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원유 지원 상한선 달했나? 원유값 껑충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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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주유소 모습.
평양의 한 주유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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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북한에서 최대의 대북제재 속에서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북한의 원유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평안북도 지방의 무역사정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11월 초 평북도 원유판매소에서 휘발유는 1톤당 2천500달러 수준이고, 디젤유는 1천500달러  수준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원유의 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유엔의 제재로 원유도 상한선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당국이 갑자기 청진시 연유판매소 연유 판매를 중단시키자, 개인 연유판매업자들이 휘발유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리기 시작했다면서8위안이던 휘발유 1kg은 10~12위안까지, 6위안이던 디젤유는 8~9위안까지 올랐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북한당국이 판매를 금지시키는 방법으로 원유부족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개인들이 기를 쓰고 가격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연간 200만 배럴씩 공급하던 정유 제품을 50만 배럴로 감축하고, 원유도 연간 400만 배럴을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두었습니다. 이는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원칙을 지키도록 만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원유를 거의 연명할 수준으로 공급해왔습니다. 그렇게 중국과 러시아가 원유량을 줄이게 되자, 북한의 원유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입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1월 4일부터 6일까지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방에서 휘발유(가솔린)는 1kg에 2만 6천 원, 경유(디젤유)는 1kg에 1만 7천 원에 거래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국인들에게도 휘발유 공급을 하루에 20킬로그램 이하로 제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7월에는 휘발유 가격은 다시  1만2천원으로 하락했고, 디젤유도 2월에 비해 3분에 1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기름값 변동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미북정상회담과 3차례의 중국 방문 등을 통해 대외활동에 적극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분위기를 탄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3차례나 중국을 찾아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대북원유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는 남한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다시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최근 북한과 미국간 지지부진한 핵폐기 협상과 무관치 않습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회담이 오리무중에 빠지고 미국이 다시 ‘최대의 압박’이라는 대북제재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워싱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정책을 제시하고, 지난해 말까지는 최대의 압박을 가해 북한을 협상장에 끌어냈고, 올해 초부터는 북한과 대화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미국 사이에 비핵화 협상과정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미국이 다시 최대의 압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습근평(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시간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관련 내용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녹취]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중국 당국도 세관을 통해 고철 1kg도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 관측통은 “미국의 대북제제가 다시 원점 수준으로 강화될 경우, 올해 겨울 북한이 느끼는 심리적인 추위는 한결 엄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2월 3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3.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12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194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위안화 환율이 크게 변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2월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2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20달러입니다.

한편 12월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0.93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5.5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59.46달러입니다. 국제유가는 내리는 대신 북한에서는 오르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이번 시간에는 북한에서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상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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