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북한 국산화도 곡절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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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북한 국산화도 곡절 평양화장품공장에서 한 남성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신종코로나 비루스 감염증 여파로 북한에서 한때 장려되던 ‘국산화’가 큰 좌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샴푸나 비누가 없어 어떤 여성들은 머리를 짧게 자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중 무역 현황에 대해 알고 있는 중국의 한 무역상은 “지난 2015년부터 북한에서 국산화 본보기 단위로 내세웠던 신의주 화장품 공장이 원료부족으로 생산을 멈추었다”면서 “중앙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국산화 능력을 갖추었지만, 중국에서 원료 자재가 들어가지 못해 몇달 째 빨래비누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들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북한 장마당에는 빨래비누 조차 보이지 않는다”면서 “샴푸나 비누가 없어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할 판이라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들은 머리칼이 짧아 머리를 감는데 비누가 적게 들지만, 머리칼이 긴 여성들은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중국 상인은 “북한이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하지만 중국에서 원료와 자재가 들어가지 않으면 조선 화장품 공장들이 자체로 생산하기 어렵다”며 “컴퓨터와 텔레비전도 중국에서 부품을 가져다 조립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 공장은 평양화장품공장, 묘향화장품공장, 신의주화장품공장 등입니다.

유럽의 스위스에서 유학시절을 보낸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경에 프랑스의 고급 화장품인 랑콤과 샤넬, 크리스찬 디올 등에 뒤지지 않는 고급 제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과 2017년에 두차례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하고 국산화 비중을 높이라고 지시한 데 이어 매해 신년사에서는 수입병을 없애고, 국산화를 실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의주화장품 공장은 연간 화장품 1,200만개, 비누는 6천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된 은하수 화장품과 신의주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된 봄향기 화장품이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선전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로시스카야 가제타’가 전한데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은 봄향기 화장품 1세트를 1천 위안에 구매할 정도로 신의주 화장품공장 제품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남한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 6월 조사한 데 따르면 북한의 봄향기 화장품은 중국 온라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징동닷컴에서 100~600위안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6년 북한 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7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8억7천만 달러까지 추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120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는 못 미치기는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평상시 피부미용과 몸 관리에 필요한 화장품과 세제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잘 나가던 북한 화장품 공장들이 코로나로 인해 국산화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또 다른 대북 무역업자도 “지난 4월 경 중국에서 건설자재와 비누, 종이 등 생필품을 실은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나갈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국경을 열지 않아 물건을 도로 하역했다”며 “코로나 비상방역 조치로 1년 넘게 중국 생필품이 나가지 못해 북한 시장에 생필품이 말랐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지난 4일 남한의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무역회사가 중국 대방에 주문했던 건설자재와 종이, 비누 등 생필품 등의 거래를 돌연 중단하는 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 비상방역전을 또다시 강조한 상황에서 앞으로 북중 국경이 언제 개방될 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김 총비서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2차 정치국확대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며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7월 1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1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14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65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0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99달러입니다.

한편 7월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2.94 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2.5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4.12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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