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대홍수 두가지 악재에 직면한 북한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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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3면에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지역에 투입된 인민군대가 피해현장 복구 작업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신문은 인민군대가 도로 복구, 제방 보수, 지대 정리, 농작물 세우기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3면에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지역에 투입된 인민군대가 피해현장 복구 작업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신문은 인민군대가 도로 복구, 제방 보수, 지대 정리, 농작물 세우기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뜻하지 않게 들이닥친 대홍수로 북한 주민들의 생명줄이었던 장마당 장사는 거의 바닥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 국경 지역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남한의 소식통은 “대홍수와 코로나 여파로 북한 주민들의 장사가 몇배나 더 어렵게 되었다”면서 “당국에서는 사회적 과제 지원물자와 수해지역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 과제를 주민들에게 들씌우고 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쌀 가격은 킬로그램당 4천원, 콩기름과 가루 비누, 설탕 가격은 2배로 상승했으나, 물건이 없어 장사꾼들은 장마당에 나가지 못하고 수해복구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장맛비는 1990년 중반 대홍수가 났던 시기를 방불케 한다면서 특히 강원도와 황해북도 개성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원도 김화군과 철원군, 회양군, 창도군 등 1군단 주둔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한 개 마을이 통째로 묻히고, 다리가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혹심하다면서 현재 인근 군인들이 수해복구 장소에 동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지속된 식량난으로 주민들이 뙈기 밭을 일구느라 산을 개간했기 때문에 대규모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들도 이번 집중 호우로 강원도와 황해북도, 개성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4만정보, 파괴된 살림집은 1만 6천여세대, 공공건물은 630동이나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도로와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까지 붕괴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비록 북한이 수해피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피해 상황은 엄청나게 심각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부지원물자를 마다하고 자력갱생으로 피해 복구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에서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큰물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지원하겠다고 남한과 국제사회가 지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받지 말라는 말 한마디에 결국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소식통은 “아무리 코로나 때문에 외부와 접촉을 중단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인들과 접촉하는 북한 밀수꾼들이 적지 않는데, 그들을 통해 코로나가 북한에 전파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한반도를 덮친 대홍수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두개의 엄청난 도전에 봉착했습니다.

작금의 상황을 두고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1990년 중반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했던 시기와 비슷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은 김일성 사망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 위기와 자연재해라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3년간 연속 들이닥친 대홍수로 주민들은 식량 부족과 마실 물이 없어 대장염과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시달리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정일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홍수와 용천 폭발 사고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재해 상황을 공개하고, 남한과 국제사회로부터 쌀과 의약품 등 인도지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 악재를 우려해 외부지원을 차단하고, 자력갱생으로 두가지 난국을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에서 좌절을 겪은 뒤, 외부에 대한 의존은 망국의 길임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더욱더 폐쇄적인 강경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8월17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9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6.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84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5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1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42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37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편8월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42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43.39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44.8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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