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 ‘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8-02
Share
지난해 북한 경제 ‘고난의 행군’ 이래 최악 평양 326전선공장 모습.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장기간의 대북제재로 북한경제가 ‘고난의 행군’ 이래 가장 악화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7월 30일 남한의 한국은행은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도에 비해 -4.5% 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북한에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르는 1997년에 기록했던 -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한국 은행은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은 구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붕괴로 고립된 데다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근 3년간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후 남한의 대대적인 지원과 일련의 경제개선조치로 2011년부터 1%대의 성장세를 보였고, 2016년에는 3.9%까지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김정은 정권의 광란적인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도발로 국제적인 제재를 받으며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한국 은행에 따르면 북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어업은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7.6% 감소했고, 광업은 -9.6%, 제조업은 -3.8%까지 감소됐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2019년에 32억 5천만 달러였으나, 2020년에는 8억 6천만달러로 무려 7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한국 은행은 2020년 북한의 수출은 9천만 달러로, 2019년에 비해 68%나 감소했고, 수입은 7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경제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남한의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1,948조원(미화 1조7천억 달러)로 나타났으나, 북한은 35조원으로 남한의 54분에 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남한 1인당 국민소득이 미화 3만2천 달러로 나타났으나, 북한 주민 1인당 소득은 1,168달러로 네팔 국민소득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남한 통계전문가들은 북한 경제 성장률 후퇴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를 꼽았습니다.

이현영 남한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대북제재로 무역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고, 광산이 물에 잠기는 등 성장률이 매우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이같은 북한의 통계자료는 어떻게 산출하며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요?

북한이 자체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직접 조사가 어려워 추계와 추정, 위성을 통한 원격탐사 등을 통해 북한 통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서 공개하는 일부 통계와 국내외에서 수집한 자료 등을 정리하고 가공해 제공하는 수준입니다.

남한에서는 통계청과 통일부, 한국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서 북한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산하 세계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통계처(UNSC), 국제노동기구(ILO) 등도 각종 북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세계식량계획, 식량농업기구는 ‘기아가 우려되는 주요 지역에 대한 식량안보 경고(Hunger Hotspots FAO-WFP early warnings on acute food insecurity)’란 보고서에서 식량지원이 필요한 23개국 중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와 함께 북한을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고서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발표기관에서도 조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북한 자료수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한의 가격과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북한 경제지표를 산출한 것이므로, 경제력 비교나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 비용 산출에는 유용하지만, 이를 다른 나라 지표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8월 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6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51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608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 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1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12달러입니다.

한편 8월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3.9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3.7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5.41달러입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 편집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