 모방 현황과 북한의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외부 사회에서 중국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모방’인데요. 좋고 전도유망한 상품을 발견하면 바로 놀라운 기술력(?)으로 그대로 복제해내 원생산자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탈북민들도 북한에 있을때 중국에서 생산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써봤다고 하는데, 원래 제품보다 질이 낮아 “어, 이거 가짜 아닌가”라고 실망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뒤에는 모방이 따라 붙습니다. 이름도 없던 중국 전자기기 회사인 샤오미가 미국의 애플사의 스마트폰 기기를 모방해 구설수에 오른 것도, 그리고 20년 전 일본 토요타 자동차 몇대를 구해다 분해하여 생산에 착수하여,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비야디(BYD)도 결국 모방을 떠나선 생각할 수 없다고 인터넷 평론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평양 거리를 누비는 택시에도 비야디가 적지 않습니다. 2013년쯤에 평양시 거리에 중국산 비야디가 등장했는데 당시 운행되던 차는 가솔린차, 즉 휘발유 차였습니다. 그런 비야디가 요즘에는 가솔린차를 생산하지 않고 전기차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세계적인 열풍 속에 전기차 시대가 열렸습니다. 미국의 테슬라 등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었는데, 특히 중국은 공해가 심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매연을 배출하지 않고 달리는 전기차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세계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었지만, 지난해말 중국의 비야디가 연간 판매 목표 300만 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1위 자리를 거머쥐게 됐습니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 전기차의 주력모델인 모델3와 모델Y를 모방하면서 관련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발표에서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demolish)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야디의 소형 전기차 ‘씨걸’의 가격은 1만 달러 수준인데, 다른 나라의 소형전기차에 비해 반값 수준입니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비야디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점유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으로 나누는데, 중국은 내수 시장을 넘어 전세계로 전기차를 수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과 유럽은 무역 관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중국차 견제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4일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중국 전기차의 공세로부터 유럽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전기차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의 자동차정보 전문매체인 뉴오토 포스트(New Autopost)는 “북한의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이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 실례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BYD의 모델이 평양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에 진열된 사진을 들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전기차를 “축전지차”라고 부르며 김정은 정권 이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평양시 여객운수종합기업소에서 생산한 관광용 축전지차를 소개했는데, 당시 소개된 전기차는 2인용 관광용 전기차로, 전면부 헤드라이트(램프)는 캐릭터의 눈을 형상화했고, 코와 입은 웃는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또다른 은색 전기차량은 메기입 모양으로 화난 모양을 하고 있어 다소 섬뜩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5월 15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2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1,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54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53원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5월 15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 2,386달러입니다. 한편 5월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9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83.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83달러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